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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파란 지붕 집
제2장 시골 생활
제3장 패닉 장애
제5장 피와 콩
제6장 언니의 방문
제7장 다섯 번째 선반

저자 소개 1

하시모토 츠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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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mugu Hashimoto,はしもと つむぐ,橋本 紡

미에 현 출생으로 『고양이의 눈 사냥』이라는 작품으로 제4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은 일본에서 만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일본의 10대, 2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트 노벨(Light novel)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가 개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데 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때문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그가 여성 작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리버스 엔드』,『배틀쉽 걸』같은 라이트노벨 뿐만 아니라 『담요귀신과 금요일의
미에 현 출생으로 『고양이의 눈 사냥』이라는 작품으로 제4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은 일본에서 만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일본의 10대, 2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트 노벨(Light novel)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작가 개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데 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때문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그가 여성 작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리버스 엔드』,『배틀쉽 걸』같은 라이트노벨 뿐만 아니라 『담요귀신과 금요일의 계단』,『고양이 도둑과 목요일의 키친』, 『별똥별 머신』등의 본격 문학작품 역시 다수 존재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잔잔한 필체로 담백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안겨주는 하시모토 츠무구의 작품 속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는 작가의 개인적 취향이 묻어나는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다.
역자 : 맹보용
현재 일본의 건축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일본어 통역과 번역을 함께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수프오페라』, 『사랑을 바다에 돌려보내고』, 『암보다 더 무서운 운동부족병』, 『도쿄 게스트 하우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38g | 128*188*20mm
ISBN13
9788925530680

책 속으로

“솔직히 성공하고 싶어.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돈도 벌고 싶어. 그런 생각으로 일해 왔어.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건 이제 무리일지 몰라. 계속 달릴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난 할 수 없다는 걸 겨우 깨달았어.”
“그렇다면 쉬고 싶은 만큼 쉬면 돼.”
데짱은 손을 뻗어 내 앞머리를 부드럽게 만졌다. 오른쪽으로 했다가 왼쪽으로 했다가 역시 오른쪽으로 되돌린다.
“이쪽으로 하는 게 더 어울리네.”
“그런가?”
“응, 도모코는 왼쪽 이마를 보이는 게 예쁘니까.”
그런 찬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담는 데짱이 너무너무 좋다.
--- p.17, 제1장 파란 지붕 집

똑똑 기름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여러 소리가 들리는 부엌의 분주함 속에서 오직 데짱만이 아무 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데짱이 프라이팬을 난로에 다시 가져가더니 내 쪽을 보았다.
“도모코, 수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업주부를 하게 해준 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만약 생활이 빠듯해지면 이번엔 내가 일할 테니까. 도모코가 먹여준 만큼 나도 먹여줄게.”
무척 진지한 얼굴로 의리 있게 말해서 약간은 겸연쩍었다.
“통장이 바닥나면 부탁해.”
“오케이, 걱정 마.”
‘수고 하셨습니다.’ 역시나 정색을 한 채 공손하게 말하고 데짱은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남자한테 이렇게까지 공손하게 인사를 받는 일, 태어나서 처음일지 모른다. 그래서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얼굴을 든 그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 p.23, 제1장 파란 지붕 집

인생은 예측불가능하다. 데짱과의 삶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 결혼을 할지도 모르고 안 할지도 모른다. 일을 할지도 모른다. 안 할지도 모른다. 여러 길이 내 앞에 있고 어떤 길을 걸을지 지금의 나는 알 수 없다. 그것이 겁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언젠가 언니와 전화로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무한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많이 제한되어 버렸지만 우리에게도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것이 꼭 좋은 일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 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삶을 저주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때론 멋진 순간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 p.274, 제5장 다섯 번째 선반

