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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
꿈 자베트 알라신의 마지막 이름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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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독일문학의 대표적 작가 귄터 아이히의 방송극 작품화-『꿈』과『자베트』, 『알라신의 마지막 이름』 수록!
아이히는 1920년대 말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여 생전에 7권의 시집을 간행한 시인인 동시에 33편의 방송극을 남긴 독일 작가이다. 그의 시는 독일의 전통적 자연시를 계승한 초기 작품으로부터 현실참여의 색채가 짙은 중기 작품을 거쳐, 형이상학적 초월을 다룬 후기 작품에 이르기까지 독일 현대시의 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951년에 방송된 『꿈』은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켜, 이 해가 독일 방송극이 새로 탄생된 해로 선포되기에 이르렀다. 독일 방송극, 또는 귄터 아이히와 동일시되는 『꿈』은 다섯 개의 악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룬 『자베트』는 까마귀의 형상을 한 주인공을 통하여 총체적 합일의 세계에 드나드는 절대적 존재를 탐구하고 있다. 『알라신의 마지막 이름』은 ‘원전없는 번역’이라는 아이히의 시학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40여 년간 창작생활 과정에서 그는 순수 서정시와 현실 참여시의 대극적 정점 사이를 오가며 문학과 현실의 복합적 양상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였는데, 여기서 다룬 테마와 모티프가 방송극에서도 육화되어 나타난다. 전후의 독일문학에서 시와 함께 대표작으로 방송극을 남긴 작가는 아이히 한 사람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날 독일 현대문학을 이야기할 때 방송극을 빼놓을 수 없게 된 것도 바로 그의 공로이다. ◎ 귄터 아이히의 방송극을 듣는 대신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읽는 청취자”로 작품에 깃든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느끼다. 아이히의 방송극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현실의 존재 차원을 초월하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내면의 변화를 겪는 과정은 언제나 익숙한 일상의 현실을 떠나는 데서 시작된다. 이때 그들은 알 수 없는 어떤 부름이나 예감, 또는 한마디의 말에 사로잡혀 그 신호의 뒤에 숨은 뜻을 찾아 떠난다. 「알라신의 마지막 이름」이든, 「자베트」 같은 절대적 존재이든, 또는 네번째 「꿈」에 나오는 탐험의 목적처럼 단순한 행복이든, 그들의 떠남은 근원적 실재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청취자의 내면무대에서만 생명을 얻어 형상화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