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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지(知)의 윤리를 묻기 위하여 ― 21세기의 윤리를 찾아서 / 고바야시 야스오 제2부 윤리의 지평 [인권] ‘지(知)’의 현명함을 향하여 ― 지(知)와 윤리, 그리고 지(知)의 윤리 / 히구치 요이치 [국제법] 국제법과 공정 ― 국제법의 여러 사례를 통하여 / 고테라 아키라 [다른 문화의 이해] 마법의 거울의 맹점 ― 비교문화의 지식사회학 / 슈테피 리히터 [역사] 신화를 깨뜨리는 지(知) ― 역사연구의 윤리란? / 오구마 에이지 제3부 윤리의 현장 [권력과 반권력] 사회적 공정함으로 가는 길 ― 산리즈카에서의 대화 / 스미야 미키오 [교육] ‘학교적인 것’을 묻는다 ― 교육의 장에서의 권력, 신체, 지(知) / 모리 마사토시 [전쟁] ‘미(美)’에 대하여 ― 다니자키 준이치로, 『소개일기(疏開日記)』에서 / 하스미 시게히코 [정치적 실천] 에티카와 에토스 ― ‘베네치아의 천사’의 철학 / 마시모 카차리 제4부 인간의 장소 [유전자] 종과 개체의 차이 ― ‘이기적 유전자’를 둘러싸고 / 하세가와 마리코 [생물로서의 인류] ‘기묘한 원숭이’가 보여주는 호혜성 ― 진화행동생물학의 접근방법 / 하세가와 도시카즈 [인간사회의 성립] 위기의 윤리 ― 말라쿨라 섬의 현장에서 / 후나비키 다케오 [인공물의 세계] 컬렉션과 애브덕션 ― 학문을 만드는 방법과 그 책임 / 요시카와 히로유키 제5부 윤리의 희망 [주체화] 진리에서 허구로 ― 지(知)의 에티카, 시(詩)의 에티카 / 마쓰우라 히사키 [탐구심] 대학과 보리심 ― 『반야심경』에서 읽어내는 지(知)의 행위의 근원 / 다케우치 노부오 [주의력] ‘영혼의 자연스러운 기도’ ― 벤야민, 오에 겐자부로, 베유 / 고바야시 야스오 맺음말 ―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 후나비키 다케오 집필자 소개 |
Yasuo Kobayashi,こばやし やすお,小林 康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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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실이 가치판단과 관계가 없다면 결국은 진화생물학이 발전하더라도 우리의 인간관과는 무관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찍이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기초한 우주관이나 인간관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그 과학적 인식은 서서히 인간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습니다. 그와 같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가를 아는 것은, 마침내 우리의 인간관, 생명관을 바꾸어 나가는 중요한 단서가 되겠지요. 그렇지만 획득한 지식 위에 특정의 가치관, 윤리관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선택입니다.
--- p.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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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에게 ‘인간’을 위한 학문의 길을 열어준 21세기 新 지식인론
『知의 윤리』에서는 대학이라는 둥지를 넘어서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가져야 하는 실천적인 윤리 의식을 다룬다. 앞의 두 권 『知의 기법』과 『知의 논리』의 바탕에 깔려 있는 知의 윤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제 전면에 내세운 셈인데, 이것을 대학 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해보려는 의도에서 만들었다. 오늘날 인류는 눈부신 지적 발전에 따라 넘쳐나는 물질적 힘을 얻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생태계 파괴와 전쟁, 차별, 기아 같은 어두운 역사를 남기게 되었다. 이러한 모순된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인간을 더욱 깊이, 더욱 넓게 이해하려고 애쓰는 知의 활동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한다. 우선, 교육의 현장, 정치의 현장 같은 인간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장, 즉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 현장의 윤리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묻고 있다. 또한 국가나 마을이나 가족의 결정에 따라 살아가는 안전한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에게 그 테두리 밖으로 나가서 자신들의 위치를 다시 살피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생각해볼 것을 요청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을 만드는 유전자에서 인간이 만든 구조물까지 다양한 단계의 스펙트럼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 방식과 윤리 문제의 관계도 다룬다. 이 책은 知의 책임과 知에 대한 인간의 윤리를 묻고 있으며, 지식과 사회의 올바른 관계를 제시한다. 그렇지만 이 책이 윤리 문제에 무언가 결정적인 해답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하나의 완벽한 윤리를 확립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의 장에서 지금 어떻게 윤리에 대한 물음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인지를 각각의 구체적 문제설정에서 출발하여 생각해보도록 독자들을 격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