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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D-100
1장.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D-99. 오늘_ 헤어진 다음날 D-98. 착각_ 기대의 결과 D-95. 기다림_ 정말로 시간이 필요한 걸까? D-93. 집착_ 흔적을 따라가는 일상 D-86. 기억_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은 2장. 우리가 정말 헤어진 걸까? D-84. 이별_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D-78. 화장_ 내가 네 몫까지 슬퍼할 거야 D-77. 가면_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것 D-70. 휴가_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D-68. 부러움_ 남들은 잘도 하는 사랑, 연애, 결혼 D-65. 애원_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3장.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이 흐른다 D-63. 엄마_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만날게 D-58. 습관_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D-53. 편지_ 전하지 못한 이야기 하나 D-50. 취중진담_ 내가 아직도 듣고 싶은 말 D-46. 실수_ 잘못 온 문자 4장.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고 있어 D-41. 유효기간_ 너무 짧았다고 생각해 D-38. 이유_ 헤어진 까닭 D-35. 소개팅_ 우리 언제 만났던가요? D-30. 진심_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 D-29. 익숙한 그 집앞_ 이별 후에 오는 것들 D-25. 편지_ 전하지 못한 이야기 둘 5장. 그리고 나는 지금, D-20. 청소_ 흔적을 지울 용기가 생겼어 D-17. 공간_ 서로가 채울 수 없는 자리 D-11. 깨달음_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랑은 변한다 D-7. 인연_ 함께 해서 고마운 사람들 D-2. 편지_ 전하지 못한 이야기 셋 에필로그 : D-day 저자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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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어느 날 문득 애인과 밥을 먹다가 그의 쩝쩝거리는 소리를 참을 수 없어 이별통보를 했다는 선배에게 물었다. 그럼 그 버릇을 고치라고 하지 그랬어요? 정말 심플하고 건조하게 선배가 말했다. 사람은 안 변해. 그런데 처음엔 그게 신경이 안 쓰였어? 눈에 콩깍지가 쓰인 거지. 안보였어. 그가 그렇게 쩝쩝대며 밥을 먹는지 안보이더라. 참 이상하지? 몇 년을 만났는데 몰랐어. 그가 첨과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았는데, 사랑은 변하더라. 요즘 부쩍 그의 연락이 잦아졌다. 아무렇지도 않게 퇴근 즈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곧 출장이 있다며 한두 주 정도는 연락을 못할 것 같다는 일정을 보고하고 넉살좋은 질문을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다. 마치 그와 내가 연인이었던 그때처럼.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옷을 구석으로 몰아내고 불 꺼진 방에 앉아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이제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알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걸려오는 그의 전화를 무시하지도 끊어버리지도 않고 만나자고 하면 ‘왜 연락을 하지?’라고 의문을 품으면서도 화장과 옷차림에 신경을 쓰면서 나가는 나 자신이.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변할 수 있고, 관계가 지루해지거나, 어느 날 문득 그가 밥 먹는 모습에 짜증이 나서, 그의 튀어나온 뱃살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이별을 결심하게 되기도 한다. 처음 사랑한 사람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절대자의 약이 나오지 않는 한 그런 일은 계속 될 거다. 현실에 눈 떠가면 조건이 좋아서, 직업이 좋아서 돈이 많아서 차가 좋아서 그렇게 될 수도 있을 테고. 안다. 나도 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헤어짐 이후의 시간만 지우면, 네 냉정한 뒷모습을 내게서 지우면. 우리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D-14. 깨달음 -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랑은 변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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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이별이 아니어도, 언제나 이별은 아프다
또, 헤어졌습니다. 정말로 사랑한다고, 한때는 그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일상을 꿈꿨습니다. 아주 오래도록 그 사람의 옆자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는 내 마음속에서 그 사람의 자리를 지웁니다. 그리고 이제는 ‘널 사랑해’가 아니라 ‘널 이별해’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랑이 지워지는 시간, 100일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데는 3초가 필요하고, 설레는 마음이 지속되는 데는 3개월이 필요하다던데, 그러면 이별을 하는 데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아니노라고 나를 돌아선 그 사람을 생각해도 다신 울지 않고 가슴 뜯기는 고통도 없으며 그 사람 이야기에 움찔 놀라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걸까? 『바람이 불어, … 널 이별해』는 사랑을 떠나보내고 나서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너를 사랑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너를 이별해’라고 이야기한다. 헤어짐의 시작은 비록 그 사람에게서 시작되었지만,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마음속에서 사랑을 완전히 떠나보내는 것은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널 이별해’이다. 헤어진 날을 ‘D-100’ 로 잡고 물리적인 이별을 떠나, 완전히 마음속에서 그를 떠나보내는 날인 ‘D-day’까지 ‘이별하기’ 위한 순간들이 잔잔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과 가슴 찡한 글로 펼쳐진다. 또한 이 책은 스물아홉 살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내용을 보다 진지하고 현실성 있게 전개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만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별의 순간을 차곡차곡 채워주는 글, 사진, 그리고 음악 전직 카피라이터이자 현재는 트렌드 매거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쓴 『바람이 불어, … 널 이별해』는 이별의 순간순간을 감수성 있는 문체로 아련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글과 어울리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발췌글들을 첨가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포토그래퍼가 직접 찍은 100여 장의 사진은 책의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그리고 성시경의 노래를 포함해 저자가 직접 선곡한 5곡의 음악이 책 속 선물로 들어가 있어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 이미 이별을 경험한 사람 모두에게 감성 넘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