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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
2. 벽오동 심은 뜻은 3. 정화수에 담은 사랑 4. 떠나가는 아버지 5. 끝없는 고통의 강 6. 목마른 세월 속에 7. 그리운 내 어머니 8. 묻지 마라 갑자생아 9. 역경 속에 핀 꽃 10. 혼돈의 시대 11. 페스탈로찌를 찾아서 12. 고무신에 새긴 사랑 13. 사랑은 가이없고 14. 눈물로 참회해도 15. 제 2의 방정환 16. 이름 없는 들꽃이 되어 17. 외로운 사도의 길 18. 사랑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19. 아버지의 우주 20. 뼈로 기둥을 세운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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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방송작가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로 쓴 사부곡(思父曲). 무명의 시골 초등학교 평교사로서 페스탈로찌와 제 2의 방정환으로까지 불리었던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토대로 쓴 감동적인 사도실천기이자 불효를 뉘우치는 아들의 뼈아픈 상념을 담았다.
어려서 코를 흘리면 코밑이 상한다고 종이나 걸레로 닦지를 않고 입으로 빠셨고 그렇게 빤 콧물도 뱉기가 아깝다며 삼키셨던 아버지. 자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해서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에서 퇴직한 후에도 밤에 잠을 자면서도 잠꼬대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부를 만큼 아이들을 사랑했던 분이었다. 그런 아버지였기에 아들은 쓸쓸히 시골에서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해 서둘러 결혼을 했고, 아내와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낳아 53일 만에 아버지에게 내려 보낸다. 특히 퇴직을 한 후로 15년 동안 날마다 새벽이면 자식들을 위해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았던 아버지... 어느 날인가 아들은 아버지가 써 놓은 일기장을 읽으며 당신이 살아온 역사와 그 큰사랑 속으로 빠져드는데... 어려서 배움의 기회를 잃고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궂은일을 하며 중등과까지 졸업한 아버지는 교직에 입문한 후로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학교에 입학시키고, 또 모든 아이들의 고무신에 이름을 새겨주며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들의 고무신에도 하나같이 이름을 새겨준 정성은 무려 25년 동안이나 계속 된다. 또 날마다 도시락을 두 개씩 싸 갖고 가서 아이들과 바꿔 먹고, 또 굶주린 아이들을 씻어주고 닦아주고 심지어 집으로 데려다가 먹이고 재우는 등 참 스승의 족적이 일기장의 친필과 함께 그대로 담겨있다. 그런가 하면 특히 책의 대목 대목에서 불효를 뉘우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아버지는 아들에게 있어서 끝없는 눈물의 강이었다. 실제로 이 글을 쓰면서 저자인 아들은 참으로 많이 울었다. 2005년 처음 펴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한사코 거부했다. 부모 앞에 자식은 누구나 다 죄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주위의 지적에 이번에는 이름을 밝혀 다시 펴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