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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봄 찬찬히, 자세히 보아야 예쁜 것 큰오빠 개구리 힘내요! 매혹, 올리브 나무 마음속 웅크린 말들이 피어난다 빙긋이 웃음 자아내는 쌍둥이의 이불 소동 메추라기 친구와 아이가 함께 자란다 더 뾰족해질 테다 회색 골목마다 우산이 춤춘다 옛날이야기가 이렇게 변했어요 내 나이 열 살, 돈 쓸 데가 너무 많다 놀이라는 왕국으로 아이들이 사뿐사뿐 다윈은 갔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어 집이 가출하다니! 한 걸음 더 : 그림책, 글과 그림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책 여름 결국 보게 될 거야 정글 속의 천진난만 어른 개미가 어린 개미를 지키는 법 옛이야기에 붓질하니 꼬까옷이 따로 없네 그 남자의 해결책 정말 궁금해지네 짜릿한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코끼리 아저씨의 상아가 안쓰러워 내 발은 왜 이렇게 큰 거야? 누르면 별세상이 열린다 지도 타고 떠나는 기차 여행 ‘경마장 가는 길’ 세상이 달리 보이네 이렇게 아이는 파도와 논다 낙원섬에서 별일 없이 산다 가족이란, 휴가란 이런 것이다 상상 속에선 외롭지 않아 무서워 말고, 말을 걸어보렴 한 걸음 더 : 그림책이 우스운가요? 가을 들리니? 가을 오는 소리 개구리가 여왕이 됐다 정성 담은 그림책이 마음을 흔드네 너무해! 정말 너무해! 한국 그림책의 희망과 안타까움 같이 날아볼까? 아주 쉽단다! 마음 다독여준 한없이 투명한 수채화 섬마을 풍경에 그 멜로디 떠오르네 고양이와 엉겅퀴가 살러 왔습니다 뭐가 되고 싶냐고? 그 질문, 지겹지도 않나? 씩씩해요 목판화로 그린 책에 대한 순정 한 걸음 더 :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 속에 다 있네 겨울 크리스마스트리, 우리 마을에 오네 내 마음에 안긴 북극곰 두 마리 참 잔잔한 후회 그것이 돼지들의 마지막 외출이었습니다 그 나라를 입속으로 거듭 거듭 읽어본다 아이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이 고통을 직시하라 나는 전쟁이 너무 피곤하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만들지, 뭐 둥근 해가 떴습니다 뭉클하구나 동물들의 뜨개질 그 나무에 사는 것은 당산 할매에게 보내는 엘레지 아이의 시선으로 사회를 꾸짖다 알고 보니 범인은 에디의 아빠 시는 어떻게 그림책이 되는가 한 걸음 더 : 소장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예술품 다시 봄 파랑새가 산다 상상과 모험의 심부름 길 이제 남은 단추는 몇 개일까요? 스무 밤이 지나고 아빠가 돌아왔어 다섯 줄로 설명할게. 너와 나의 연결고리 “넌 다시 날 수 있어”라는 속삭임 때때로 나는 하루 종일 거기에서 ‘어마어마하게 멋진’ 두 사람의 삽질 나 뱃속에 수박 가졌어 어른들아 애들 싸움에서 배워라 소박한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지네 한 걸음 더 : 조금 더 나은 그림책을 꿈꾸며 인용된 작품 목록 그 밖의 더 읽을 그림책들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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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엑스는 자기가 나고 자란 도시와 친구들을 아무런 갈등 없이 허물을 벗어내듯 훌훌 털어버린다. 떠나는 이의 경쾌한 발걸음보다는 남은 이들의 주눅 든 표정이 마음에 남기에, 아침마다 고막을 두들기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를 기억하기에, ‘고슴도치 엑스’에서 ‘말콤 엑스’를 떠올릴 수밖에 없기에, 시종일관 유쾌하고 거침없는 이 책이 나는 씁쓸하다 --- p.37
나는 지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지도책을 골똘히 들여다보며 길을 찾아가는 드라이브가 큰 즐거움이었다. 내비게이션을 갖춘 지금은, 편하기는 하지만 이런 즐거움과 성취감을 잃어버린 게 아쉽다. 내비게이션 떼면 되지 않느냐고? 그러면 속도위반 벌금과 벌점이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 대신 들여다보며 즐거워할 그림책을 발견했다. 『우리 땅 기차 여행』. 지도 그림책은 드물지 않게 나오지만 우리 땅 전반을 이렇게 포괄적으로 꼼꼼하게 담아낸 그림책은, 내 기억에는 없는 것 같다. 서울을 출발해서 광주까지 호남선 경로, 광주에서 부산까지 경전선 경로, 부산에서 정동진까지 동해남부선과 중앙선과 영동선 경로가 한반도 아래쪽 가장자리 해안을 착실하게 훑어간다. --- p.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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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이가 함께
