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주 전국시대 001 병사의 어머니를 울린 오기 장군 002 마릉 계곡 소나무 밑에서 죽은 방연 003 고치는 일에 앞장선 소왕과 무령왕 004 인상여가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 005 소양왕이 무릎을 꿇고 얻은 것 진시대 006 나라를 망하게 한 연나라 태자의 복수심 007 망국으로 이끈 진나라의 강력한 법 008 서로 다른 사람들, 유방과 항우 한시대 009 부잣집 영감을 포기하고 천하의 주인을 선택한 유방 010 과거에 멈춘 역이기와 현실을 달리는 장량 011 한신의 능력과 유방의 능력 012 명재상이 되는 두 가지 방법 013 황제의 삶을 포기하게 만든 어머니 여 태후 014 옳은 말을 하는 장석지, 그 말을 들을 줄 아는 문제 015 천하의 미덕으로 남은 문제의 질박함 016 태자를 둘러싼 네 여인의 치맛바람 017 말없이 말하는 만석군 018 황제의 잘못을 꾸짖은 동방삭 019 무제와 급암의 인재론 020 입술을 삐죽 내민 ‘반순복비’의 죄 021 무제가 대완국을 정벌해야 했던 속사정 022 무고의 난으로 태자를 잃은 무제 023 오환족의 독립 운동과 한나라의 정벌 024 선제의 ‘황제가 되는 고난의 길’ 025 소광이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 026 반성으로 백성을 다스린 한연수 027 어머니도 외면한 사람백정 엄연년 028 망국의 씨앗이 된 원제의 우유부단함 029 혼란의 주범을 다스리지 못한 원제 030 충신의 간언을 실천하지 못한 성제 031 여색에 빠져 나라를 망친 성제 032 정도왕 유흔의 후계자가 되는 길 033 하늘을 속이고 사람도 속인 성제의 최후 034 양웅의 흉노를 다루는 법 035 친정을 구하려다 나라를 망하게 한 왕 태후 036 가황제 왕망이 건국한 신나라 037 속임수로 시작하고 속임수로 끝난 왕망 038 현실을 외면한 개혁으로 망한 왕망 039 승부욕에 눈먼 왕읍과 실리를 보는 유수 040 광무제 유수의 논공행상 041 주인을 죽이고 불의후가 된 노예 자밀 042 광무제와 그의 처남들 043 망하는 길을 간 공손술과 성공의 길을 간 유수 044 명제가 스승을 모시는 법 045 북흉노의 속내를 꿰뚫어본 정중 046 서역으로 통하는 길을 뚫은 반초 047 치졸한 권력자 두헌과 강직한 충신 정홍 048 진정한 승리자의 의연함을 권고한 장포 049 24세 황태후의 황제 세우기 050 명언을 궤변으로 만든 안제 051 이름값을 못한 번영 052 환관에 의해 황제가 된 순제의 보은 053 주목과 한소가 혼란에 대처하는 방법 054 환제의 실정에 숨어버리는 인재들 055 태학생의 청류운동와 환관들의 당고 056 환관의 노복에게 뇌물을 주고 자사가 된 맹타 057 관직을 팔아 곳간을 채운 영제 058 황건적과 환관 십상시 059 무력으로 황제를 바꾼 동탁 060 난세의 영웅 조조 061 헌제의 눈물겨운 피난길 062 부하에게 신뢰를 잃은 공손찬 063 조조의 유인술과 손권의 독립 전략 064 과거의 역사로 미래의 삶을 가르치는 《신감》과 《명이대방록》 065 난세를 다스리기 위한 중장통의 《창언》 066 유비가 성공한 이유 067 아내조차 지키지 못한 헌제 068 유비의 칭제와 주희의 정통론 삼국 위시대 069 헌제의 선양을 받은 위나라 왕 조비 070 제갈량에게 황제가 되어도 좋다고 유언한 유비 071 제갈량의 사람 보는 안목 072 사마의의 사는 방법과 제갈량의 죽는 방법 073 명제의 노여움을 푼 노육 074 무능한 황제 유선과 촉한의 운명 075 쿠데타를 일으킨 사마의 076 중요한 말을 알아듣지 못해 패한 문흠 077 사마씨에게 직접 칼을 뽑아든 황제 조모 078 바보 아버지 유비와 바보 아들 유선 진시대 079 작은 원한을 못 이겨 대의를 그르친 손호 080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라를 망친 가후 081 나라를 지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부여 082 관대함 때문에 공정함을 어긴 사마염 083 바보 황제 사마충과 음란한 황후 가남풍 084 진나라 조정을 담비와 매미로 가득 채운 사마륜 085 8왕의 난과 포로 신세의 황제 사마충 086 외가를 살리려 한나라를 세운 흉노족 유연 087 흉노족에게 몰락한 한인 왕조 088 충직한 신하, 현명한 아내, 반성할 줄 아는 황제 089 교만한 왕준과 주도면밀한 석륵 090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관 대막 091 단씨의 특별한 충성심과 석씨의 특별한 우정 092 가족에게도 외면당한 왕돈의 반역 모의 093 백성들의 환호를 받은 도간 094 임금 노릇하기 힘든 석륵 095 후조의 황제 석호가 불교를 지키는 방법 096 약삭빠른 사예교위와 무식한 황제 석호 097 내기를 잘 하는 환온의 선택 |
權重達
권중달의 다른 상품
|
《자치통감》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필자가《자치통감》과 씨름해 온 지도 벌써 40년이 되었으니《자치통감》은 필자 인생의 동반자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방대한 분량의 《자치통감》을 한글로 완역하였고, 《자치통감》을 통하여 중국사를 보는 시각을 다룬 몇 권의 책으로도 출간하였다. 때로는 강의를 통하여 《자치통감》을 이야기했으며,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자치통감》의 원문을 읽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치통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역사책이라고 하면 사마천의 《사기》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사기》는 인물 중심의 기전체로 엮여 있어 마치 위인전을 보는 것과 같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에 비하여 사마광이 편년체로 엮은《자치통감》은 인간과 사건, 시간으로 얽힌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사 교과서로서의 《자치통감》을 말하면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을 자주 인용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기 전에 먼저《자치통감》에 훈의를 달면서, 이 책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각 도에 엄명을 내려 《자치통감》을 인쇄하기 위한 30만권의 종이를 마련하게 했다. 자신이 여러 번 탐독하였기에 그 깊이를 익히 아는 《자치통감》을 조정에서 관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였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통독했던《자치통감》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몽골의 쿠빌라이도 중원으로 들어와 원 왕조를 세우면서《자치통감》을 몽골어로 번역했다.