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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왜 콩고에서 벌어진 분쟁이 우리 휴대폰 가격을 더 싸게 만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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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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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 하나뿐인 세계: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백만장자와 극빈층 사이의 엄청난 격차/ 공공자금, 그 누구를 위해?/ 하나뿐인 지구에 매달리기/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해지고/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들/ 극소수의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소비하다

2. 세계화: ‘국경 없는 세상’이라는 이데올로기
국경을 가리지 않는 다국적기업/ 돈 돈 돈, 세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돈/
높아지고 낮아지고, 무역장벽의 두 얼굴/ 세계를 정복하는 관광객들

3. 밀레니엄개발목표: 전 세계의 가난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법
26억 명, 극단적인 빈곤 상태에 처하다/ 평균 체중 미달로 죽어가는 아이들/
26억 명, 위생시설 없이 살아가다/ “모든 사람이 최소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한다”/
노동하는 여성, 차별 받는 여성/ 디지털 격차라는 새로운 그림자

4. 저개발국 원조기금: 과연 누구를 위한 프로젝트인가?
통계상 부풀려진 저개발국 원조기금/ “2015년까지 전 세계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인다”

5. 사람들 사람들: 더 늘어나고, 더 고령화하고, 더 도시화하고
거의 모든 곳에서 평균수명이 높아지다/ 점점 늙어가는 세계, 남반구 국가에서도/
동등한 권리를 향한 머나먼 길에 나선 여성들/ 가파른 도시화, 비어만 가는 농촌/ 10억 명 이상이 슬럼가에 살다

6. 식량: 과연 일반적인 교역 상품인가?
8억 5,0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지구 대륙 북쪽과 남쪽의 영양섭취 차이/
식량과 농경지를 둘러싼 경쟁/ 농지를 못 쓰게 만드는 ‘개량화’/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늘어난다/ 세계시장에서 구매하는 곡물/ 양식산이 늘어난다

7. 건강: 부유층만의 특권인가?
여섯 명 중 한 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해마다 아동 1,1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에이즈, 특히 아프리카에서 심각한/ 부자와 가진 자만을 위한 의약품 연구/
점점 더 많은 물이 병 속에 채워지다/ 출산으로 인한 죽음/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8. 교육: 진보를 위한 토대
성인 문맹자 7억 8,000만 명/ 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두뇌 유출, 전문 인력의 ‘새로운’ 이주/
여자 아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의 확대/ 실업자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 젊은이

9. 환경: 미래를 담보로 한 도박인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기후변화/ 점점 심해지는 기상이변/ 댐, 의심스러운 대규모 프로젝트/ 전 세계적인 물 소비의 증가/ 점점 더 많은 숲이 사라지다/
벌채와 조림의 실제 효과/ 급격히 늘어나는 종이 소비/ 지구가 자동차로 뒤덮인다면?/
바다, 약탈의 표적이 되다/ 점점 사라져가는 농경지/ 위협 받는 다양한 생물 종/
사라지는 유용동물의 유전적 다양성

10. 세계시장: 국경 없는 정글에서 강자의 권리
세계무역의 심각한 불균형/ 원자재 가격이 가난한 나라에 미치는 영향/ 상품과 상품 교역조건의 변화/ 개발도상국을 짓누르는 관세장벽/ 파멸을 불러오는 농업보조금

11. 외채: 태엽이 다시 돌아가다
계속 늘어나는 가난한 나라들의 외채/ 이자와 복리, 가난한 채무국의 이중부담/
외국인 노동자가 고국에 송금하는 돈/ 전 세계의 자본 흐름

12. 평화: 군비 확장, 전쟁 그리고 테러에 맞서서
군사비 지출이 점점 많아지다/ 무기 거래로 엄청난 이윤을 챙기다/ 오히려 고통의 원인이 되는 원자재/
지뢰, 폭발하는 지구/ 내전, 가난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폭력

13. 인권: 오랫동안 도처에서 실현되지 않는
/ 인신매매, 강제매춘, 할례… 여성에 대한 폭력/ 아동노동, 어린 시절의 추억은커녕/
자국 내 난민, 자기 나라 안에서의 추방

14. 반성과 성찰: 각 지역의 현안들
아프리카, 외로이 남겨진 대륙/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중국과 아프리카, 새로운 파트너/ 중국과 인도, 빈곤을 무기로 강대국이 되다/ 라틴아메리카, 모순의 대륙/ 아랍 세계, 세계의 화약고/
최빈국, 가장 가난한 나라들

곤궁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대

자료 출처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2

카를-알브레히트 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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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Albrecht Immel

1950년에 태어났다. 개발정책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정평 있는 정치분야의 언론인이다. 특히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함으로써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동구호 단체 테레 데스 호메스의 홍보책임자였으며, 현재 슈투트가르트 쥐트베스트 방송국 편집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도 공장에서 자행되는 아동노동의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함으로써 러그마크로 하여금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카펫’ 인증제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문학의 성찰과 문화적 이해』, 『독일문학의 이해』(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몰교양 이론. 지식사회의 오류들』, 『편견』, 『정의. 유럽정신사의 기본 개념』, 『나무時代』,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 것 없이』,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개정판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로마제국에서 20세기 홀로코스트까지 독일 유대인의 역사』, 『문학과 역사』등이 있다.

