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드밀라 센치나 :
1. 탁월한 감정 표현과 꾸밈없고 청아한 목소리로, 살아있는 노래의 진수를 들려주는 센치나는 1948년 12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으며, 1966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서 림스끼-꼬르싸꼬프 음악원의 음악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1970년 졸업했다. 이런 연유로 레닌그라드는 그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고 레닌그라드 시민들도 두 번 다시 태어날 수 없는 가수라며 레닌그라드의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모스크바에 알라 뿌가쵸바(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을 부른 러시아의 국민가수)가 있다면, 레닌그라드에는 류드밀라 센치나가 있다고 할 정도이다.
2. 센치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 사실은 그녀가 비틀즈의 노래로 콩쿠르의 수상자가 된 최초의 소비에트 가수라는 것이다. 사실 그녀는 비틀즈의 열광적인 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미국에서 세계의 어린이 라는 연극의 순회 공연을 마치고 과로로 쓰러졌는데 그때 존 레넌의 부인인 오노 요코와 친분을 맺게 되었고 더군다나 존 레넌이 살았던 그녀의 집에서 몇 일간 함께 지내게 되었으며, 그때까지는 소비에트 사회에 소개되지 않았던 비틀즈의 음반을 선물 받기도 했는데 그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류드밀라 센치나는 림스끼-꼬르싸꼬프 음악원 시절부터 이미 레닌그라드 극장(음악 코미디 장르)에서 오페레타를 공연했고 아나똘리 바드헨을 사사했으며 이후 유명한 당대의 최고 작곡가 알렉산드라 빠흐무또바, 이삭 쉬바르쯔, 안드레이 뼤뜨로프, 이거리 딸꼬프 등과 함께 활동했다. 이들과의 활동하면서 발표한 작품들은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신데렐라, 사랑과 이별, 향기로운 하얀 아카시아 한아름, 생일, 하얀 춤, 들꽃, 셀부르의 우산, 다정함 등이다. 이 중 앞의 3곡이 이번 출시 음반에 수록되었다. 특히, 신데렐라는 그녀의 데뷔곡이다. 한편 1997년에는 볼쇼이 극장 콘서트 홀 악쨔브르쓰끼 에서 자신의 가수 경력 30년을 기념하는 공연에서 이 곡을 불러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음악 활동 30년이 흘렀지 여전히 그녀는 러시아 음악계의 신데렐라 임을 확인 시켜주었다.
4. 센치나는 나는 텃밭을 일구고 저녁을 준비하며 밤에 무대에 선다 고 할 정도로 순박함과 자연과의 친숙함을 간직하고 있는 가수이다. 이런 연유일까? 그녀의 목소리에는 전혀 꾸밈이 없다. 화려함이나 기교적인 면보다는 자연스럽고 청아함을 지녔다. 요즘같이 반짝 나왔다 사라지는 신세대 가수와는 사뭇 차원이 다른 것이다. 러시아의 위대한 보컬 시리즈 1집에 소개했던 안나 게르만이 원숙하고 유려한 멋을 풍기는 한국의 패티김이라면, 류드밀라 센치나는 청아함 그대로인 양희은에 견줄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런 일반적인 서민의 삶을 호흡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혼과 힘이 실려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있으며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대중들은 믿고 있다. 아울러 그녀는 예술창착 협회 뼤뜨로그라트 의 명예 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공연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5. 류드밀라 센치나는 러시아의 공훈 가수 이다. 하지만 이 칭호를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의 푸틴 대통령이 그 칭호를 부여하도록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20년 전이 아닌 지금에 이르러서 평가받는 것을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