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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와 늙은 나무
양장
예림당 20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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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글,그림 : 데이비드 맥페일
미국의 인정받는 글작가이자 그림작가예요. 대표작인 『곰의 자전거』로 미국 도서관 협회상,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에드워드와 해적들』로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을 수상했어요. "내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흐릿하고 모호해요. 그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예요. 그림을 통해 그 이미지를 더 선명히 볼 수 있거든요." 세밀한 터치가 살아 있는 데이비드의 그림에서는 포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져요.
『너구리와 늙은 나무』에서는 평안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사람 혹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냈어요.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쪽 | 372g | 203*255*15mm
ISBN13
9788930209823

출판사 리뷰

언제나 그 자리에서 너구리를 기다리는 늙은 나무처럼 항상 나를 감싸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또 나는 누구에게 이런 사랑을 주고 있나요?


밤새 먹이를 찾아다니느라 지친 너구리는 보금자리인 늙은 나무의 품에서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너구리가 잠든 동안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바람은 점점 거세지더니 곧 사나운 폭풍우로 변해 늙은 나무를 덮쳤어요. 땅이 쿵! 흔들리고, 촤아아~ 촤아아~ 나뭇가지가 바람에 세차게 흔들렸어요. 우르릉 쾅! 천둥 번개가 내리치고, 비바람이 무시무시한 굉음을 내며 휘몰아쳤어요. 늙은 나무는 온종일 뿌리까지 뽑아 버리려는 듯 달려드는 폭풍우에 힘겹게 맞섰어요.
그러는 동안 너구리는 어땠을까요? 너구리는 단잠에 푹 빠져 있었어요. 천둥 번개가 아무리 시끄럽게 울려 대도, 폭풍우가 사납게 몰아쳐도 계속 편안하게 잠을 잤지요.
바람과 파도가 천천히 잦아들 때쯤 너구리는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어요. 그리고 평소처럼 다시 먹을 것을 찾아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갑자기 너구리가 우뚝 멈춰 섰어요. 무언가가 다른 날과는 달랐거든요. 젖은 풀 위에 나뭇잎이 흩어져 있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어요. 낮 동안 늙은 나무가 폭풍우와 싸운 흔적들이었지요.
너구리는 비로소 깨달았어요. 밤 사이 자신이 편안하게 잘 수 있었던 것은 늙은 나무의 든든한 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을요. 늙은 나무가 늘 자신을 지켜 주었다는 것을요.
하지만 너구리에 대한 늙은 나무의 희생이 일방적인 것만은 아닐 거예요. 너구리가 없었다면 늙은 나무는 세차게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벌써 뿌리가 뽑혀 나갔을지도 모르니까요. 너구리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늙은 나무도 거센 폭풍우에 맞설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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