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Usagi Nakamura,なかむら うさぎ,中村 うさぎ
|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번돈 몽땅 명품 사는 희한한 여류 작가”로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작가 나카무라 우사기의 최신 에세이.
그녀에게 있어서 쇼핑은 사치나 물욕이라기보다 갖고 싶은 것, 그 목표를 향해 돌진해 성취감을 만끽하는 것이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사들여 집안에 샤넬이며 에르메스 따위를 잔뜩 쌓아둔다. 그것을 본 남편이 하는 말 “당신 이 소파 위에 쌓아둔 옷무덤, 전부 400만엔 어치야.” 그리곤 그레이스 켈리 가 임신중에 들었다는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소유함으로써 “여자로서의 꿈과 야망”을 대리만족 시킨다. 그녀의 못말리는 쇼핑벽에 종종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전업 주부(主夫)로서 알뜰히 살림을 하던 열살 연하의 남편도, 명품 신제품의 정보를 알려주고, 구치 장갑을 사오는 등(그런데 한 짝뿐인 골프장갑이었다!) 등 쇼핑 중독증의 감염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인세 가불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갑자기 출판사로부터 출간 보류 통보를 받고 인세를 물어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잠시. 출판사로부터 “이미 준 돈이니까…”하며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는, “역시 가불하길 잘했어. 가불하지 않았다면, 1엔도 못 받고 침대에 퍼드러져 울고만 있을걸”하며 쾌재를 부른다. 엽기 발랄 女의 황당 유쾌한 쇼핑기와 빚에 쪼들려 벼랑끝까지 몰리는 와중에도 그녀 특유의 재미있는 입심이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그녀는 인세로 벌어들이는 돈을 몽땅 ‘명품’을 사는데 쏟아붓는다. 1년에 사들이는 규모는 대략 2천만엔. 그러느라 세금이 밀려 차압을 당하고 가스가 끊기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보통 사람의 눈에 그의 생활은 엉망진창이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명품을 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과 그로 인한 생활의 고통을 글로 써서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판타지 작가로보다 ‘쇼핑의 여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당당히 말한다. “나는 낭비를 하는 순간이 행복하기 때문에 돈을 뿌린다. 그래서 주먹밥으로 살아갈 때가 있어도 조금도 불행하지 않다”고. 전작 <나는 명품이 좋다> <너희가 명품을 아느냐> 등을 본 독자들의 나카무라 우사기에 대해 오해와 이해가 분분하다. ★ 쇼핑하면서 욕구를 충족하고 그 과정을 써서 원고료를 챙기는 재치가 부럽다. ★ 이 여자의 쇼핑은 중독수준을 넘어서 병증에 가깝다. ★ 누구나 실수하고 속는 일들을 자기가 모두 희생해서 대신 뒤집어쓰는 듯한 여자. ★ 모두가 꿈꾸지만 하지 못하는 일을 그녀는 거침없이 해낸다. ★ 저자의 행태를 따라 하면 인생 파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