삶의 향기에 시나브로 빠져드는 시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행복하신가요? 이 책은 묻습니다. 아이와 그림책 어떻게 읽고 있고 계신지 하고. 혹시나 거실을 서점처럼 만들어 놓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묻습니다. 책등에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딱지를 붙이며 숙제하듯이 읽히고 있지는 않는지 묻습니다. 그림책이 좋다니까, 뭐가 좋은지도 모르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듯이, 미래를 위해 보험 들 듯이 읽고 있지는 않는지 묻습니다. 왜 그래야 하느냐고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책 전문가들은 이 책에서 “아이가 그림책으로부터 무언가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오직 미감에 의한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 이상희 선생님이 단호하게 말합니다. “어릴 때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을 보고 들었던 아이는 일생을 통해 그러한 미감을 추구하고 향유할 것이다”라고요. 이 책은 이렇게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뒤로 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숙제하듯이 보고 계신 부모님들의 마음을 달랩니다. 그렇게 그림책이 진정한 가치를 이 책을 통해 본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밥과 반찬 대신에 비타민제를 1회씩 봉지에 나눠 담아 먹이듯 그림책을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과 조급증으로 행복을 저당 잡히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조급증’을 훅 날려 버리세요. 뭣이 중할까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조급증을 날려 버리려면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뭣이 중한지를 생각하게 여러분은 안내합니다. 김서정, 이상희, 김상욱, 최정선 선생님이 행복하게 읽은 그림책이 무엇인지, 그 그림책에서 어떤 삶의 지혜와 통찰을 얻었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뭣이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림책 속에서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들을 건져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 그림책, 과학 그림책, 사회 그림책, 역사 그림책, 세계지리 그림책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밑을 잔잔하게 관통하는 생각의 세계, 사유의 세계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뭣이 중요한지’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교사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림책 전문가들은 그림책에서 ‘뭣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왜 계절로 나눴나요? 이 책의 구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입니다. 봄에서 시작해서 봄으로 끝납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입니다. 그리고 사계절은 인생을 비유하기도 하지요. 아이와 부모로 이어지며 인류가 번영 발전해 가는 것처럼,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인류가 번영 발전해 가듯이, 그림책이 번영 발전해 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그림책들을 애써 계절별로 분류하여 담았습니다. 또한 이 책에 담긴 에세이들은 그 계절에 쓰인 것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계절이 항상 변함없이 찾아오는 나라에 살고 있어 알지 못하지만, 지구의 어느 곳인가는 일 년 내내 여름이거나 일 년 내내 겨울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계절의 변화가 없는 곳에 살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는 자연과 지구의 변화를 아주 예민한 감각으로 느끼게도 해 줍니다. 굳이 이 책의 목차를 많은 분류법 중에서도 계절로 나눈 것은, 우리가 자연과 지구의 변화에 아주 예민한 감각으로 감각하듯, 그림책의 변화, 아이의 변화도 자연과 지구의 변화처럼 아주 예민한 감각으로 감각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진정으로 행복한 그림책 읽기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