서정일의 다른 상품

그래픽 : 클라우스 트렌클레(Klaus Trankle)
1944년생인 트렌클렌은 슈투트가르트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으며 1977년부터 에슬링겐에서 독립 그래픽 전문가 및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인쇄매체 계획, 제작 일을 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유명 영화의 영화제 출품을 맡고 있다. 카를-알브레히트 이멜과 함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순회전시회인 〈나눌 수 없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으며 구호단체인 독일세계기아구호를 위해 주제별로 다양한 그래픽을 만들기도 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48*210*30mm
ISBN13
9788992214674

책 속으로

세계 인구의 1%가 전 세계 재산 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가장 부유한 상위 10%가 전체 자산가치의 85%를 독점하고 있다. 여전히 26억 명은 하루에 채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며, 그 가운데 족히 1/3은 1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견디고 있다. 그저 통계 수치만으로 따지면, 불과 0.14%가 가진 자산으로 세계 인구의 40%가 24년 동안 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 p.20

전 세계적으로 매시간 유아 1,250명이 죽어가고 있다. 아기와 엄마에게 넉넉히 먹이고 최소한의 의학 치료에 쓸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시간에 1억 2,500달러가 무기와 군인을 위해 지출되고 있다. 유아를 살리기 위한 지원금 대신 매시간 3초마다 10만 달러가 군사비로 쓰이는 것이다. 이 비극적인 상황을 정당화할 그 어떤 명분도 있을 수는 없다. --- p.26

선진국에서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어치우는 육류는 평균 85킬로그램인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32킬로그램에 불과하다. 수년 전부터는 비단 선진국뿐만 아니라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도 육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지역 주민 대다수가 거의 고기를 먹지 못하는 현실은 이 평균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난한 사람들은 곡식 섭취량 부족만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 p.126

퓨어라이프, 아쿠아피나, 다사니 같은 상표 이름이 매혹적으로 들리지만, 대중에게 공급해야 할 식수를 훼손하는 대가로 자행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물 사용권을 민간 기업에 매각한 나라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식수 공급은 철저히 실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더욱 한심하고 화가 나는 사실은 기업들이 식수원을 마구 남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 지극히 적은 상징적인 금액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 p.156

특히 사람들이 탐을 내는 광물은 콜탄이다. 콜탄에 함유된 탄탈이라는 물질은 고성능 칩과 응축액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이 탄탈이 없다면 핸드폰은 만들 수 없다. 르완다와 우간다 등 인근 국가의 군인과 사업가들도 북반구 선진국 구매자들과 커넥션을 이루며 콩고산 콜탄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콜탄 구매기업 가운데 가장 유명한 회사가 바로 독일 바이엘 그룹 자회사인 HC스타르크다. 유엔 보고서(S/2002/1146)에 따르면, 스타르크는 내전 지역에서 콜탄을 헐값에 들여와 어마어마한 이윤을 남긴다. --- p.301

해마다 200만에서 많게는 300만 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할례(여성성기절제)로 고초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에 이르는 여성과 소녀들이 인신매매로 팔려가고 있다. 여성 5,000명이 잘못된 문화로 인한 ‘명예살인(Honor killing)’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8,000만 명에 이르는 18세 미만의 여자 아이들이 강제결혼을 당하고 있다.

--- p.311

출판사 리뷰

세계화라는 탐욕보다 더 심각하고 지독한 당신의 무관심을 일깨워 줄 ‘불편한 진실’
‘지속 불가능한 세계’로 미래를 완료해 버릴 수 있는, 현재진행형인 세계화와 나의 관계

1.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그래픽 자료
: ‘국경 없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하지만 당신이 애써 외면하는 현재진행형의 리얼한 사건들

