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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세시기』 서문
들어가는 말 제1편 정월, 한 해를 준비하며 원일 입춘 정초의 세시행사 정월 보름 기타 정월 세시풍속 제2편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2월 농사의 시작 3월 삼짇날, 청명, 한식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 백중 8월 추석 9월 중양절 제3편 겨울나기 10월 상달 11월 동짓달 12월 섣달 제4편 윤달 붙임: 『동국세시기』 원문 부록: 종합해설 태음태양력과 24절기 우리나라 3대 세시기 세시기에 나타난 우리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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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기
세시풍속에 대한 정보들이 『동국세시기』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세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세시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그에 대한 정보들을 담은 학술서나 대중잡지 등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그리고 어김없이 인용하는 책이 바로 『동국세시기』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해석을 바로잡아 우리문화의 원형 복원에 나서다 세시를 다룬 기록들 중에서도 『동국세시기』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세시기라는 점 때문에 그 영향력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아직도 기초적인 검토나 분석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번역되고 인용되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다른 세시기에 비해 지방의 풍속이 고루 소개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지만, 그 풍속이 과연 그 당시에 행해지던 것인지 언제까지 행해져 온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의 내용 중에는 조선 후기 이전에 이미 사라진 풍속들도 등장하곤 하는데 이를 무심코 인용하다 보면 당 시대의 풍속으로 여기게 되는 오류 또한 범하게 된다. 우리가 접해온 시중의 『동국세시기』는 1911년에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연활자(鉛活字)로 발간한 책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데, 가장 믿을 만한 원사본(原寫本)은 따로 있다. 그것은 도애 홍석모의 증손인 홍승경(洪承敬)이 연세대학교에 기증한 것인데, 이 원사본과 비교할 때, 광문회본은 오?탈자뿐만 아니라 빠진 내용도 적지 않아 오역(誤譯)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조선광문회본의 오 · 탈자로 인한 오역의 예 예를 들면 정월(正月) 원일조(元日條)의 “廣州俗 是日相慶 拜日月神”에서 ‘廣州’는 ‘慶州’의 오자이며, 같은 달 입춘조(立春條)의 “立春日 宜春字于門”에서는 ‘春’과 ‘字’ 사이에 ‘二’가 빠져 있다. 그 결과 입춘일에 ‘宜春(의춘)’ 두 자를 문에 붙인다고 번역되어야 함에도 “봄[春]에 합당한[宜] 문자를 붙인다”는 식으로 번역되고, 또 그것을 아무 생각 없이 연구자들이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광문회본을 모본으로 한 그간의 번역서들은 오역의 문제뿐만 아니라 서지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해제도 제공하지 않아 책의 서문을 쓴 이자유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저자의 행적이나 집안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다. 가장 믿을 만한 원사본의 완역판! 따라서 이번에 출간된 『동국세시기』는 도애 홍석모의 증손인 홍승경(洪承敬)이 연세대학교에 기증한 가장 믿을 만한 원사본을 모본으로 삼아 엄밀한 교정 작업을 거쳤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으며, 서지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해제 그리고 책의 서문을 쓴 이자유는 물론 조선 시대 학자인 저자 홍석모의 행적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또한 다른 두 세시기인 『경도잡지』와 『열양세시기』에 대해서도 「부록: 종합해설」편에 설명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