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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각
2부 연합 이 책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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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는 19세기 말, 범죄의 도시로 유명했던 뉴욕에서 일어난 사악한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언뜻 생각하면 더없이 칙칙하고 음산할 것 같지만 의외로 경쾌하고 군데군데 유머러스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배경은 19세기지만 지문채취라든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프로파일링기법이 동원되는 수사 방식은 물론, 요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개성 넘치고 쿨하며 냉소적이기까지 한 등장인물들 덕분이다. 게다가 로맨스와 페미니즘, 휴머니즘까지 곁들여졌으니. 역사, 군사 전문가이면서도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는 작가의 장점이 마음껏 발휘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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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개국 출간!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25주 연속 베스트셀러 “신이여! 이 미친 세상을 구원하소서!” 치밀한 고증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1896년 뉴욕의 세기말적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9세기 말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황금의 시대를 구가하던 미국 뉴욕, 신흥 부호로 등장한 철도, 석유, 철강업자들은 정치권과 결탁해 돈을 벌어들였고 부를 과시하는 거대한 건축물을 지어 유럽 귀족들처럼 사치와 향락에 빠져들었다. 한편 뉴욕의 귀퉁이에서는 지배세력의 무자비한 노동 착취로 인하여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이민자들이 구차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상류층의 비틀린 욕망을 해결해주기 위해 암흑가의 갱들은 새로운 먹잇감을 찾고 있었고, 여기에 빈민가의 어린 소년들이 걸려든다. 술과 마약이 넘쳐나고, 화려한 오페라와 눈부신 빌딩으로 가득한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뉴욕 시경의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필두로 한 사회개혁 세력은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 세력을 소탕하고, 악의 뿌리를 뽑기 위한 계획을 가동한다. 이윽고 뉴욕 맨해튼 로워 이스트 사이드의 밤거리에도 희망의 싹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다. 대중적인 역사소설의 표준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 칼렙 카의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The Alienist』는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25주 연속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 소개된 작품이다. 19세기 말 도금 시대를 구가하던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기괴한 사건을 소재로 당시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는 대중적인 역사소설의 표준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출간 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래 전 국내에도 『정신과 의사』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지만 부실한 번역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히지 못해 이를 아쉬워하던 독자들과 원서로 접한 이들로부터 꾸준히 재출간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노블마인에서는 칼렙 카의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를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하여 우리 시대의 걸작을 재발견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역사학자 출신 작가가 1896년 뉴욕의 그림자를 해부하다!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는 뉴욕 맨해튼의 로워 이스트 사이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칼렙 카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저널리스트이자 비트 제너레이션의 주요 인물이었던 아버지 루시안 카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자란 칼렙 카는 미국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오랜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사료들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19세기말 뉴욕 맨해튼의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한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를 발표한다. 1896년 뉴욕 맨해튼은 급속한 공업화로 갑자기 졸부가 된 일부 상류층의 부도덕한 행태가 극에 달해 있었다. 뉴욕의 폭력배들은 이들의 비뚤어진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빈민가의 소년들을 성적인 노리개로 공급하는 업소를 운영하였고, 그런 와중에 매춘 소년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회적 약자인 매춘 소년들의 죽음은 어둠 속에 묻힐 운명이었지만, 범죄자의 심리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운영하던 정신과 의사 크라이즐러 박사는 이 사건이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의 본성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의문을 해결할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고, 당시 사회개혁 운동을 펼치고 있던 뉴욕 경찰청장이던 친구 시어도어 루스벨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루스벨트의 지원으로 크라이즐러와 뉴욕 타임스 기자 존 무어, 과학 수사팀의 아이잭슨 형사 형제, 뉴욕 최초의 여경 새러 등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이 결성된다. 