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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서 길을 찾다 (상)
심귀득
살맛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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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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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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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 일상속의 주역

1. 중천건(重天乾) : 뚫고 나가는 힘
2. 중지곤(重地坤) : 수용하고 결실맺어 나누는 힘
3. 수뢰둔(水雷屯) : 막 생명이 싹터 나오는 시기
4. 산수몽(山水蒙) : 아직 어리고 미숙한 시기
5. 수천수(水天需) : 기다리면서 나아가는 시기
6. 천수송(天水訟) : 다툼은 끝까지 가지마라
7. 지수사(地水師) : 전쟁은 노련하고 강한 전문가에게
8. 수지비(水地比) : 마땅함으로 친하고 도와라
9. 풍천소축(風天小畜) : 부드럽게 그쳐서 조금씩 쌓아가라
10. 천택리(天澤履) : 조심조심 밟아 나아가라
11. 지천태(地天泰) : 크게 교류하고 소통하라
12. 천지비(天地否) : 막힘을 지켜보라
13. 천화동인(天火同人) : 사람들과 함께 난관을 헤쳐가라 111
14. 화천대유(火天大有) : 신뢰와 위엄으로 나누라
15. 지산겸(地山謙) : 스스로 낮추고 굽힘으로써 그 덕이 더 높아진다
16. 뇌지예(雷地豫) : 백성들이 즐거워하게 하라
17. 택뢰수(澤雷隨) : 흐름과 함께 흘러가라
18. 산풍고(山風蠱) : 무너지는 속에 다스려지는 이치가 있다
19. 지택림(地澤臨) : 함께 느껴서 아래로 임하라
20. 풍지관(風地觀) : 나를 잘 살피면 남의 모범이 된다
21. 화뢰서합(火雷??) : 문제점을 씹어서 합쳐가는 과정
22. 산화비(山火賁) : 내실의 바람위에 소박하게 꾸미다
23. 산지박(山地剝) : 스스로 잘라내는 생명 비축의 시기
24. 지뢰복(地雷復) : 돌이킴에서 생명은 재생된다
25. 천뢰무망(天雷无妄) : 자신에게 정직하라
26. 산천대축(山天大畜) : 크게 멈추면 크게 쌓는다
27. 산뢰이(山雷?) : 기르고 기러주다
28. 택풍대과(澤風大過) : 크게 지나친 허물에서 크게 개혁하는 힘이 나온다
29. 중수감(重水坎) : 깊은 곤경 속에서도 믿음으로 대처하라
30. 중화리(重火離) : 밝음은 시련에서 나온다

주역해설

저자 소개

저자 : 심귀득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주역의 생명관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로지 주역해석에 매달린 지 20여년 만에 ‘생명과 수행의 관점’에서 주역원문인『역경』을 펴냈다. 20년차 배낭여행가이며 명상태극권 수련가이다. 인도쉼라와 리쉬께시에서 홀로 머물면서 도사의 맛을 보고 바람의 경지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과학적,통계적 사주 분석전문가로서 부산의 영산대학교 동양적성 상담대학원 담당교수이다. 또한 자연에너지 연구센터 겸 여성내공센터 ‘살맛’을 설립하여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저서로 『어느 여성철학자의 맹자읽기 1』, 『논어1(여성의 시각으로 영어와 함께 하는)』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3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6174318

책 속으로

겸이 형통한 것은 하늘의 도가 내려와 두루 공평하게 밝게 비추고, 땅의 도는 낮추어서 위로 행한다. 하늘의 운행 이치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해서 겸손한 데 더해주고, 땅의 이치는 가득 찬 것을 변하게 해서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한다. 귀신은 가득찬 것을 해롭게 하며, 겸손함에는 복되게 하고,사람의 도는 가득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한다.

