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이재명의 다른 상품
|
▶ 가는잎기린초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식물이다. 봄이 오면 산기슭에 숨어 자라는 그대 모습, 바람이 불 때마다 여린 잎줄기가 흔들린다. 가녀린 이파리가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하필이면 돌이 많은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 뿌리내리는 이유는 사람의 손길을 피하려고 그런 것일까? 비바람을 이겨내고 거친 땅에서 꽃을 피운 그 순간은 몸단장하고 혼례를 준비하는 처녀의 마음 같다. ▶대청 따뜻한 햇볕이 가득하지만, 오월의 바닷바람은 아직 손이 시리다. 그래도 대청은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화사한 봄꽃을 피운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일렁거리는 노란 꽃의 물결. 봄은 남쪽바다에서 불어오고, 해변의 노래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바위취 바위취 꽃을 보면 가면이 생각난다. 어찌 보면 양 갈래로 긴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의 얼굴 같다. 그는 바람이 불면 긴 수염을 날리며 광대처럼 무대에 올라 탈춤을 시작한다. 나는 알고 있다. 이번 탈춤공연이 끝나도 내년 봄에 다시 막이 오른다는 것을. (00p) ▶산꼬리풀 어두운 수풀 밑에 있던 그는 호화로운 장식을 한 가로등이었다. 주변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고, 그는 불빛처럼 빛났다. 인파가 몰리던 불꽃축제에서 모두가 바라보던 허공에 마지막으로 포물선을 그리던 폭죽의 빛깔을 닮았다. ▶앵초 봄이 오면 두런두런 피어나는 그가 기다려진다. 그곳에 가면 지금쯤 앵초가 피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기다림은 그것만으로도 희망을 안겨주는 벅찬 감동이다. 유독식물 ▶투구꽃 가리왕산에서 만난 그가 의젓하게 손짓했다. 그는 마치 하늘에 달음질로 치솟다가, 고개를 휘몰아 내려서는 무사(武士)같다. 푸른 색의 위엄은 날씨와 해의 기울기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 보인다. 아무런 거부의 몸짓도 없이, 앞으로도 꿋꿋하게 견뎌내겠다는 듯이, 언제 보아도 위엄이 있다. 산나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입니다 산나물 채취방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포기에서 잎새 하나 남겨두지 않고 죄다 뜯으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됩니다. 호미나 칼 등 날카로운 금속으로 산나물을 캐거나 자를 때 땅속에서 자라고 있는 다른 식물의 잎이나 뿌리를 다치게 합니다. 또한 산나물 중 뿌리를 먹지 않는 식물도 많음에도 뿌리째 뽑아 산나물 개체수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나물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잔뜩 뜯고 나서 마음에 드는 나물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마구잡이식의 채취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간계곡의 봄나물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이제는 산나물을 도시지역에서 사 와야 할 정도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산나물 유명 산지에서도 간혹 외국에서 수입해온 산나물이 국내 산나물로 둔갑하여 팔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나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
오로지 발품에 의지하여 만든 기특한 산나물도감
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느림과 여유를 담은 산나물 책 이 책 한권을 들고 느긋하게 걷다보면 지천의 산나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나물에 관한 한 이 정도의 방대한 분량을 작업 하려면 꼬박 10년 이상이 걸린다. 산나물의 새순이 돋고 잎이 나고 꽃이 피는 시기는 정해져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그 다음해 그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산나물과 함께한 저자의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만날 수가 있다. 산나물은 우리 땅에서 자란 자연 그대로의 식품이다. 비바람을 겪어낸 자연산이자, 농약의 염려도 없고 유해한 식품첨가제의 우려도 없다. 또한 된장과 고추장, 조선간장과 같은 천연양념을 더해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식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요리하기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생채로 먹는 것 외에 발효와 조림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한 산나물 음식이 우리 밥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저칼로리 식품이기도 한 산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 재배채소보다 맛과 향기가 월등하게 좋을 뿐 아니라 읽어버린 입맛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우리 미래의 중요한 식량자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자연을 벗할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이 산이나 들판 등 지천에서 자라나는 산나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일반 식물 도감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생물학적 정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421가지의 산나물에 저자의 서정적인 단상이 어우러져 독자들은 우리 산나물을 주제로 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집 한 권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온 산천에 파릇파릇한 봄나물이 돋아날 즈음, 부모님께 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다. '산나물 채취' 관심을 가지면 좋은 점 10가지 1. 산과 들을 다니면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2.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 산나물 자생지를 찾아 다니며 여행하는 기회가 된다. 4.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된다. 5. 우리나라 자생식물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된다. 6.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의 맛을 볼 수 있다. 7. 건전한 취미생활이다. 8. 도심을 벗어나 목가적인 풍경과 여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9. 산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10. 산나물 뜯기 위해 산과 숲길을 많이 걸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