“왜 콩고에서 벌어진 분쟁이 우리 휴대폰 가격을 더 싸게 만드는 걸까?”
“어떻게 병 속에 있는 생수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더 목마르게 하는 걸까?”
“우리 식탁에 올라온 스테이크가 원시림의 벌목과는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책은 세계화라는 사건 현장에 떨어진 통계 자료의 팩트, 그리고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단서로 삼아 ‘국경 없는 세상’이 실상은 자본과 상품만이 자유로운 약육강식의 정글임을 하나하나 밝혀나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빈부 격차, 식량, 보건 및 의료, 교육, 주거, 환경, 기후, 전쟁과 폭력, 인권 등과 관련해서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책은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사실은 ‘세계화’라는 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에 촘촘히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2. 당신이 두 달 만에 바꾼 신상 휴대폰, 콩고인들에게는 진짜 ‘대포폰’이 될 수도 있다!
: ‘세계화 불감증’에 걸린 당신이 최소한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라틴아메리카산 원두’를 갈아 모닝커피 한 잔으로 아침잠을 깬다. 점심은 브런치 메뉴인 ‘훈제연어 샌드위치’로 대신하고, 수입 ‘생수’를 한 병 사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후에는 두 달 만에 바꾼 신상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문자를 날려 저녁을 약속한다. 저녁 메뉴는 ‘스테이크’. 집에 와서는 ‘미녀들의 수다’와 ‘섹스 앤 더 시티’를 보고 나서 잠자리에 든다.

당신의 일과가 위 가상 인물의 일과와 하나라도 겹친다면, 그리고 당신이 ‘라틴아메리카산 원두’와 ‘훈제연어 샌드위치’, ‘생수’, ‘휴대폰’, ‘스테이크’, ‘미녀들의 수다’에서 ‘세계화’가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당신은 ‘세계화 불감증’에 걸린 게 확실하다. 당신이 “야, 내 라이프스타일은 섹스 앤 더 시티의 뉴요커 스타일이야”라고 항변할지라도.

콩고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유혈 분쟁으로 300만 명이 넘게 죽었다. 분쟁의 원인은 주로 지하자원이다. 콩고에는 세계 전체 콜탄의 80%가 주로 내전 지역에 매장되어 있는데, 콜탄이 없다면 휴대폰을 만들 수 없다. 휴대폰과는 거리가 먼 콩고 주민들은 콜탄 채굴에 강제로 내몰리고 있다. 수많은 반군과 용병집단들은 이 콜탄을 팔아 번 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콩고 주민들은 또 한 번 내전과 분쟁에 내몰린 채 죽어가고 있다. 반면, 다국적기업들은 이 콜탄을 헐값에 사들여 어마어마한 이윤을 챙긴다. 당신이 두 달 만에 바꾼 신상 휴대폰이 어쩌면 콩고인들을 내전으로 내몰고 죽어가게 하는 진짜 ‘대포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네슬레, 다농, 코카콜라와 펩시 등 몇몇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생수 시장은 만인에게 공급해야 할 식수원을 훼손하면서 탐욕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생수를 위해 인도 플라치미다 지방에서 매일 물 35만 리터를 펌프로 끌어 올렸는데, 그 때문에 주변 지역의 샘물이란 샘물은 모두 고갈되고 말았다. 기업들이 식수원을 마구 훼손하고 그 대가로 지불하는 돈은 지극히 적은 상징적인 액수에 불과하다. 평범한 인도 가정이 마실 물을 사 먹는 생수로 대체한다면, 물값으로만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당신이 사 먹는 수입 생수가 인도 가정을 더 목마르게 하고 더 심한 생활고로 내몰 수도 있다.

당신이 고국보다 타국에서 더 유명해진 재한 외국인 미녀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시간에도 어딘가에서 ‘자국 내 난민’은 피난처를 찾아 떠돌고 있다. 내전, 박해와 굶주림 때문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마저 쫓겨난 ‘자국 내 이방인’은 전 세계적으로 2,400만 명에 이르는데, 해당 정부는 이들을 도울 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들을 위한 국제기구 또한 아직 없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목장과 콩 재배농장 용도로 매일 7만 헥타르 숲이 사라지고 있다. 2005년 기준 브라질 아마존 지역 초원에서 길러지는 소는 1990년보다 4배나 늘어난 6,000만 마리에 이른다. 2008년 11월 정상회담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한국이 큰 흑자를 보고 있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앞으로 당신이 먹는 스테이크가 브라질 아마존의 숲을 더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양식업은 해양 남획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기에도 이면이 있다. 먼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 가운데 1/3가량이 어분이나 기?으로 가공되고, 그중 상당수는 양식장 사료로 사용된다. 어분을 연어, 다랑어, 송어 사료로 사용하는 양식장에서는 물고기 1킬로그램을 기르는 데 자연산 물고기 4킬로그램을 소비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어분용 물고기의 남획으로 이 어류들을 먹고사는 대구와 핼리버트, 범고래와 해조 같은 수산자원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당신은 브런치로 연어만 먹은 게 아니다.

당신의 구입한 커피가 원두를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생산비와 적정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그 중간상과 판매상만 배부르게 한 ‘비공정무역 커피’라면, 당신이 매일 아침 마시는 모닝커피는 ‘착한 커피’가 아니다. 사실, 당신은 출발부터 어긋나 있었다!