겸손의 덕은 높은 사람을 더욱 빛나게하고 낮은 데 있는 사람조차 다른 사람들이 넘보지 못하게 한다. 스스로 낮추고 굽히어 처신함으로써 그 덕이 더 높아지게 하는 것이다. 낮출 것이 있을 때 즉 힘 있고 권력있는 자가 겸손할 때 겸손은 더 빛을 발하는 것이다. 실력도 힘도 없으면 낮출 것이 없으므로 겸손은 그 의미가 줄어들 것이다. 낮출 것이 없다면 실력과 인품을 키워야 한다. --- 지산겸괘 단전 중에서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이 서로 교류소통하고 강과 유가 서로 어울리게 하는 것이 군자의 도이다. 그런데 천지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는 막힘의 시기(否)에는, 군자의 바름이 결실맺지 못할 상황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덕을 검소하게 하여, 세상에 나아가 봉록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영화롭게 하는 일을 피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막힘의 시기에는 군자가 영화롭고 현달한 지위에 있으면 화와 근심이 반드시 그 몸에 미칠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거처하는 곳을 어둡고 궁색하고 검약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세상이 막힌 시기에는 옳바른 도가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혼탁한 세상에 앞장 서서 나서려고 하지 말고 소박하고 검소한 데 거처해야 한다. 이 때는 현자들은 은둔하여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닦으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 그러다가 세상이 올바르게 교류하고 소통할 때에 세상에 나가 내 인격과 재능을 펼치고 나누며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르지 않는 세상에서 출세를 거부하는 것도 하나의 커다란 저항메시지가 될 수있다. 요컨대, 강자가 위에 있고 약자가 아래에 있으면 양강한 계층은 계속 위에서 더 많이 가질려고하며 자기들끼리 어울리 것이고 약자는 계속 아래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으니 더 어려워 질 것이니 당연히 세상이 막힐 것이다.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게하는 의로움과 인간미는 가고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는 작은 것이 오는 시기인 것이다. 이렇게 막힘의 세상에는 결국 상위계층도 위태로와지게 된다. 막힘이 이미 극에 이르렀으니 비색함의 길이 기울어지고 엎어져서 교류 소통의 상황으로 변하게 된다. 즉 상구의 시기는 위태함을 돌이켜 편안함을 만들고 혼란을 다스려 다스려짐을 만드는 새로운 시간이니 돌아보면 먼저 막히고 갑갑해도 결국은 기뻐하게 될 것이다. 항상 고통은 고통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그 속에 지혜와 깨침이 있고 분발의 기회가 있으며 재능을 동원하며 인내를 길러내는 연습의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천지비괘 중에서

동인이란 여럿 사람이 어울려 함께 함을 의미한다. 만물이 끝까지 막힐 수만은 없으므로 비(否)괘 다음에 동인괘로써 받았다. 즉 세상이 막힐 때에는 반드시 여러 사람들과 협력해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시기에는 밖은 독립성을 갖추고 안은 현명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요컨대 동인괘는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오기위해 여럿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의 대처방법이다.

--- 천화동인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저자는 주역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거의 20 여 년만에, 그리고 주역의 생명관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지 11년 만에 주역을 생명과 수행의 관점에서 풀어쓴 책을 출간했다.

뭐든 더하고 빼면 같다는 주역의 음양의 사상, 양은 음에서 만들어 지고 음은 양으로 부터 나오는 것임의 가르쳐주는 주역을 책을 읽고 또 읽어가다보면 만나는 어떤 상황이라도 그저 즐겁고 고마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즉, 고난과 시련의 시간은 그 시간 대로 참 고마운 시절이고, 그리고 그 과정 뒤에야 '뜻을 펼치는 시간'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고난의 시간만큼 뜻을 펼치는 시간이 있는 게 인생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뜻이 막히고 여건이 열악해 지는 시간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또 뜻대로 잘나가는 시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64괘 384효로써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과정들을 64괘 384효로써 분류하여 보여주는 주역은 그 이론의 근거를 자연의 생명운행 법칙에서 가져온 것이다. 자연의 아주 자연스러운 생명 생성 과정-싹트고 자라나서 펼치고 결실맺고 마무리하여 저장하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과정을 그 주체인 건곤괘와 64괘에 담아서 우리의 일상의 수행지침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주역에 덧붙여진 많은 해설서들을 읽어가면서 후대의 음양의 차별적 관점을 배제하면서 주역 원전 자체 안에서의 해설을 시도하였다. 주역이 자연의 생명법칙을 모델삼은 것이기에 자연의 생명법칙을 관찰하고 근거삼고자 하였다. 동시에 자연의 생명을 향한 때에 합당한 행위들을 일상 속에 시중의 지혜로써 제시하고 있으므로 가능한한 쉽게 일상속에 길 안내자 역할을 하는 관점으로 풀어쓰고자 하였다.