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골족의 칸 쿠빌라이가 농경 국가인 중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것도《자치통감》을 통하여 중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 그뿐인가. 가장 놀라운 일은 신 중국을 탄생시킨 마오쩌둥이《자치통감》을 17번이나 통독했다는 사실이다. 최종 학력이 호남제일사범학교 졸업인 마오쩌둥은 청나라 이후 근 100여 년간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던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따라서 그는 학교 공부보다《자치통감》을 더 많이 읽었을 것이고, 그의 지략과 혜안의 원천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오쩌둥은 평소에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역사학자인 왕명성의 말을 자주 인용했다. “천지간에 없어서는 안 될 책이《자치통감》이며, 공부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이 바로《자치통감》이다.” 또한 마오쩌둥이《자치통감》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국의 군사 전략가는 반드시 정치가는 아니다. 그러나 걸출한 정치가는 대부분 군사 전략가이다. 중국에서 왕조가 바뀌거나 시대가 바뀔 때 군사 전략을 모른다면 무슨 방법으로 정치를 하겠는가? 특히 전환기에서의 정치는 대부분 군사력에 의하여 좌우된다. 천하를 가지지 않고서는 천하를 공격하지 못하며, 천하를 가지고서야 천하를 지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이《좌전》을 거론하면서 ‘서로 죽이고 죽는 책’이라고 했는데, 《자치통감》 속에 나오는 전쟁에 비한다면《좌전》의 내용은 아주 단편적인 것일 뿐이다.《자치통감》에는 벤다는 말은 없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서로 베고 베이는 일을 기록한 위대한 책이다.” 이와 같은 말을 통하여 고졸 학력의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자치통감》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를 꿰뚫어 본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사란 서로를 짓밟으며 죽고 죽이는 일상을 헤엄쳐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총을 쏘고 칼을 휘둘러 사람의 목숨을 직접 끊는 전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권력자나 돈을 물 쓰듯 써 재끼던 재벌들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패잔병 신세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내던져지고, 젊은이들은 일할 곳을 찾아 부초처럼 떠돈다. 이것이 서로를 베고 베이는 시대가 아니고 무엇이며, 《자치통감》 속에서 반복되는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자치통감》에서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인간사의 양태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저마다의 나침반을 하나씩 얻을 수 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하더라도 도중에 포기하거나 실패를 반복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베고 베이는 세월 속에서 살아남아 역사의 주인공의 된 세종대왕도, 쿠빌라이도, 마오쩌둥도 《자치통감》으로부터 선물 받은 자신만의 나침반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가치 때문에 그동안 《자치통감》에 손을 댄 사람은 무척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들이 선뜻 《자치통감》의 책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원본의 방대함이 거대한 태산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역사를 기전체로 다룬 1,600권의 역사책을 294권에 정제해 놓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자치통감》을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필자에게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던 차에 몇 년 전 모 신문사에서 매달 한 편씩 간략하게《자치통감》에 관한 글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게 되어 매달《자치통감》 한 권에서 한 사건씩 골라 연재할 기회가 생겼다. 한 사건이《자치통감》 한 권 전체를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의 격려를 받으면서 《자치통감 294》를 펴낼 동기를 부여받게 되었다. 때마침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 ‘《자치통감》을 통한 중국 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10회의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이때 청강하신 분들은 대체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어서 필자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강의의 말미에 이어지는 질의문답을 통하여《자치통감》의 내용을 간단히 다룬 입문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미《자치통감》의 입문서 격으로 펴낸 바 있었던《자치통감 산책》을 수정 보완하고, 모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과 아직 게재하지 않은 부분의 원고를 만들어《자치통감》 권1에서부터《자치통감》 권294에 이르기까지 매 권마다 하나의 사건을 골라 아주 짧고 평이하게 기술한《자치통감 294》를 펴내게 되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는《자치통감 294》를 통하여 독자 여러분들께서 ‘베고 베이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나침반을 하나씩 거두시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