세계화라는 스파이더맨이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든 당신, ‘적과의 동침’에서 빠져나와라!
이 책은 이처럼 내가 매일매일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는 상품이 그저 단순한 일용품이 아님을, 당신의 소비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얽혀 있음을,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사실은 ‘세계화’라는 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에 촘촘히 얽혀 있음을, 어쩌면 내가 누리는 특권이 다른 사람에게는 고통을 줄 수 있음을 생각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속 불가능한 세계’로 미래를 완료해 버릴 수 있는, ‘세계화’라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 결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통찰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가난한 사람도 배불리 먹고, 치료 받을 당연한 권리가 왜 실현되지 않는지, 내가 투자한 펀드, 내가 사먹는 생수, 내가 하는 행동이 나도 모르게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빈곤과 고통으로 내모는 데 한몫하는 건 아닌지를, 또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실체는 무엇인지를….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세계화 문제의 연관성에 대한 통찰력은 세계화라는 그 탐욕보다 더 심각하고 지독한 당신의 무관심을 일깨워 줄 것이다. 이제 당신은 세계화라는 적과의 동침에서 빠져나와야 할 때다. 세계화라는 거미에게 당신은 그저 ‘원나이트 스탠드’일 뿐이다.

3. 세계화, 글로벌리제이션…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 글로벌한 문제들을 위한 글로벌한 생각과 책임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대단한 분석이나 심층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상식에 대해 생각하게 할 뿐이다. 당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당신이 무심코 하는 모든 일들의 이면을 들춰보라고 말이다.

개발정책 분야에서 독일 최고의 권위자이자 독일 언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저자는, 세계화 문제의 본질은 ‘곳곳에 만연된 경제적 이해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을 총체적으로 인식할 것을 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글로벌한 문제들을 위한 글로벌한 책임’을 아로새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런 책임이 실천되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랄 뿐이다. 쉬운 만큼 어려운 일이고, 어려운 만큼 절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의 장점이 여기에 있다.

세계화라는 거대하고 자칫 도도해 보이기까지 하는 흐름에 위압당해 속수무책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온갖 모순과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무감각에서 벗어나고, 눈앞의 단기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일! 개발 불가능한 세계로 미래를 완료해 버릴 수 있는 현재진행형의 세계화 시대에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일 것이다.

이 책은 팩트에 근거하는 최신 세계화 관련 그래픽 자료와 그 이면에 감추어진 사실들의 연관성을 통해 일방적인 세계화 질주의 맹신을 질타하는 생생한 시사 리포트다. 세계화 관련 각종 최신 통계 자료와 시사 보고서 등을 빈부 격차, 전 지구촌의 약속인 ‘밀레니엄개발목표’의, 식량, 건강, 교육, 환경, 무역, 전쟁과 폭력, 인권 등 14개 주제 80개 항목으로 나누어 밀도 있게 분석한다.

매 항목마다 자료를 종합 구성해 전 지구촌의 세계화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그래픽 자료의 ‘사실’은 지구촌 불평등의 모순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화를 둘러싼 승자와 패자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편가름, 통계 수치의 한계에 빠지지 않는다. 세계화 관련 사건과 정보의 도식적인 나열을 뛰어넘어 그 불평등한 이면에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지속 불가능한 세계’로 미래를 완료해 버릴 수 있는, ‘세계화’라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 결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는 통찰력을 지니게 한다.

추천평

우리는 이제 두 종류의 교과서를 손에 놓게 되었다. 세계화를 장밋빛으로 그리는 온갖 교과서들과 지금 우리 손에 놓여 있는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 한 권과.
드디어 이제는 한국의 10대들에게, “봐라, 이것이 세계의 현실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종합적이면서도 무겁지 않은 교과서 한 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비겁자고, “설마 이럴 리가 있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방관자이거나, 거짓말쟁이다. 어느 편이든, 불편하다. 그래도 세계 평화를 지지한다면, 이 정도는 알아줘야 한다.
제대로 된 세계화 교과서, 이제야 나왔다! --- 우석훈(경제학자, 《88만원 세대》, 《괴물의 탄생》저자)

“초콜릿은 어떤 맛인가요? 아마도 천국의 맛이겠죠?”
카카오를 따는 대다수 아프리카 아이들은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도 모르면서 카카오를 딴다.
카카오농장에서 학교 수업도 못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지만, 그 아이들에게 정당한 대가는 없다. 콩고에선 내전을 틈타 다국적기업들이 휴대폰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콜탄’이란 광물을 헐값에 사들여와 어마어마한 이윤을 남긴다. 아프리카의 지하자원은 지금도 무자비하게 수탈되고 있고, 콩고의 눈물이 묻은 휴대폰을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매일 사용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이다.
나는 휴대폰을 쓸 때마다 가슴이 아플 것이다. --- 김미화(방송인, MBC 표준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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