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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캠프에서는 제대로 이기는 법을 배웁니다. 패자는 잡아먹어 버리거든요.’
나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안내문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과장 광고는 정말 문제다. --- p.19 “서, 선생님이 야생화 알레르기가 있다는 거 알고 있었지? 너희는 날 속였어. 나, 난 너희를 친구라고 여겼는데.” 소피가 대답했다. “우린 네 친구야. 하지만 여기선 아무도 믿으면 안 돼. 특히 친구는 더더욱.” --- p.106-107 그러다 실눈을 뜬 순간, 그르릉 선생님이 두툼한 혀를 쑥 내밀어 내 팔을 싹싹 핥기 시작했다. 정말 한참 동안 고루고루 침을 묻혀 가며 공을 들여 핥아 댔다. 그르릉 선생님의 메마르고 거친 혀는 꼭 내 몸에 사포질을 하는 것 같았다. 추르르르르르릅. 이윽고 그르릉 선생님은 입을 쩍 벌렸다. --- p.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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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은 제대로 이기는 법을 알려 줍니다.
패자는 잡아먹어 버리거든요! 토미는 이름도 요상한 ‘승리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경쟁에서 진 패자는 잡아먹어 버린다는 캠프의 광고 문구가 토미는 그저 과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캠프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간 순간, 놀라운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만다. 두 눈은 쏟아질 듯 툭 튀어나오고, 얼굴에는 커다란 사마귀가 울룩불룩, 커다란 입속에는 뾰족뾰족 짐승 같은 이가 가득한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나 흉측하다. 무시무시한 괴물 선생님의 첫 시험은, 보라색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입속에 넣으라는 것. 토미는 최선을 다해 지렁이를 삼켜 보려 하지만 자꾸만 구역질이 나온다. 시험은 이것이 시작일 뿐이었다. 박쥐 떼 속에서 꿈쩍하지 않기, 깜깜한 동굴 속에서 헤엄치기 등 불가능에 가까운 괴물 선생님의 시험은 번번이 토미를 꼴찌로 만든다. 꼴찌를 식사감으로 삼는 괴물 선생님. 점점 토미가 접시 위에 오를 시간이 다가오는데……. 토미는 무사할 수 있을까? 경쟁에 미쳐 있는 캠프 친구들이 토미를 도와줄까? 친구끼리 믿어선 안 되는 승리 캠프 꼭 우리 이야기 같지 않나요? 꼴찌 토미의 고민거리는 괴물 선생님만이 아니다. 캠프의 새 친구 리카르도와 소피 역시 믿을 수가 없다. 잘못된 정보를 주어 토미를 곤경에 빠뜨린 둘은, 경쟁에 미쳐 있는 승리 캠프에서는 아무도 믿어선 안 되며 특히 친구라면 더더욱 믿어선 안 된다고 한다. 그런 둘에게 힘을 합쳐 괴물 선생님을 물리치자고 주장하는 토미. 결국 마음이 움직인 리카르도가 캠프의 시험 내용을 미리 알려주지만, 토미는 친구에 대한 의심을 멈출 수가 없다. 일등이 되고픈 리카르도가 토미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닐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친구를 믿을 수 없게 된 승리 캠프의 상황은 우리 어린이들의 현실과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꼴찌를 잡아먹는 괴물 선생님은 경쟁의 낙오자가 될까 봐 걱정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불안을 은유한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공감되는 이 책! 과연 그 결론은 무엇일까? 실망 없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