훌륭한 정치가이드북으로써
좋은 인간관계의 지침서로써
성공적인 경영의 안내서로써
매일 세수하듯이
마음을 닦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일상 속의 시중(時中)

‘때에 맞게 적합한 대처’라는 시중(時中)이란 말은 나 자신과의 밸랜스 즉 균형을 이루는 것이고 아울러 만나는 모든 것들과의 균형을 이루어 가는 것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생명의 발전을 위해 주변 상황과의 조화에 발산해 나가는 힘이 필요한 때는 양강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나누는 힘이 필요할 때는 음유함으로써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마구 몰아치면서 일해야 살아남는 삭막한 우리의 경쟁체제 속에서 부담감에 꺽꺽거리는 내게 주역은 가만히 말을 걸어온다. ‘불편함 속에서 균형을 잡는 연습이 없으면 편안함 속에서도 편히 느낄 수 있는 균형감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니, 만나는 여건마다 균형을 이루어 보라고. 이처럼 주역은 참 고마운 스승이고 벗이다. 그래서 내 불편함을 돌아보며 말 을 걸어도 보고 친해지면서 좋아하는 헌 옷 입듯이 편안해 하는 연습을 한다. 나무가 스스로 마디를 쳐서 균형을 잡아가듯이 말이다.

음과 양은 동전의 양면이다; 인생은 참 공평하다

주역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음과 양의 범주로 나눈다. 음은 수렴하고 결실 맺고 저장하는 속성이고 양은 발산하는 작용력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양의 드러나는 것만큼의 음의 비용을 필요로 하고, 음의 그늘 속에서의 분발만큼 인생의 풍성함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어느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우리의 얕은 분별심일 뿐이다. 그래서 ‘환란과 경계 속에 인간의 정신은 살아나고, 평온과 안락속에 인간의 정신이 시들어간다(生於憂患 死於安樂생어우환 사어안락)’의 맹자사상을 좋아하듯이 우환의식 속에 지어졌다는 「주역」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더 많이 깨지고 부딪히면서 혼돈스럽고 절망하는 과정을 거쳐 타인의 것에 대한 지나친 엄격함과 핏줄보다 앞선 ‘이념’에 대한 증오가 녹아내리며 같이 어우러져흐르기를 희망해 본다. 깨지고 부서지는 혼돈과 절망의 시간이 우리를 더 너그롭게 할 것이다. 나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절망은 새로운시작이기도 하다.

점서로서의 주역; 진지한 조언자

주역에서 조언을 구하는 방법 즉 투자를 결정내리기 위한 조언을 묻는 과정은 매우 경건한 집중의 과정이기도 하다. 목욕재계하고 깊은 침잠의 시간을 가진 뒤, 아주 맑은 새벽의 기운에 주역에게 묻는 의식을 행한다. 그렇게 해서 뽑은 주역의 충고 역시 참 어렵고 깊다. 어쩌면 이 과정이 결국은 자기의 맑은 의식에게 묻는 과정일 것이다. 주역은 우리의 질문에 답을 주기도 하지만 빙그레 웃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내 것과 내 것 아닌 것; 운명과 행복

맹자에 의하면 ‘내 것’이란 내가 노력하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내 것 아닌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한 만큼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 것 아닌 것은 운명에 속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그 결과를 엿볼 수 없는 분야이다. 부자 됨이나 권력이나 출세 수명 그리고 인연 등이 이 분야에 속한다. 내 것으로는 나의 재능과 나의 인품과 행복과 자유로움이 있다. 즉 행복은 내가 노력한 만큼 얻어 갈 수 있는 것이지만 내 것 아닌 영역은 내가 넘볼 바가 아닌 것이다. 우리의 불안은 주로 내 것 아닌 영역에 대한 욕구로부터 생겨난다.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많이 출세하고 싶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로부터 우리의 고민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 것 아닌 영역에 대한 아주 절박한 의문들에 대해서 주역에게 자문 역할을 요청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미 ‘내 것’으로부터도 자유롭게 인생을 즐길줄 안다면 내 것 아닌 영역에 대한 욕구나 고민은 그리 많이 생겨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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