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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남성은 젖을 분비하지 못하지만, 새들에게는 그런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새들 중에는 암컷과 수컷이 교대로 알을 품는 종이 많다. 암수가 함께 포란하는 종이 반 이상이고, 암컷 혼자 포란하는 종은 4분의 1, 수컷 혼자 포란하는 종은 6퍼센트 정도다 .이 세가지 패턴을 모두 볼 수 있는 부류도 있다. 교대로 알을 품을 경우, 한쪽이 알을 품을 때 나머지 한쪽은 음식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나서 역할을 교대한다.
그런데 수컷 코뿔새는 그 극단에 있다. 그는 알을 품지 않으며, 대신 아내가 그렇게 한다. 종에 따라 6주에서 17주 정도 되는 포란 기간 동안, 그는 암컷을 나무의 공동에 감금시킨다. 부리를 삽처럼 사용해서 입구 대부분을 진흙으로 막아놓는 것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안에서 알을 품고 있는 암컷이 수컷을 돕는다). 그런 다음, 그는 조그만 입구를 통해 그녀에게 먹이를 공급한다. 그녀도 밖으로 나올 수 있지만, 포식자 또한 아무리 작더라도 그 안에 침입할 수 없다. 아내와 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는 확실히 편집광적이다. 은백색 뺨을 가진 동아프리카의 코뿔새 수컷은 120일에 걸친 포란. 육아 기간 동안 1,600번이나 둥지로 찾아와 24,000개의 과실을 날라다 주었다. 우리 인간은 알을 품는 것이 순전히 본능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암컷과 수컷이 모두 똑같이 본능적인 것일까? 사실 경험이 없는 젊은 새들은 종종 알을 죽이고 만다. 경험이 쌓여야 알을 제대로 부화시키는 비율도 높아지는 거싱다. 어쩌면 수컷들은 좀 더 경험많은 새들을 지켜보면서 훌륭한 포란 비법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pp. 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