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강력추천
전작주의자의 꿈
어느 헌책 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저
함께읽는책 2003.01.22.
가격
9,000
10 8,10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어느 헌책 수집가의 변명

1부
전작주의자의 꿈
전작주의자의 꿈
'전작주의자의 꿈', 실현되다
나의 이윤기론

내가 세상을 건너는 법
주(註)가 되는 책 이야기
미당(未堂), 아직 짓지 못한 집-서정주
C급 좌파, A급 우파-고종석
한 고독한 작가의 초상-안정효
자기 저작이 없는 3인의 대중문화 평론가

숨은 보물찾기
신영복, 『엽서』
김우창, 『궁핍한 시대의 시인』
이윤기, 『하늘의 문』
커트 보네거트, 『죽음과 추는 억지춤』


2부
헌책방 이야기
나의 헌책방 소사-'숨어있는책'을 찾아서
헌책에 관한 몇 가지 오해
헌책방에서의 몇 가지 법칙
기다림의 미학, 짝 맞추기
헌책을 잘 고르는 몇 가지 방법
헌책이 내 손에 전해지기까지
책에 미친놈들

나의 책 보관법
피와 땀이 서린 책장
책닦기, 마음닦기
책싸기, 정쌓기
책에 줄긋기, 여백 채우기


3부
헌책방 날적이
책을 찾아가는 길
이시카와 타쿠보쿠를 얻다
오, 김우창!-성공한 발굴가의 이야기
나는야, 새책이 좋아라!
내가 책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 마음의 서부
나는 '소박'한 '대박'을 꿈꾼다

헌책방 순례기
헌책방의 메카, 청계천 서점들
헌책방의 살아 있는 역사, 용산 《뿌리서점》
대학가 헌책방, 서울대 앞 서점들
헌책방의 교보문고, 학여울 《책창고》
책 나누기 삶 나누기, 신촌의 《숨어있는책》
동지가 여는 책방, 홍제동 《대양서점》
헌책방계의 인터넷 서점들

에필로그―활엽수림에서

저자 소개

저자 조희봉
1970년 화천에서 태어났고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부정보기술(주)에서 6년간 근무했다. 대학시절부터 10년 넘게 헌책방을 다니며 좋은 책들을 모으고 읽었으며, 프리챌 헌책방 동호회 '숨어있는책'(www.freechal.com/booklover) 마스터로 활동했다. 현재는 YMCA 인터넷신문 Y-Times(www.ytimes.org)에 독서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369086

책 속으로

주가 많은 글이 그리 쉬울 리는 없다. 그래서 나는 대체로 쉬운 글을 믿지 않는다. 그런 글들은 쉽지만 안으로 닫혀 있고 밖으로 열려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읽고 자족하게 되는 글은 완전해 보이지만 그 닫힌 구조와 주장은 대개 유치하고 외곬이기 쉽다. 짜릿하지만 깊이가 없고 자극적이지만 속이 공허한 대개의 베스트셀러가 좋은 책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난 주가 없는 닫힌 구조에서 찾는다. …… 즉 그 자체만으로 완벽한 책보다는 한 권을 읽고 나면 다시 또 다른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다. 그건 그 책이 가진 함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풍성한 함의와 수많은 서브텍스트(sub-text)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pp. 72∼73

그 전까지 나는 주(註)란 본문에 대한 출전이나 근거를 밝히는 해설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는 다시 다른 책으로 인도하는 길이자 방향등이었다. 어떤 때는 책 한 권 전체가 통째로 다른 책에 대한 주가 되기도 했다. 즉 진정한 주란 한편으로 본문에 대한 주이면서 다시 다른 책으로의 방향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주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이후로 나에게 독서의 기본은 '주'가 되었다. 주가 되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 내가 좋아하는 책의 주를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 그렇게 지금까지도 좋은 책을 가르는 나의 기준은 '주'가 되는 책이다. 그러다가 가끔 그 '주'가 도돌이표나 돌림노래처럼 어느 곳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난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 속에 무언가 하나의 굳건한 체계가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를 찾은 셈이니까.

