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를 음미하며 곡을 감상해보면, 이별이라고 해서 꼭 슬픔으로 가득하거나 그것이 사랑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사진첩이나 은밀한 곳에 남겨둔 물질적 모습이 아니라 영원토록 가슴속에 새겨진 임이라면... 그 임이 다시금 나를 뜨겁게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잠시 떠나있었던 절대자의 보금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뿌쉬낀의 주옥 같은 시 중 가장 사랑 받는 작품에 선율을 담은 곡이어서 더욱 더 아름 다운 곡이다. 사랑을 고백할 때, 짝사랑의 숨은 마음을 전할 때, 혹은 사랑하는 임을 아낌없이 떠나보낼 때 언제든 어울릴 수 있는 곡이다.
러시아에는 매우 아름다운 선율의 자장가들이 많으며, 이것이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 매김되어 있는 점이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그 많은 자장가들 중 이 노래는 널리 알려져 있다. 노랫말에 나오는 '까자크'는 러시아 문학에서 빈번하고도 심도 깊게 다루어지는 소재이다.
선과 악에 대한 고뇌를 노래하고 있다. 천사의 손에 이끌려 천상의 세계를 둘러보는 인간이 그 시리도록 아름다움 세계에 자신의 때묻은 삶의 모습을 돌아보는 듯 절로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곡의 분위기는 압권이다.
용기가 부족해 고백하지 못하고 잠재워 놓았던 마음을 이별의 종착역에서 한꺼번에 토해내는 절규와도 같은 몸짓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지 않으려는 이의 간절한 마음이 선율에 실려 듣는 이의 마음 언저리에 통증을 자극하는 곡이다.
국내 드라마에 사용되어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곡이다. 애절하게 부르는 여가수들의 것과 비교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 뽀구진만의 호소력이 담긴 트랙이다.
뽀구진이 직접 기타를 연주해 부른 곡으로 한편의 단편 영화처럼 줄거리의 전개를 맛볼 수 있다. 종소리에 담긴 애상을 노래하며 후반부에서 종소리를 대신하는 구슬픈 기타연주로 곡을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