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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누워 있는 프리다를
구해 준 것은 그림이었어요. 그림은 마치 프리다의 상상 속 친구 같았지요. 프리다가 원할 때면 늘 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으니까요. 프리다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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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문장과 강력한 그림으로 되살린 프리다 칼로
화가이자 시인인 조나 윈터는 파란만장하면서도 기적 같은 프리다의 일생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프리다의 삶과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자아'는 그림책 『프리다』에서 이름이 같은 '상상 속 친구'로 표현된다. 아버지로부터 사진과 그림을 배우던 시절, 학교 생활과 불의의 교통사고, 그리고 프리다를 절망의 나락에서 구해 준 그림에 대한 열정과 불굴의 의지는 별다른 수식 없이 담백한 문체로 그려져 더욱 감동을 준다.
프리다의 강렬한 화풍을 감각적이고 환상적으로 되살려 놓은 아나 후안의 일러스트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 프리다에게 온 세상이나 다름없었던 멕시코의 이색적인 풍경,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프리다의 정신 세계를 표현한 그림 한컷 한컷에서 그의 감각과 재치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특히, 프리다 작품의 주요 소재가 끔찍한 사고 후 오랫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시절의 프리다를 묘사한 부분은 압권이다. 프리다는 어둠과 가시 덤불 속에 갇혀 있고, 가시 덤불을 키운 나무의 뿌리는 땅 속 깊이 박혀 있어 그 고통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어둠을 간신히 밀어낸 달도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가시 덤불 속의 프리다만이 온화한 표정으로 스스로를 어루만진다. 이 한컷의 그림만으로도 프리다의 예술과 삶을 통째로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전달해 주는 데 충분하다. 책의 말미에는 이야기 속에 미처 담지 못한 프리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프리다의 작품 네 점을 실어 전기 그림책으로서의 충실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