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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아버지는 백 사람의 스승보다 낫다
추천의 말 사람이 되라는 간절한 이야기 - 고은 제1장 아버지의 등불 아버지의 등불 | 자식을 따르는 아버지 | 아버지의 뒷모습 | 소금의 고마움 |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 하면 제2장 아름다운 복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 젊음의 뒤안길 | 얼굴 | 까맣고 쪼그만 소년이 대통령 된 사연 | 아름다운 복수 제3장 길 길 | 외길을 걷는 사람 | 공부 | 꿈 | 신념 | 교양 제4장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 못난이 | 인생의 멋과 향기 | 현명한 어부 | 고독의 효용 | 다산이 두 아들에게 주는 글 제5장 시간과 돈 우리나라 좋은 나라 | 친구 | 감사하는 마음 | 유행에 대한 작은 생각 | 메모하는 자가 앞서간다 | 시간과 돈 제6장 결혼한 뒤에는 한 눈만 떠라 한 가지에서 난 잎 | 어버이 살아신 제 | 결혼한 뒤에는 한 눈만 떠라 | 사람이 되라 | 영원한 것은 없다 발문 사람의 길을 가르치는 귀한 이야기들 - 이오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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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에서 집으로 가는 샛길로 들어섰다가, 지금 생각해도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내 발길은 어느 새 정거장 쪽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 텅 빈 플랫폼에서 나는 낯익은 등불을 보았다. 아버지가 등불을 들고 하염없이 서 계셨다. 기차가 지나간 지가 이미 두 시간이나 지났고, 그 기차가 막차라 다시 올 기차도 없는데.
"깜박 졸았나 보구나. 내 그럴 줄 알고 예서 꼬박 기다렸다." 아버지는 더 이상 말씀 없이 내 앞길을 비춰 주시며 성큼성큼 앞서 가셨다. --- pp.21~23 내 소원은 퇴직한 다음 목욕탕 주인으로 손자들 재롱 속에 내 인생을 마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들을 잃고 내 눈이 떠졌습니다. 종철이가 죽고 난 뒤 곧 정년퇴임하게 되었고, 그 뒤 유가협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여기 와서 세상 돌아가는 걸 보니까 내 아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몇 해 전, 강경대군 사건 때는 재판 방청 중에 법정 소란으로 석 달 남짓 교도소 생활도 했지요. 이 모두가 아들놈 때문이지만 한 번도 그 놈을 원망해 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 놈이 내 눈을 띄어준 효자지요.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다는데 죽는 날까지 내 힘자라는 데까지 지가 바라던 세상이 오도록 투쟁의 대열에 앞장 설 겁니다. --- pp.34~35 딸들아, 아들들아, 아버지와 대화가 안 된다고 피하지만 말고 오늘부터라도 마음의 문을 열고 아버지에게 접근하라. 파란 많은 삶을 살아온 아버지를 이해하고 다가가면 아버지도 반갑게 너희를 맞을 것이다. 자식이 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해 줄 때, 아버지는 가장 삶의 보람을 느낀다. 아버지는 누구냐? 아버지는 너희에게 가장 귀중한 생명을 주신 분이다. 너희가 나무라면 아버지는 뿌리다. 뿌리를 자르면 나무는 죽는다. 아버지의 세대를 이해해다오. 혹 아버지의 말씀이 부당하다면 부드럽게 이해시켜 드리고 그래도 부당하다면 그 자리를 피한 뒤 다시 말씀 드려라. 그렇다면 아버지도 너희의 뜻을 따를 것이다. 소금의 고마움은 그것이 떨어졌을 때 알 수 있고, 아버지의 고마움은 돌아가신 뒤에 안다. --- p.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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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걸어왔던 고난의 지난날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한 아버지의 작은 소망 아버지가 되는 것은 일면 쉽고도 한편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되기는 쉽지만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길은 험하고도 멀다. 아버지가 낳은 아들과 딸이 자라면서 아버지의 어깨는 그 누구보다 무겁다. 자식들은 아버지-그리고 어머니-가 돈이 많고 많이 배운 사람이기만을 바라지는 않는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을지라도 자식들은 아버지다운 아버지, 정다운 아버지, 한편으로는 엄한 아버지, 진정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아버지를 원한다. 그러한 자식들 앞에서 아버지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이 21세기에서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어떠한 희망을 간직하고 있을까? 이 책은 평범한 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아들과 딸들에게 올바르게 세상을 사는 방법을 들려주는 책이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대, 부조리하고 불공정했던 시대, 궁핍하고 자유스럽지 못한 시대, 모든 것(물질적, 정신적으로)이 부족했던 시대를 헤쳐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아버지, 그 아버지가 지난날을 돌아보며 진정으로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33편의 글에 담았다. 자칫 고리타분하고 빤한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이 책은 ‘착하게 살아라’ ‘공부를 열심히 하라’와 같은 기존의 교훈서에서 벗어나 자신의 지난날을 소소히 들려줌으로써 스스로 삶의 길을 깨닫게 해준다. 자정을 넘긴 시각, 50이 넘은 아들을 동구 밖에서 기다리는 늙은 아버지, 어두운 밤, 플랫폼에서 등불을 들고 서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시나브로 눈물을 흘리게 하면서도 아버지의 참뜻을 알게 한다. 유신시절 경찰서에 붙잡혀간 대학생 아들을 만나러 간 아버지의 이야기는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건너왔고 옳지 못한 것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고향 마을의 어느 집으로 장가를 왔던 군인 박정희의 일화를 통해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가를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의 바른 자세를 저절로 깨우치게 한다. 이러한 재미있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화가 나고,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고 하고, 아버지의 길을 통해 인생의 바른 길을 스스로 알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