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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의 팔레스타인 리포트
로이터 통신 저 / 최정숙 역
미래의창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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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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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로이터 통신의 객관적 시각과 정확성이 돋보이는 책, 130여컷의 감동적인 보도사진

목차

역사의 굴레 / 폴 홈즈

2차 팔레스타인 봉기 / 티모시 헤리티지
평화의 문전에서 다시 증오의 늪으로

사선에서의 생활 / 로이터 통신원
이스라엘 가족 이야기
팔레스타인 가족 이야기
이스라엘 병사의 이야기
팔레스타인 경찰 이야기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이야기
어느 건축가 이야기

과거와 현재의 지도자들 / 로이터 통신원
야세르 아라파트
아리엘 샤론
안와르 사다트
메니헴 베긴 이츠하크 라빈
시몬 페레스
후세인
하페즈 알-아사드
벤야민 네탄야후
호스니 무바라크
에후드 바라크

실패로 끝난 외교적 노력 / 폴 테일러
결정적 순간
외교 성과 기록
환멸의 시기

예루살렘 - 누구의 성지인가 / 알랜 엘스너

저자 소개

역자 : 최정숙
이화여대 독문과 졸업. 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서울 외신기자클럽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 로이터통신 온라인 선임기자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 등이 있다.
저자 : 로이터 통신 기자들
세계 최대의 뉴스 에이전시로 전세계에 230개의 지국을 두고 있으며 2,500여 명의 기자와 사진기자, TV 전문가들이 시시각각 최신의 뉴스를 전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로이터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신속, 정확한 보도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26개국 언어로 하루 8백만 단어가 넘는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667g | 188*254*20mm
ISBN13
9788989353355

책 속으로

예루살렘에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역사가 살아 있다. 도시의 리듬과 흐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달라졌을지 몰라도 과거의 메아리는 여전히 들려온다. 유대인 마을에서는 금요일 오후가 되면 사이렌이 울려 퍼져 안식일의 시작을 예고하며 도시 대부분이 활동 중지에 들어가게 된다.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보고에 따르면 2천 년 전에는 템플 마운트에서 나팔수가 나팔을 불어 안식일을 알렸다. 물론 지금은 안식일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보다 방금 발생한 폭력 현장으로 달려가는 불자동차나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더 자주 들리기도 한다.

예루살렘의 과거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없다. 대립 관계에 있는 양측은 3천 년 전에 정말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일을 놓고 2주 전에 일어났거나, 내년에 일어날 일에 대해 다툴 때와 똑 같은 태도로 싸우고 있다. 부시장을 지낸 메론 벤비니스티는 "예루살렘의 역사는 거대한 채석장과 같아 양측은 서로 각자의 전설을 쌓고 또 서로에게 던지기 위해 돌을 캐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3대 유일신 종교의 성지이다. 유대교도들에게 예루살렘은 솔로몬 왕이 유대교 성전을 지은 곳이다. 성전 경내 중심부에는 성스러운 곳 중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곳이 있다. 지상에서 인간이 온전히 신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신의 존재는 그곳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기독교도들은 예루살렘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한 현장으로 경배하고 있다. 기독교의 각 종파들은 예수가 로마인들에 의해 십자가에 매달리고 동굴 무덤에 안장했던 유서 깊은 골고다에 건축된 성묘 교회의 주도권을 놓고 종종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19세기에 프랑스는 술탄에게서 카톨릭교도들이 예루살렘의 성소를 관리할 권리를 얻어냈다. 러시아 황제는 이를 그리스 정교회에 대한 모욕으로 여겼다. 종교 논쟁으로 확대됐고 크림 전쟁으로 비화돼 영국과 프랑스가 러시아와 맞서 싸웠다. 그 분쟁은 결국 불완전한 강화조약을 통해 해결됐다. 교회 기물 하나하나와 구조물의 한치까지도 소유권 및 관리권이 그 조약에 명시됐고 그 규정은 지금까지 준수되고 있다.

12세기, 기독교 종파간에 다툼이 일자 무슬림 정복자 살라딘은 교회 열쇠를 무슬림 가문으로 넘겼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그것을 지니고 있다. 무슬림들에게 있어서도 예루살렘은 성도이다. 이슬람교도들에게는 거룩한 성소를 의미하는 하람 알-샤리프로 알려져 있는 템플 마운트는 이슬람교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로 거룩한 장소이다. 올드 시티 남동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조금 비뚤어진 직사각형의 이 35에이커 짜리 사원 터는 지구상에서 가장 싸움이 잦고, 소유권 다툼이 가장 격렬한 땅덩어리이다. 그렇게 좁은 공간에 그렇게 엄청난 신성함이 깃들여있다 보니 마치 미세한 원자 안에 압축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조그만 불꽃만 튀어도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각기 다른 종교 신도들이 자기들만이 옳다고 주장할 때, 그렇게 좁은 공간을 선량한 이웃이 되어 사이좋게 공유한다는 것은 힘들다.

-- pp. 239 ~ 242

리뷰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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