--- pp. 71∼72

전작주의는 특정 작가에 대한 추종이나 맹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누군가에 대한 단순한 모방이나 추종이 아니라 '해석'이다. 그리고 그 전제는 그들의 전작이 당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대의 현실을 무시한 채 한 사람의 글과 삶을 무작정 추종한다면 그것은 과거 지향적인 보수주의에 다름 아닐 것이다. …… 그렇다고 현명한 이들이 선택한 결론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사실 해답은 그 결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론은 '그들의' 답일 뿐이다.) 그들이 지나온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어떻게 세상과 맞섰고 그때마다 어떤 당대적인 해답을 얻어 갔는지 배우는 것이 다시 현재의 세상을 견디고 미래로 건너가는 방법을 배우는 길이 될 것이다. 그것이 전작주의의 방법론이다.

--- pp. 35∼36

전작주의란, '한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흐름은 물론 심지어 작가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징후적인 흐름까지 짚어 내면서 총체적인 작품세계에 대한 통시/공시적 분석을 통해 그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가 당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찾아내고 그러한 작가의 세계를 자신의 세계로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정한 시선'을 의미한다. …… 사전적 의미에 비추어 본다면 특정하게 누군가의 작품이나 작품세계를 지정하지 않고 무작정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 낸다는 지향만으로 전작'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정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한 작가의 전작에 흐르는 일관된 흐름을 읽어 내려는 일정한 시선을, 통일된 세계관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원칙적 지향점을 지닌 하나의 방법론으로 볼 수는 있을 것이다.

--- pp. 24∼25

대학시절 나를 매혹시킨 글들은 본문보다 긴 주가 달린 글이었다. 촘촘한 글씨로 본문보다 갑절은 긴 주 주는 낯설긴 했지만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각 주장과 노선이 난무하고 무지는 주장이 될 수 없다는 명제가 가슴에 와 닿던 시절 본문보다 긴 주는 내게 터무니없는 주장과 올바른 주장을 판단하는 근거이자 내가 믿는 주장의 명쾌한 증거가 되어 주곤 했다. 더구나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어느 책의 몇 pp를 보라'는 식의 명령문과 늘 사용하는 '우리'라는대명사는 내겐 거부할 수 없는 믿음의 주/객관적 근거가 되었다.
그 글들의 주를 따라 다른 책으로 가면 또 다른 주가 나오고, 그 주를 따라가면 다시 다른 주를 만나고, 그런 식으로 나는 정말 난생 처음으로 스스로 사슬처럼 이어진 '내 공부'를 해 나갔다. 말 그대로 주를 따라 하나의 생각의 체계, 작은 '사상'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시절 내겐 따로 스승이나 선배가 없었다. 학과 수업은 따분하기만 해 재미가 없었고, 학회나 동아리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학교 전체가 하나의 방향, 하나의 사상으로만 향하고 있었는데 완결된 사상을 담았다고 하는 그 책들에는 공교롭게도 주가 없었다. 나는 혼자서 공부할 수 밖에 없었고 내가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란 책을 읽는 것뿐이었는데 다행히도 내가 믿고 동의하는 사람들의 책엔 본문보다 더 긴 주가 달려 있었다. 하나의 짧은 논문을 읽으려면 참고문헌이나 참고논문이 적어도 열 개 이상은 족히 되었고 그 책들을 다 살 수 없어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학교 앞 사회과학서점에서 새책을 빌려서 해당 부분을 복사해서 보곤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긴 주가 달린 글을 쓰던 사람들의 책은 새로 나오기만 하면 바로 구입해서 읽었고 책이 조금 늦어지기라도 하면 조바심을 내면서 기다렸다. 내가 몇 달 동안 혼자서 궁금해하고 고민했던 문제들의 답은 신기하게도 그 책들 속에, 마치 내 질문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담겨 있었다. 그렇게 사람만이 아니라 책이 내게 스승이나 선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된 것이다.
그 전까지 나는 주란 본문에 대한 출전이나 근거를 밝히는 해설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는 다시 다른 책으로 인도하는 길이자 방향등이었다. 어떤 때는 책 한 권 자체가 통째로 다른 책에 대한 주가 되기도 했다. 즉 진정한 주란 한편으로 본문에 대한 주이면서 다시 다른 책으로의 방향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주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이후로 나에게 독서의 기본은 '주'가 되었다. 주가 되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 내가 좋아하는 책의 주를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 그렇게 지금까지도 좋은 책을 가르는 나의 기준은 '주'가 되는 책이다. 그러다가 가끔 그 '주'가 도돌이표나 돌림노래처럼 어느 곳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난 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 속에 무언가 하나의 굳건한 체계가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를 찾은 셈이니까.

