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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의 초상
2. 빛바랜 그림 몇 장 3. 불구천사를 위해 눈물로 적은 시 4. 마르지 않은 수채화 5. 전람회로의 초대 6. 가을 전람회 7. 문 닫을 시간 작가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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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 그런 하루였다. 하늘은 더 그럴 수 없이 푸르고 전화벨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커튼 사이로 어둠이 밀려올 때까지 죽은 듯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떠나버린 그 사람이 잊혀질까봐 그 사람만 생각하며 온 하루를 보냈다.
책도 신문도 읽지 않았다. 한 줄기 바람, 한 마리 새가 되어 떠나버린 그 사람처럼 떠나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행여 그 사람이 돌아올까봐 그러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그런 하루였다. 창밖은 더 그럴 수 없이 고요하고 전화벨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pp. 184~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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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재석은 소포로 배달되었다는 아이 영우를 같은 반에서 만난다. 그리고 친구가 된 두 사내아이와 예쁜 여자아이 박하영의 오랜 사랑과 우정이 시작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그림 속으로만 파고들던 영우와 숨겨진 국회의원의 딸 하영.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아이는 함께 산에 올랐다 하영이 다친 것을 계기로 더욱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중학교 미술 선생이 되기까지 영우를 지탱해준 것은 휠체어에 앉은 아내 하영이었다. 그런 그들 앞에 어느 날, 마르지 않은 수채화 한 장을 들고 제이라는 소녀가 찾아온다. 역시 외로운 아이 제이는 하영의 휠체어가 되어주기도 하고, 다정한 친구처럼 두 사람 곁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처럼 세 사람의 가슴엔 미묘한 감정이 일기 시작한다. 끝내 영우와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던 제이가 떠나고, 영우의 방황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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