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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왜 슬프니?
나무의사 우종영이 아픈 나무들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쓴 이야기
우종영
중앙m&b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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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추천사 - 김용택
지구별의 이상한 생명체

1. 나무야, 나무야 왜 슬프니?
어느 한 가로수의 독백
제발 저를 그냥 내버려두세요
나무 고아원을 아시나요?

2. 그래도 그들이 있어 가끔은 눈물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상처 입은 모과나무가 전하는 앞 못 보는 할아버지 이야기 - 만일 그가 아니었더라면...
살구나무가 전하는 어느 수녀님 이야기 - 저는 참 행복한 나무입니다
배롱나무가 전하는 노스님 이야기 - 이제는 스님의 뜻을 알겠습니다
목련나무가 전하는 파란 눈의 원장님 이야기 - 그는 갔어도 그의 마음은 남았습니다

3. 당신만이라도 저를 기억해줄 수 있다면...
다래나무 - 제 안에 살아 있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싸리나무 - 더 이상 친구들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탱자나무 -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쉬나무 - 여기 아주 특별한 선물이 있습니다
헛개나무 - 차라리 저를 잊어주십시오
(...)

4. 사랑하는 당신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

저자 소개1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서 배웠다”고 말하는 30년 경력의 나무 의사. 어려서 천문학자를 꿈꾸었지만 색약 판정을 받고 꿈을 포기한 뒤로 다니던 고등학교도 그만둔 채 정처 없이 방황했다. 군 제대 후 중동으로 건너가 2년간 건설 일을 했고, 그곳에서 벌어 온 돈을 밑천 삼아 원예 농사를 시작했지만 3년 만에 폭삭 망해 버렸다. 가진 전부를 쏟아부어 시작한 일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자 한없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어졌다. 그러다 답답한 마음에 올라간 북한산에서 우연히 소나무를 발견하고 극적으로 마음을 되돌렸다. 산꼭대기 바위틈이라는 악조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서 배웠다”고 말하는 30년 경력의 나무 의사. 어려서 천문학자를 꿈꾸었지만 색약 판정을 받고 꿈을 포기한 뒤로 다니던 고등학교도 그만둔 채 정처 없이 방황했다. 군 제대 후 중동으로 건너가 2년간 건설 일을 했고, 그곳에서 벌어 온 돈을 밑천 삼아 원예 농사를 시작했지만 3년 만에 폭삭 망해 버렸다. 가진 전부를 쏟아부어 시작한 일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자 한없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어졌다. 그러다 답답한 마음에 올라간 북한산에서 우연히 소나무를 발견하고 극적으로 마음을 되돌렸다. 산꼭대기 바위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을 이어 가는 소나무를 바라보며 ‘나도 이 나무처럼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나무 병원 ‘푸른공간’을 설립해 30년째 아픈 나무를 돌봐 오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도심의 아픈 나무들부터 몇백 년을 인간과 함께해 왔지만 각종 병충해와 자연재해로 상태가 나빠진 오래된 고목까지,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나무만 해도 수천 그루다.

신 대신, 자연 대신 나무를 돌보는 것이 나무 의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절대 인간의 관점으로 나무를 치료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저 새를 대신해서 벌레를 잡아 주고, 바람을 대신해서 가지들을 잘라 주고, 비를 대신해서 물을 뿌려 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약을 써서 억지로 아픈 나무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처럼 수십 년 넘게 나무를 위해 살아왔지만 그는 아직도 나무에게 배운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내가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모두 배웠다”고 말하는 그의 소망은 밥줄이 끊어질지라도 더 이상 나무가 아프지 않는 것이다.

