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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지식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 우리시대 '인텔리겐차'의 길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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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_탈근대의 사유와 새로운 한국학을 위하여
1_마르크스주의와 80년대 이후의 한국학 2_한국의 근대성 3_글쓰기, 오늘날 지식인의 삶 4_권위화된 지식의 생산 공장 '대학' 장석만_'다른' 삶을 찾아 나서는 모험 1_'낀' 세대의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2_근대성과 대결하기 3_관계하고 초월하는 지식인 4_주변에서 얻는 전체 5_뒷풀이, '다른 삶'을 찾는 모험 고미숙_우정의 교육과 유목적 지식 1_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2_혁명은 일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3_근대의 경계를 넘어서다 4_코뮌을 꿈꾸다 윤해동_항상 주변화시켜라, 그리고 낯설게... 1_프롤로그 2_힘에 겨운 민족주의, 결별을 생각한다 3_거꾸로 선 식민사학, 내재적 발전론 4_분간과 냉전, 정면으로 바라보기 5_분노와 반성을 넘어, 식민잔재 청산과 대안의 모색 김동춘_발(足)로 생각하는 지식인 1_새로운 사회학을 향한 출구 2_제도의 안팎, 그리고 대학 문화 3_비약 없는 역사 4_발로 생각하는 지식인 |
Ko Mi Sook,高美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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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_탈근대의 사유와 새로운 한국학을 위하여
좌담회는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 추출할 수 있었던 공동의 주제와 관심사에 대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섞음으로써 나올 수 있는 마찰과 생산적인 융합을 보고 싶다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구체적인 주제는 마르크스주의와 80년대 이후의 한국학, 한국의 근대성, 지식인의 글쓰기, 대학 문제였다. 좌담회에서는 ‘탈근대’의 방법론, 국가주의 문제, ‘근대의 완성/극복’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갈라지는 두 가지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마르크스주의의 유산과 글쓰기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는 개별적 인터뷰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동의와 이견의 상승작용이 나타났다. 장석만_ 다른 삶을 찾아 나서는 모험 장석만은 ‘전체적인 통찰’을 얻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동시에 한국의 근대성을 그 시원으로부터 파헤쳐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개화기 이래 불멸의 가치로 여져져왔던 근대성의 원리 자체를 성찰의 대상으로 놓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석만의 연구 방식은 맨 처음 제기되었을 당시 너무 새로워서 동시대인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계보를 형성하는 듯 ‘근대성’을 탐색하는 유력한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종교학’이라는 지극히 주변적 학문을 연구한다는 것이, 오히려 중심부에 있을 때 보기 힘든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타고난 자유주의자이면서도 세상살이의 굴곡에 타협할 줄 모르는 성벽 탓에 무소속으로 남아 다른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고미숙_우정의 교육과 유목적 지식 ‘수유연구실’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인 공동체를 이끄는 고미숙은, 기존 학문의 전공 파괴, 서열 파괴 등을 감행하며 지식인 사회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어진 코드와 습속에 맹목적으로 사로잡히지 않고, 구획된 벽을 넘어 지식 생산의 새로운 배치를 추구하는 고미숙의 관심사는, 박지원에서 들뢰즈, 가타리까지 시공간을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다. 자유롭게 모여 재미있게 공부함으로써 학문을 축제로 만들어가겠다는 그의 실천은, 근대를, 자본주의를, 현재 한국 사회를 넘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윤해동_항상 주변화시켜라, 그리고 낯설게…… 윤해동은 한국사학계에 불어닥친 민족주의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연구자이다. 그는 ‘결여’ㆍ‘완성’ 등의 관점에서 한국의 근대를 사고하는 방식에 근대에 대한 서구적 이념형이 작동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나아가 민족주의 담론이 근대 한국사를 제대로 보는 데 장애물이 되기 시작했음을 예리하게 짚고 있다. 그 동안 한국사학계의 거대한 인식틀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윤해동의 단호한 비판은, 근대 역사학이 두르고 있는 발전, 진보의 허상, 인과론의 환상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며, 이는 곧 한국적 근대와 근대 그 자체에 대한 반성적 사고로 귀결된다. 한국 역사학이 서 있는 지반을 흔듦으로써 좀더 진전된 역사 서술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그의 시도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하려는 스스로에게 가하는 채찍이기도 하다. 김동춘_발로 생각하는 지식인 김동춘은 토종 기근인 한국 사회학계에 몇 안 되는 국내파 학자이다. 학문적 지향점을 끊임없이 실천적 운동에 맞추어 조율해나가는 그는, 늘 한국의 실정을 구체적인 역사적?실천적 맥락 위에 위치시키며, 그 속에서 보편의 계기를 발견하고자 한다. 그런 까닭에 ‘탈근대’나 ‘민족주의’ 문제에 있어서 그 이론적 의의는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갖는 실천적 의의에 대해서 간과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만큼 지식인을 지식인답지 않게 만드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김동춘에게서, 학자로서의 엄정한 논리와 운동가로서의 신념이 그의 삶을 얼마나 들끓게 하는지 느낄 수 있다. --- 각 장별 내용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