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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十章
第十一章 第十二章 第十三章 第十四章 第十五章 第十六章 第十七章 第十八章 第十九章 終章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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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여. 이것으로 날 죽여 봐. 여기가 좋을까, 아니면 여기? 아니야. 이곳이 좋겠어. 이번엔 실패하지 않게……. 네 연약한 힘으로 날 단번에 죽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야.”
자신의 목울대 근처로 의진의 손을 가져가며 환이 달콤하게 속삭였다. “미, 미쳤군요.” “그래, 미쳤어.” 환은 바닥에 떨어진 도기 조각을 주워 들고 의진에게 다가왔다. 의진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제멋대로야. 항상 자기 생각만 해!” “난 원래 그런 놈이야.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목숨 부지하는 데 급급해서 마음 가는 사람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 오로지 나만 생각하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내 앞을 가로막을 수 없게 하겠다고 작심한 내가 뭔들 못할 것 같아? 난 너 절대 못 보내. 정 날 떠나야겠다면 날 죽이고 가!” 환의 목에서 흘러나온 피가 그의 옷깃을 적셨다. “잔인하군요. 내가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아무리 그가 미워도 의진은 또다시 그를 찌를 수 없었다. “날 죽이지 못한다면 넌 이 황궁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 이건 네가 선택한 거야.” “당신을 만나는 게 아니었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당신을 몰랐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