현재 숲해설가협회 전임 강사로 활동하며 숲 해설가 및 일반인을 상대로 다양한 강연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비롯해 『게으른 산행 1, 2』, 『풀코스 나무 여행』,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 『바림』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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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4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8835

책 속으로

일 년 내내 무관심하다가 식목일만 되면 나무 심으러 가자고 아이 손을 잡아끌지 마십시오. 그 대신 지금 제가 당신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당신이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들은 당신 마음 안에 남아 있는 초등학교 시절의 책상처럼 아이의 마음속에 각인될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은 산과 들에서 뛰논 기억이 없고, 그래서 환경보호니 나무보호니 하는 것이 낯설기만 한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겠지요.

--- p. 193

이 편지는 아마도 이 세상에서 당신에게 전하는 제 마지막 편지가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당신이 저지른 파괴의 대상이 되어 이 지구상에 얼마나 더 머물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나무들의 운명이 그렇습니다. 갈수록 탁해지는 공기와, 뿌리를 댈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진 물로 인해 지구에 사는 나무 모두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지금의 믿음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의 형제임을, 그리하여 언젠가는 이 지구를 그 손으로 보듬어 안고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날이 올 것임을 말입니다.

--- p. 255

출판사 리뷰

1. 오늘날, 인간과 함께 사는 탓에 고통받으면서도 도망치지도 못하는 나무라는 존재가 겪는 아픔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다.
나무가 털어놓는 나무라는 존재의 아픔은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나무도 엄연히 인간처럼 살아숨쉬는 생명체임을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로수에 발길질을 하고, 침을 뱉고, 담뱃불을 비벼서 끄는 일은 이미 일상화가 된 일. 찌든 도시를 정화시키는 가로수들의 비참한 운명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 간판을 가린다고 생가지를 아무렇게나
잘라 버리고, 심지어는 석유를 뿌려 몰래 없애 버리기까지 한다. 나무를 키워보겠다며 오히려 나무를 못 살게 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나무를 곁에 두고 싶은 조형물 정도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나무를 아낀다는 미명하에 퇴비와 영양제를 지나치게 많이 주거나, 벌레 한 마리가 보일 때마다 살충제를 과하게 뿌려대 오히려 나무를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 그처럼 땅의 돌멩이 보듯 나무를 무생물 취급하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은 결국 병들고 버려지는 나무들을 만든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나무 고아원은 그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이처럼 나무들이 인간들로 인해 겪고 있는 아픔을 동화 같은 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아마도 읽는 독자들은 김용택 시인의 말처럼 무심결에 나무를 함부로 대한 자신의 모습을 되돌이켜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무를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는 2장에 드러난다. 2장에서 네 나무가 각각 이야기하는 이들은 저자가 만난 사람들 중 정말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무와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2. 안타깝게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나무들의 애환이 묻어 있다.
3장에 소개된 열 개의 나무들은 모두 안타깝게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나무이다. 예전에는 쓸모가 있었으나 지금은 쓸모가 없다고 잊혀져가는 나무, 예로부터 쓸모가 너무 많아 자꾸 베어내기만 해서 사라져가는 나무, 예전에는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다가 몸에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사라져가는 나무 등등.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나무가 과거에 과연 인간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지금 나무를 잊고 살아가면서 잃은 것은 무엇인지를 돌이켜보게 만든다.

3. ‘나무’라는 화자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우주의 역사로 볼 때 5만분의 1초밖에 살지 않는 인간이 산업화와 문명화란 미명하에 지구에 저지른 씻지 못할 과오들. 4장에서는 그러한 과오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아직도 작은 외침에 지나지 않고 있는 자연 보호와 환경 보호가 왜 필요한지,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인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추천평

나무는 어디로 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우리 인간들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준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에서 벌어지는 하루의 일, 나무에게서 일어나는, 일년 동안 우리에게 그려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모르고 산다. 그러면서도 사시사철 우리 인간 세상에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주는 나무들을 그 얼마나 함부로 하는가.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 아니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인 나무의사 우종영 선생님이 아픈 나무들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쓴 나무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 우리들이 바라보는 산천에 대해, 날이면 날마다 바라보는 나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몰래 나무에 함부로 한 행동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김용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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