잠깐 동안의 휴식. 아직은 남겨진 감이 있는 평화로운 휴일. 이 소설의 이미지이다. 인생에서 우연히 생긴 포켓. 그곳으로 들어가 외부와의 관계를 잠시 차단하고 쉬는 이런 시간이, 그동안 시간에 떠밀려 살아온 우리에게 절실하다고 감히 생각한다. 문득 여유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엔 아무리 누르고, 두드리고, 반응을 기다려도, 마음은 켤 수 없는 이미 고장이 난 악기와도 같은 것이 돼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춰 서지 못하고 되돌아가지도 못하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껴안은 채 바삐 정신없이 돌고 있는 세상 속으로 우리 의도와는 상관없이 또다시 돌아가고 만다. 그저 마냥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 갈 뿐이다. 다시 그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매우 후련한 기분을 맛보게 해줄 것이다. 외지고 소외된 어둠속에서 웅크린 채 눈을 가리고 있는 이에게 이 글의 주인공들이 비춰주는 빛은 희미하지만 확실한 따스함을 줄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지금 선물 같은 휴식을 꿈꾸고 있나요?

일본문학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스타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트 노벨(Light novel)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가 새롭게 장편 소설을 내놓았다. 라이트 노벨이란 10대~20대의 젊은 독자들이 주로 읽는 일본의 새로운 장르문학으로 최근의 일본문학 시장을 뜨겁게 달군 새로운 트렌드다.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하시모토 츠무구는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로 일본에서 이미 확고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다. 그의 작품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지며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까지 수많은 하시모토 츠무구 마니아를 만들어 냈다.
하시모토 츠무구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잔잔한 일상을 통해 전하는 삶의 온기와 위로이다. 그의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통해 그는 어느새 독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훈훈한 온기가 가슴속에 차오르게 한다. 오직 작가자신의 경험을 토대로만 엮어 나가는 작가의 진정성이 그의 작품에 이런 힘을 갖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수수한 일상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인생의 어떤 방황이나 결핍 없이 그저 순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읽기 편한 하나의 사랑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 변화를 꿈꾸고 어딘가 다치고 지친 마음을 감추고 사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은 깊은 휴식과 큰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하시모토 츠무구 식 세련된 위로, 『빛을 구하다』
하시모토 츠무구의 새로운 장편 『빛을 구하다』는 제목 그대로 마음의 빛을 잃은 사람들이 빛을 구하는, 하시모토 츠무구 특유의 따뜻한 위로이다. 이 작품에는 복잡한 이야기 구조도 화려한 과거의 등장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무심한 듯 간결하게,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한 대화와 우리의 지친 어깨를 잠시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일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인생의 아픔들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은 더욱 현실적이고 독자들은 이물감 없이 작품의 인물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대입시켜 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대외적으로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하시모토 츠무구가 자신의 내면을 작품의 여주인공에 투영해 집필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여성 작가도 아닌 남성 작가가 여주인공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작품을 집필했다니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종종 여성 작가로까지 오해를 받는 작가의 명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작품은 여러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탄탄하게 이어져 가는 이야기 끝에 열린 결말로 독자들에게 마지막 여운을 선물하고,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읽어가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를 통해 고도의 은유로 독자들에게 세련된 메시지를 전한다. 아름다운 문장, 탄탄한 이야기 구조, 작품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편안한 분위기까지 세련된 위로를 받고 싶은 지친 마음의 독자들이라면 최고의 선택이 될 만한 책이다.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빛을 구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도쿄의 유능한 디자이너인 도모코가 어느 날 갑자기 패닉 장애 진단을 받으면서부터 시작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는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고 그녀는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도모코가 공포로 움직일 수조차 없을 때 그때 마침 그녀의 곁에는 그녀의 직장 동료 데츠가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를 돌봐주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도모코는 일을 그만두고 데츠와 함께 도쿄를 떠나 시골로 갈 것을 결심한다. 데츠를 만나면서 그녀는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자신이 지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절대적으로 완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모코는 우리들의 분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발작을 일으킬 때까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 그녀의 모습은 내 안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닮아있다. 상처를 외면하기 때문에 상처를 보듬을 줄 모르고 결국 지쳐 쓰러질 때까지 멈추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 도모코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당연한 일상. 완전한 휴식. 도모코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너무나 당연해 그 중요성을 잊고 살았던 바로 따뜻한 일상이었다. 멈출 줄 모르는 사람은 잘 달릴 수도 없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도 돌벺 수 없게 된다는 것, 이 작품이 우리에게 전하는 낮지만 분명한 목소리이다. 오래 닫아 두어 그늘진 누구나의 마음에 이 작품이 빛으로 다가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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