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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람회
하병무
밝은세상 20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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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녀의 초상
2. 빛바랜 그림 몇 장
3. 불구천사를 위해 눈물로 적은 시
4. 마르지 않은 수채화
5. 전람회로의 초대
6. 가을 전람회
7. 문 닫을 시간

작가후기

저자 소개 1

1986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2년간의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2년간 출판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였다. 1995년 『남자의 향기』를 통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랐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바치는 아름답고 헌신적인, 한 편의 서정시 같으면서도 신앙처럼 굳건한 사랑은 당시 여성 독자들에게 아찔한 충격이었고,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그후, 이 소설은 서점가에 하나의 전설이 되었고, 전형이 되었고, 유행이 되었다. 이 소설과 유사한 제목, 유사한 주인공, 유사한 스토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그 유행의 기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986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2년간의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2년간 출판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였다. 1995년 『남자의 향기』를 통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랐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바치는 아름답고 헌신적인, 한 편의 서정시 같으면서도 신앙처럼 굳건한 사랑은 당시 여성 독자들에게 아찔한 충격이었고,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그후, 이 소설은 서점가에 하나의 전설이 되었고, 전형이 되었고, 유행이 되었다. 이 소설과 유사한 제목, 유사한 주인공, 유사한 스토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그 유행의 기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불을 지폈으면서도 하병무는 자신의 이 소설로부터 멀리 도망가 있다. 여전히 사랑 소설을 쓰면서도 이 소설과 유사한 작품 쓰기를 거부했다.『남자의 향기』 이후 그의 소설『눈물』,『캘린더 2017』,『가을 전람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집스레 그는『남자의 향기』를 등지고 앉아 그 향기와는 다른, 늘 새로운 ‘사랑의 향기’를 빚어내고 있다.

그릇에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된다. 소설에 사랑을 담으면 연애소설이 되고 역사를 담으면 역사소설이 된다. 그는 늘 소설에 사랑을 담았고, 그 무대는 과거 아닌 '현재'였다. 하지만 그건 2002년에 그가 발표한 『가을 전람회』까지의 일. 7년 만에 다시 나타난 그는 예전과는 다른, 전혀 그답지 않은 소설 『신비』를 선보인다. 역사가 담긴 소설, 미스터리가 담긴 소설, 그러면서도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장쾌한 사내들의 웅장한 삶과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소설. 지난 7년, 그는 오늘을 떠나 과거로, 현실을 떠나 역사 속에서 산 모양이다. 그리고 수천 년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인간, 가장 강력하고도 헌신적인 사랑을 찾아낸 듯하다.

또 그는 집을 떠나 재수를 하고 있는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엮어낸 『서른 장의 노란 손수건』에서 기존의 소설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글을 선보인다. 책 속 편지들은 다시 일어서려는 자에게 보내는 힘찬 박수 같고 응원가 같으면서도 한 아빠가 애원하듯 딸에게 건네는 사랑의 고백 같다.

이제까지 지은 책으로는 『남자의 향기』, 『들국화』, 『눈물』, 『캘린더2017』, 『가을전람회』,『서른 장의 노란 손수건』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4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70302

책 속으로

오늘도 그냥 그런 하루였다. 하늘은 더 그럴 수 없이 푸르고 전화벨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커튼 사이로 어둠이 밀려올 때까지 죽은 듯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떠나버린 그 사람이 잊혀질까봐 그 사람만 생각하며 온 하루를 보냈다.
책도 신문도 읽지 않았다. 한 줄기 바람, 한 마리 새가 되어 떠나버린 그 사람처럼 떠나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행여 그 사람이 돌아올까봐 그러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그런 하루였다. 창밖은 더 그럴 수 없이 고요하고 전화벨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pp. 184~185

줄거리

작은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재석은 소포로 배달되었다는 아이 영우를 같은 반에서 만난다. 그리고 친구가 된 두 사내아이와 예쁜 여자아이 박하영의 오랜 사랑과 우정이 시작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그림 속으로만 파고들던 영우와 숨겨진 국회의원의 딸 하영.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아이는 함께 산에 올랐다 하영이 다친 것을 계기로 더욱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가난한 고학생에서 중학교 미술 선생이 되기까지 영우를 지탱해준 것은 휠체어에 앉은 아내 하영이었다. 그런 그들 앞에 어느 날, 마르지 않은 수채화 한 장을 들고 제이라는 소녀가 찾아온다. 역시 외로운 아이 제이는 하영의 휠체어가 되어주기도 하고, 다정한 친구처럼 두 사람 곁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처럼 세 사람의 가슴엔 미묘한 감정이 일기 시작한다. 끝내 영우와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던 제이가 떠나고, 영우의 방황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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