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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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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하옵니다. 전 다만 꼭 한 번 폐하께 이, 입을 맞추고 싶었어요. 명년이면 혼례도 치를 사이니까, 그, 그리 해도 된다고…….”
“기껏 뺨에만 말이냐, 입술이 아니고?” “네?” 환의 말뜻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의진은 환에게 꼭 안겼다. “나도 네게 입 맞추고 싶었다.” 술에 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달빛에 취해 버렸거나. 그도 아니면 네게 취해 버렸거나……. 이유는 상관없다. 단지 나도 너처럼 꼭 한 번 널 안고 입 맞추고 싶었을 뿐이다. 오늘 밤이 지나면 두 번 다시 그럴 수 없을 테니까. 환은 조심스럽게 의진에게 입을 맞추었다. “으아아악!” 갑자기 의진이 환을 떠밀었다. “왜 그러지?” “더, 더럽게.” “더럽다니?” “헉, 폐하가 더, 더럽다는 건 절,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제 입속에 혀를 넣으시는 건 좀 더, 더럽단 말이죠. 그게 그 말인가? 엉엉!” 의진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핫하하. 핫하하.” 시원한 웃음이 환에게서 터져 나왔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