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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평사리를 추억함 양장
민병일 사진
열림원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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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사진민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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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한마디
사진은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Edle Einfalt und stille Groesse)"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사진이야말로 내면으로 가는 길에서 길어 올린 침묵의 미학이고, 서정이 서사에 융합하는 거대한 시이고, 미완성의 진경(眞景)이고, 묵음의 결정(結晶)이다.

閔丙一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서 태어나 자랐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교 시각예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미술대학, 건축학과, 교양학부, 대학원 겸임교수, 동덕여대 미술대학 대 학원 겸임교수, 조선대 문창과 강의.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 산문집으로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행복의 속도』, 『담장의 말』이 있다. 사진집으로 『사라지는, 사 라지지 않는』, 소설가 박완서와 함께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펴냈다. 번역서로 『붉은 소파』가 있다. ‘모든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서 태어나 자랐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교 시각예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미술대학, 건축학과, 교양학부, 대학원 겸임교수, 동덕여대 미술대학 대 학원 겸임교수, 조선대 문창과 강의.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 산문집으로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 『행복의 속도』, 『담장의 말』이 있다. 사진집으로 『사라지는, 사 라지지 않는』, 소설가 박완서와 함께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펴냈다. 번역서로 『붉은 소파』가 있다. ‘모든 세대를 위한 메르헨’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바오밥나무와 달팽이』 출간. 프랑스 문예지 『europe』(2022년 5월호)에 『바오밥나무와 방랑자』가 실렸다. 2025년 6월 프랑스의 아르망 콜랭(Armand Colin) 출판사에서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출간. 전숙희 문학상(2017), 성호문학상 대상(2021),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대상(2024)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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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민병일
첫 개인전을 여는 민병일은 서울에서 태어나 독일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수료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Visuelle Kommunikation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안드레 한스 교수와 그로스만 질케 교수를 사사 했다.

유학시절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학술적으로 집필하고 새로운 시각의 예술사진에 담아, 독일 및 국제적으로 상을 받은 함부르크 Material 출판사의 책 시리즈 “Zum Buch”에서 여러 번 인용되며 「Tripitaka- Koreana」로 출간 되었다. 이 책은 마인츠시의 구텐베르크 무제움에서도 전시가 있었다. 또한 경주의 능(陵)을 독특한 시각으로 사진에 담은 사진집 「Die K쉗igsgr둨er von Shilla」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출판사의 「edition-fotografie」 시리즈로 출간했다.

이 책들은 “유럽의 독자들에게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으며, 민병일 씨는 두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데, 훌륭한 기획력과 좋은 주제 선택으로 나타나는 내용적, 개념적 재능과 섬세한 사진들로 감흥 되는 예술적인 재능이 있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 ‘한국의 아름다운 책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으며, 2006~2007 문화관광부 경주시 경주역사문화도시 프로젝트에서,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역사와 예술의 땅 「천년고도 경주」’를 기획하고, 440여 쪽에 이르는 이 책의 디자인 총괄 아트디렉터를 지냈다.

소설가 박완서 선생과 함께 티베트, 네팔을 여행하고 출간한 기행산문집 「모독」의 사진을 찍었다. 동덕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및 대학원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교양학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 미술,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열림원의 문학을 총괄하는 편집인이기도 하다. 민병일은 사진을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Edle Einfalt und stille Gr쉝se)”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사진이야말로 내면으로 가는 길에서 길어 올린 침묵의 미학이고, 서정이 서사에 융합하는 거대한 시이고, 미완성의 진경(眞景)이고, 묵음의 결정(結晶)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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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804g | 185*220*20mm
ISBN13
9788970636221

책 속으로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는’ 것들은 풍경의 환(幻)이 되고,
‘사라지지 않는’ 것들은 생(生)의 앙금을 남긴다.

심장에 퇴적하는 애잔한 풍경들,
뇌수에 명멸하는 그리운 상처들,
묵음(墨音)의 조형 언어로 빚어지는 사진들은
내면으로 가는 길(Weg nach Innen)에서 만난 또 다른 나와 너이다.

나는 ‘무대상의 세계(Die Gegenstandslose Welt)’에서 사진을 길어 올린다.
나에게 무대상(無對象)이란, 존재하면서도 부재하는 것들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은 ‘중심의 상실(Verlust der Mitte)’로 인하여 부재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담아내는 사진들은 중심이 상실된 시대의, ‘상처 사랑하기의 다른 이름’이다.

나는 유물론자도 아니고 칸트(I. Kant) 숭배주의자도 아니지만,
그의 도덕형이상학을 빌어 칸트적으로 말하면 ‘선 의지’의 발현이 사진이라고 믿는다.
‘무제약적으로 선하고자 하는 의지(der unbedingt gute Wille)’ 즉,
사진은, ‘무제약적으로 어떤 제약이나 조건도 없이
그 자체로 선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 테제를 담보로 ‘평사리’ 사진들을 담았다.

지금, 십여 년 전의 평사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살았던 독일의 아름다운 중세마을 로텐부르크(Rothenburg O. d. T)는
중세 적부터 지금도, 여전히 보석처럼 광휘로운 중세의 꽃이다.
로텐부르크에서 그리워했던 평사리는 영원히 멈춘 시간의 수레바퀴처럼 사진 속에 흔적만 남았다.

‘사라지는’ 것들은
우리 곁에 머물다간 심미적인 것들에 대한 조사(弔辭)이며
‘사라지지 않는’ 것들은
영원한 눈길에 대한 연가(戀歌)이다.
평사리 사진들은 ‘사라지는’ 것과 ‘사라지지 않는’ 것
그 사이에 존재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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