이들은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하던 지문 감식법 같은 과학 수사 기법을 동원해 범인의 흔적을 뒤쫓고,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인터뷰하며 범인의 실체를 프로파일링하며 구체화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 앞에 범인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지만, 왜 이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은 더해만 간다.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로 인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추악한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 이 작품은 작가의 각별한 노력과 탁월한 통찰력 덕분에 19세기 말 뉴욕을 다룬 다른 어떤 소설보다 뛰어난 성취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박한 역사적 지식으로 무장한 작가는 당시 미국 사회상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탐구를 통해 인간성 회복과 구원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근대 초기 뉴욕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테일이 풍부한 작품 다른 어떤 작가보다 맨해튼 거리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잘 기억하고 있는 칼렙 카는 이 작품에서 허뢱의 인물들과 함께 당대 뉴욕을 주름잡던 실존 인물들을 조화롭게 결합시키고 있다. 미합중국 대통령에 오르기 전 뉴욕 경찰청장으로 일하던 시절의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비롯해, 유명한 금융 자산가 J. P. 모건, 할렘의 빈민가를 고발한 사진집으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제이콥 리스, 초기 뉴욕의 갱스터 폴 켈리, 외설 추방 운동을 펼쳤던 사상가 앤서니 콤스톡 등 당시 뉴욕을 주름잡았던 유명 인사들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른 독자적인 캐릭터로 등장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상류층이 당시 유행하던 오페라를 관람하는 장면이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교양 수준과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구 조사나 외설 추방 운동 같은 실제 사건들이 등장인물이 벌이는 허구적인 사건과 교묘히 결합되어 그 당시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윌리엄 제임스나 프란츠 보아스 같은 당대의 걸출한 심리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에 적절히 인용되면서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실제 사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최초의 여자 형사로 등장하는 새러와 크라이즐러 박사의 의견 충돌을 통해 페미니즘적인 색채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한편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지문 감식법이나 베르티용 검사법 같은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이 등장하는가 하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로파일링의 시초로 볼 수 있는 범죄자의 심리를 추적하기 위해 비슷한 범죄자들을 인터뷰하며 범인의 실체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같은 다양한 요소들은 작품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줄거리와도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더하게 만든다.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작품의 탄생 비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가 탄생하게 된 배경 역시 소설만큼이나 흥미롭다. 역사학자이자 군사 전문가로 19세기 미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던 칼렙 카는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학술 서적을 출간하더라도 그 인세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평소 자신이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을 직접 쓰기로 마음먹는다. 심리학의 고전인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의 원리』에 매료되었던 칼렙 카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의식은 어떻게 형성 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소설로 쓰기로 작정하고 자료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소설의 배경을 전공 분야였던 19세기 뉴욕 사회로 설정하고, 당시에 유명했던 실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추리 기법을 가미한 역사소설로 완성한다. 그러나 그의 담당 에디터는 탁월한 논픽션 저자가 대중소설가로 전향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상황이 절박했던 칼렙 카는 루스벨트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다룬 논픽션이라는 컨셉트로 에디터를 설득하기 위해 소설 속 루스벨트의 친구로 등장하는 라즐로 크라이즐러 박사가 실제로 존재했던 것처럼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있는 합성사진을 만들기에 이른다. 작가는 작품 후기에서 이 소설이 탄생하게 된 웃지 못 할 뒷이야기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백 년 전 뉴욕에서 자본주의의 세기말적 징후를 읽다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로 막대한 이득을 올리던 신흥 부호들의 화려한 생활상과 돈을 쫓아 뉴욕으로 몰려든 이민자들의 빈한한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소설 속 뉴욕의 모습은 백 년 후 지금의 모습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존 무어 역시 20여 년 후 과거의 사건과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무엇보다 ‘미친’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미친’ 사회가 범죄자를 만들어낸다는 자신의 신념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지켜가는 크라이즐러 박사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는 19세기 말 뉴욕의 사회상을 범죄사건 해결과정을 통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사소설인 동시에, 세상을 지배하는 광기어린 가치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선구적인 모습을 다룬 획기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 출간을 시작으로 역사적 사건과 허구적 사건을 결합한 작품이 유행하면서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 소설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