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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고편
Ⅰ. 머리말 Ⅱ. 조사 개요 및 유적지 현황 Ⅲ. 고비-알타이 아이막에서 수행한 고고학 조사 연구 성과 Ⅳ. 고비 알타이 아이막 바양 올 솜 암각화의 세계 Ⅴ. 고비 알타이 아이막 바양 올 암각화의 마차 그림 몽골 고비 알타이 아이막 바양 올 솜 암각화의 세계 1. 하난하드 2. 움느드 올 3. 이흐 베르흐 4. 타쉬가이트(후흐 모리트 솜) 5. 노곤 혼드 6. 돈드 햐린 혼드 7. 하르 오갈즈 8. 이흐 으트깅 아르 9. 하르 톨고이 보츠 10.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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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논문과 유적 관련 사진과 도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문편에는 조사 개요 및 유적지 현황, 몽골 고비 알타이 아이막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 고비 알타이 암각화의 세계, 고비 알타이 아이막 암각화 속의 마차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유적지 편에서는 고비 알타이 아이막 바양 올 솜 내의 암각화 유적지 8곳과 후흐 모리트 솜 내 1곳, 호브드 아이막 내의 3곳, 아르 항가이 아이막 내의 2곳, 볼간 아이막 내의 1곳 등 모두 14개 바위그림 유적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모두 300여 장의 사진과 150여 개의 실측 도면이 제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는 구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에서부터 청동기 시대는 물론 고대 암각화 속의 도상까지도 제시되어 있다. 이들은 문헌 사료가 없는 인류사의 여명기에 관한 정보이며, 또 문헌 사료 가운데 왜곡?편향된 정보를 교정시켜줄 수 있는 자료들이기도 하다. 중심 조사지인 바양 올 솜은 알타이 산맥에서 떨어져 나온 ‘한 타이쉬르’ 산맥의 북쪽 끝에 있으며, 암각화 유적지는 로봉산 기슭에 집중되어 있다. 이 유적 가운데는 청동기 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양식으로 그려진 동물 형상과 더불어 마차, 깃발과 창을 든 기마병, 우차 행렬도 등이 그려져 있다. 호브드 아이막 내의 암각화 중 ‘이쉬깅 톨고이’는 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바타르 하이르항’은 청동기 시대부터 제작된 것이다. 또한 ‘조스틴 하드’의 암각화 속에는 초기 철기 시대의 동물 형상과 더불어 고대 유목민족의 개마무사가 그려져 있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아르항가이 아이막 내의 ‘차츠인 에레크’에서는 ‘스키토-시베리아 동물 양식’으로 제작된 사슴돌과 암각화들이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었으며, 볼간 아이막 ‘한가이다이’ 유적지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뿐만 아니라 ‘용(龍)’의 원형을 살피는데 귀중한 형상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암각화 유적지와 형상들은 몽골의 알타이 및 고비 알타이 지역에서 생존하였던 선사 및 고대 수렵 및 유목민들이 남긴 문화유산이다. 이들이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무 문자 시대의 사회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그림문자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문자들을 통해서 이 지역의 선사 및 고대 문화, 그 주체의 교체에 따른 문화 요소 및 조형 예술의 양식 변화, 그 동인과 변이의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문화의 확산과 교류 그리고 문화기별 문화권의 범위 등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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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는 몽골 고비 알타이와 호브드 아이막 등지는 알타이 산맥과 그 주변 지역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살피는데 더 없이 중요한 지역이다. 다시 말하자면, 북으로는 하카스코-미누신스크 분지와 투바 그리고 산지알타이 등과 접하여 있고, 남으로는 만리장성을 경계로 하여 중국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유목민 문화권을 이루어 왔다. 또한 서쪽으로는 유목민 및 오아시스 정주민 등과 교류하였으며, 동쪽으로는 대흥안령을 넘어 우수리 그리고 아무르 강가 잇닿아 있다.
이곳은 또한 인도 이란계 종족과 몽골로이드가 끊임없이 패권을 다투던 곳이었고, 흉노 이후 선비, 유연, 돌궐, 위구르 그리고 몽골 제국 등 유목민족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하여 흥망을 거듭한 곳이었으며, 각 시대마다 주변 지역과의 협력과 투쟁 등 끊임없는 교류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거주하였던 문화 담당자는 세계사적으로 주목받는 정신 및 물질문화를 창출하였으며, 그것은 이 지역의 선사 및 고대 조형 예술 속에 고스란히 형상화되어 있다. 그 가운데는 ‘호이트 쳉헤르’ 동굴과 ‘이쉬깅 톨고이’ 그리고 ‘찬드만 하르 우주르’ 등 구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도 있고 또 그 이후 각 시기별로 제작된 암각화 그리고 사슴돌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하나씩 차례로 중첩되면서 문화층을 형성하여 왔다. 이러한 그림들을 통하여 이 지역에서 생존하였던 선주민들의 정신 및 물질문화의 발달 과정과 시대 양식, 시대상 등을 살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상관성을 분명하게 파악해 낼 수 있다. 야생동물이 가축화되어 가는 과정과 생활이기들의 변화 양상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그림의 제재와 주제 등은 사회 변동과 제작 집단의 관심사를 살필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고비 알타이 바양 올 솜의 ‘돈드 햐린 혼드’나 ‘이흐 베르흐’ 암각화 그리고 호브드 아이막 에르뎅 부렝 솜의 ‘조스틴 하드’ 등지의 암각화 속에 그려진 깃발과 창을 든 기마병과 창을 들고 서로 싸우는 기마병, 개마무사도 그리고 우차 행렬도 등이다. 이들은 분명히 이전 시대의 암각화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주제들이며, 당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가 급변하였음을 증명하여 주는 것들이다. 이들이 특별히 주목을 끄는 이유는, 고구려 초기의 고분벽화 속에도 그것들과 동질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안악 3호분이나 덕흥리 고분 벽화 가운데서 살필 수 있는 개마무사도, 우차 행렬도 그리고 삼실총의 공성도 등과 같은 주제, 양식으로 표현되었으며, 이로써 한반도와 몽골을 중심으로 한 북방지역 유목민 문화와의 친연성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고구려 고분벽화의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창과 깃발을 들고 싸우는 기마병과 개마무사도 그리고 우차 행렬도 등은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 벽화와 동질의 그림이며, 이로써 선비, 유연, 돌궐 등과 문화적 친연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중앙아시아와 남부 시베리아 등지의 선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닫혀있었던 북방 지역과 또 등한시 하여 왔던 암각화 속에서 한국 고분벽화와 동질의 그림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이 지역에 대한 필드워크의 중요성이 제고될 것이고 또 다방면에서의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차원에서 한국 고대 문화와 동질의 문화권 설정을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간 중국 및 내륙아시아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던 한국 상고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고, 이로써 광역의 문화권 속에 동질의 문화구역을 획정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자료집에서 소개하고 있는 암각화 유적지와 형상 하나하나는 고고학, 민속한, 문화인류학 등 다 방면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