--- pp. 70∼72

출판사 리뷰

책이 길이 되고, 그 길이 삶이 된 어느 인문주의자의 진솔한 자기고백!
최근 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TV, 라디오, 신문 등이 앞 다투어 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책' 자신이야말로 책과 책읽기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매체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책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욕구를 자극하고, 헌책과 헌책방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 책은 책 관련 종사자나 평론가들이 쓴 기존 책 관련서들과는 달리 어느 평범한 인문주의자가 10여 년 동안의 헌책수집과 독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자신만의 독서방법론, 책을 통해 만난 스승과 그의 책들, 헌책 관련(수집, 보관 등) 노하우, 그리고 헌책방에서의 에피소드 등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오랜 시간 책을 모으고 헌책방을 순례하면서 자연스레 몸으로 익힌 삶의 지혜와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책과 책읽기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저자가 책읽기를 통해 터득한 삶의 지침들
헌책방에서 찾기 시작한 인생지침서
책을 사고 읽는 방법 중 헌책방을 찾는 일은 시간과 노력과 품이 가장 많이 드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위에 몰두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세상과 대화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을 사고 모으는 행위 역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나 사전 지식에 따라 책이라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자기 세계관의 일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치열한 자기선택의 과정이며 적어도 그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자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 지침들을 만들어 냈고, 그것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간다. 즉,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이 길이 되고 길이 삶이 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작주의(全作主義)
먼저, 저자는 '전작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전작주의란, 한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모으고,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해 냄으로써 그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자신의 세계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종류의 글이든, 글이 그 글을 쓴 사람의 의도와 분리될 수 없고 또한 그 의도가 글쓴이 자신의 내면 세계와 깊은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다면, 누군가의 글을 좋아하고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개별 작품만이 아니라 그 작가의 전체적인 내면 세계에 동의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의 전범이 될 만한 작가를 찾아내 그의 모든 작품(全作)을 마치 서지학자처럼 읽어 가면서 그 작가에 대해 보다 깊게 천착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전작주의가 특정 작가에 대한 추종이나 맹신의 의미는 아니다. 저자는 그 기준으로 전작주의의 대상이 '당대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과 사상 중심이 아니라 '작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들고 있다.

주(註)가 되는 책
저자가 책읽기를 통해 터득한 또 하나의 삶의 지침은 '주가 되는 책'라는 개념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자 역시 책이 인생의 스승이요, 길잡이였다. 따라서 책과 책 사이의 연결고리들, 즉 책들의 주를 따라 자신만의 공부를 해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책을 고르는 자신의 기준을 '주가 되는 책'라고 표현한다.
즉, 주는 본문에 대한 해설이나 보충설명이면서 동시에 다른 책으로의 방향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주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만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거꾸로 사는 재미
저자는 대학시절부터 10여 년이 넘게 헌책방을 다니며 좋은 책을 모아 왔고, 인터넷 헌책방 동호회의 마스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자가 헌책을 모으는 진짜 이유는 숨어 있는 세상의 반쪽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 인문학계의 척박한 현실을 생각할 때, 절대 절판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절판되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책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 그런 책들은 헌책방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숨은 보물 같은 책들을 찾기 위해 지금도 헌책방을 헤매고 있다.
또한 헌책방에는 세상의 속도를 일부러 거슬러 자신의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거꾸로 사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속에서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얻는다.

이윤기 선생의 1호 제자
저자가 인생의 스승으로 생각하고 처음 전작을 모으기 시작한 작가는 소설가 '이윤기' 씨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저자는 일면식도 없는, 그저 마음속 스승이었던 이윤기 씨에게 배짱 있게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드리는 편지를 보내서 처음 이윤기 씨를 만났고, 단순한 작가와 독자의 관계에서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자신의 꿈이었던, 이윤기 씨로부터 자신의 '1호 제자'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 이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금씩 조금씩 바꿔 가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리뷰/한줄평27

리뷰

7.8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