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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마사오차, 마다가스카르--- 그리워서 너무도 그리워서 길 위에서 만나다 베코파카의 설익은 망고 길 끝에 길이 있다 방랑을 장전하다 3,890Miles From Bangkok 미사오차, 마다가스카르 B612 소행성의 바오밥나무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바오밥나무 학교 검은 염소가 있는 풍경 꼬마 택시를 타고 붕붕 Merci, Antsirabe! Maggi, Star and Coca Cola 친숙함에 대한 믿음 어떤 기다림 기억 말리기 눈물은 바다에서 흘려야지 아프리카의 엘리스 그리운 것은 당신만이 아니다 Tropical Blue 잃어버린 동화를 파는 어부들 A Cup of Coffee 섭씨 43도의 외출 굿모닝, 모잠비크 진홍 노을에 이름을 쓰다 산다는 건 경쾌한 일이다 2장 그리움의 끝은 그리움뿐이다--- 바람에 흔들리다 이별의 탑승권 Love Never Fails 호이안의 미소 Detour 다시 떠나고 싶은 날 그리운 날 피타고라스적 휴식의 정리 그립다고 말하면 더욱 그리워진다 꺾어질 꽃으로 살아라! 바람의 연주를 듣다 꿈꾸어라, 소년아! 익명의 외로움 몰입은 아름답다 별을 따는 소녀 Traveler’s Rule No.1 친구의 조건 사파에서 길을 잃다 현기증 안개 속에서 눈물이 흐르다 박하의 빛 속에서 당신을 부른다 푸른, 또는 푸르스름한 와인 That’s What I Want 가장 값비싼 보톡스 가끔은 꽃처럼 살고 싶다 외롭지 않으면 섬이 아니다 3장 망설이는 삶은 언제나 --- 그 자리일 뿐이다 차우치야의 연인 떠나지 않는 자에겐 가슴 시린 만남도 없다 플라톤의 아포리아 죽이기 내 나이 마흔, 그리고 체크메이트 세상의 끝에서 돌아오다 나스카, 천공의 비행 돌아보지 않으면 흔들림도 없다 외로움은 외로운 것들에 기댄다 느리게 걷기 새들은 모두 바다에서 죽는다 비에 젖은 피아졸라와 코르도바를 걷다 Te Amo Miraflores 이구아수에 마음을 빼앗기다 스쳐가는 것들에게 사랑을 산티아고에서 마지막 키스를 하늘호수 티티카카 그 쓸쓸한 로밍 축제의 도시 리오에서 다시 사랑은 시작된다 긍정의 힘으로 안데스를 넘는다 그리운 것들은 길에서 만난다 4장 나는 바람이다--- 진혼무 갠지스, 아침의 단편 뼛속까지 푸른 방랑으로 걸어라 Orange, Coffee and Plum Varanasi Evening 6:47 정오의 뉴스 아이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게 해라 다시 江으로 가다 소소함에 대한 감동 쓸쓸함에 대하여 방랑은 끝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유산 당신의 기도에 얹은 내 희망의 편린 버릴 수 없다면 끝까지 사랑하기 저문 거리에서 길을 묻다 소년을 기억하다 The Last Reconfirm 맛있는 영혼을 만드는 카레 야무나의 새벽 나는 바람이다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당신은 부재중 5장 현絃이 울고 꽃잎은 떨어진다---- 기다림의 끝에는 기다림뿐이다 갑사에 봄눈이 내린다 봄은 드라마다 곡우가 내리던 날 당신의 하늘도 그러하다면 삼청동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이별, 새로운 시작 슬픔을 넘기는 간절곶 메밀꽃 필 무렵 현絃이 울고 꽃잎은 떨어지다 신두리에서 대관령, 그 쓸쓸함에 대하여 어여쁜 화냥질 Chanel N’19 북서풍을 만나다 느리게 더 느리게 걷기 외로움에 대한 탐닉 안창마을 山 11番地 첫눈에 대한 단상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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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인내가 만들어낸 순간의 미학
사진을 순간의 예술이라고 한다. 평범한 일상의 한 순간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영원으로 남을 수 있는 게 사진이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은 그 순간을 추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에 각자의 추억을 간직해둔다. 그러나 ‘작품’이라고 불리는 사진엔 그보다 더 많은 것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것은 완벽한 구도나 뛰어난 사진 기술이나 최고급 카메라만으론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바로 ‘감동’이다. 하나의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을 찍는 순간 저자가 느꼈을 감정과 수고와 희열들을 보는 이가 함께 느낄 수 있을 때, ‘감동’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사진작가 이홍석의 첫 번째 photo essay집 몽중인에는 그런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사진 하나 쉽게 찍은 것이 없으며, 어느 글 하나 깨달음을 통하지 않은 것이 없다. 결코 연출이나 인위적 상황을 만들지 않는 저자의 고집은 원하는 순간이 나올 때까지 몇 시간이고 카메라를 붙잡고 찬 바닥에 앉아서 기다리는 수고를 스스로 자초했다. 그리고 원하는 사진을 찍었을 때 저자 이홍석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래서 저자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연출된 사진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한다. 결코 연출로는 만들 수 없는 사진임을 잘 알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2007년 National Geographic 국제사진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베코파카의 설익은 망고」나 「B612 소행성의 바오밥나무」나 「세상의 끝에서 돌아오다」 같은 저자의 수많은 사진들은 기다림의 미학으로 만들어진 걸작들이다. 사진이 순간의 예술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로 이홍석의 사진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National Geographic 국제사진전에서 대상 수상뿐만 아니라 SIPF(싱가폴 국제사진비엔날레)에는 한국대표작가로 참여하여 그의 사진이 전시회장의 외벽을 장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사진 전시회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수많은 기획전과 전시회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있다. 이홍석은 무서운 상승세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홍석은 담담하다. 왜냐면, 그는 성공을 위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사진이 좋아서, 원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그 벅찬 희열을 위해서 힘든 여행의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때론 풍토병에 걸리기도 하고, 신변의 위협을 감수하며 길 위에서 먹고 자는 거친 노마드의 길을 오직 그 순간을 얻기 위해 저자는 기꺼이 나섰다. 부와 명예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상업작가로서의 길도 마다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와 이홍석은 오직 직접 몸으로 겪어 얻은 것만이 최선이란 믿음으로 세계를 떠돌아다녔다. 한 장 한 장의 사진마다 저자는 인내와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하나의 작품을 끝낼 때마다 그때의 느낌을 글로 남겼다. 몇 시간이고 어두운 풀숲에서 불편하게 쪼그리고 앉아 원하는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느꼈던 그 외로움과 막막함과 그것들을 이겨내게 만든 긍정의 힘을 특유의 만연체 문장으로 남겨 두었다. 그리고 몇 년이나 지나서야 이홍석은 자신의 분신 같은 사진과 글들을 몽중인이란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세상에 나온 책 중에서 저자의 피땀이 담기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많은 책을 만들어본 출판사 입장에서도 이 책은 각별하고 특별하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볼 때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저자의 마음과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 만드는 게 업인 사람들에겐 흔한 경험이 아니다. 몽중인에 담긴 저자 이홍석의 아름다운 진심을 많은 독자들이 알아주고 사랑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