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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스무 살 청년 아르센 뤼팽 2. 조세핀 발사모, 1788년 생 3. 종교재판 4. 침몰하는 배 5. 칠지촛대의 일곱 가지 중 하나 6. 경찰과 헌병 7. 카푸아의 환희 8. 두 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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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은 그녀의 상의를 천천히 걷어 올렸다. 그녀의 오른쪽 가슴에는 과거 요염한 여인들이 찍었다던 애교점과 같은 검은색 점 하나가 비단결 같은 하얀 피부 위로 보였고, 숨을 내쉴 때마다 움직이고 있었다.
"부인은 누구죠? 대체 어떤 분입니까? 어떤 세상에서 온 사람이죠?" 라울은 완전히 혼란에 빠져 중얼거렸다. 그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고, 전에 이 아름다운 여인의 삶과 외모에 대해 들었던 몇가지 얘기들로 인해 더욱 신비로운 인상을 받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이 젊은 여인이 과거 세밀화의 모델이었던 바로 그 여인이 되어 그의 질문에 대할 것을 기대하며 그녀를 향해 물었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그녀와 아주 가까이 있었던 라울은 그녀의 입술 사이로 너무도 부드러운 숨결이 흘러나오자 떨리는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로 살며시 가져갔다. 여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눈을 떴다. 여인은 무릎을 꿇고 있는 라울을 보고는 얼굴을 붉혔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무거운 누꺼풀이 내려앉아 다시 잠이 들었지만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는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 p. 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