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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문화답사기
다큐인포 저
북이즈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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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건축
총독부와 경복궁
서울시청.구대법원.서울시의회 건물의 내력
일제 대륙 침략의 발판, 서울역 그리고 오욕의 철도사
친일 인사를 애국지사로 미화한 독립 기념관
작은 총독부
부산 시내 곳곳의 일제 침략의 증거

2. 산하
일본 정신의 상징, 벚꽃 축제가 열리는 진해
대전(大田)과 태전(太田)의 거리
일제 잔재 박물관, 목포를 찾아서
아름다운 제주도의 비운의 역사
일제의 풍수침략 1
일제의 풍수침략 2

3. 사탑
천년 고도 경주에 있는 일제 신사 건물
옥천 죽향초등학교에 남아있던 '황국신민서사탑'
일본의 민속촌, 군산시
호랑이 꼬리에 깃든 일본혼

4. 서상
친일작가의 손으로 탄생한 이순신 영정과 동상
변절자 정춘수의 동상과 묘지를 찾아서
의혈혼을 유린하고 있는 논개 영정
친일 무대의 주연 배우 유치진 흉사
이토 히로부미의 양아들 박중양, 그를 기념하는 일소대

5. 인물
동작동 국립묘지에 살아 숨쉬는 친일파
독립문은 결코 자주독립의 상징이 아니다
2만 6천 평의 궁궐, 운보의 집
친일 부역자 명단 발표, 그러나 친일파 청산은 이제 시작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다큐인포(Docuinfo) - 기록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다큐인포’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사회를 직시하고 다양한 인간의 삶을 정직하게 기록하기 위해 1993년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기록문학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7쪽 | 6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569004

책 속으로

1890년대의 '독립'과 1910년 이후의 '독립'은 그 의미가 엄연히 다르지만 독립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쉽사리 구분하기가 어렵다. 지금도 독립운동 탄압의 현장 서대문 형무소 자리에는 독립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독립문이 서있어 '독립'의 의미를 구분하는데 더욱 혼란을 준다. 아니, 이제는 분간조차 불가능해진 것 같다.

독립공원.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안국, 경복궁역을 지나 독립문역에 내리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독립문역에 내리면 '독립선언서'가 먼저 눈에 띈다. 화강암 벽면에 '독립선언서'를 새겨넣고, 그 앞으로 유리관 속에는 '독립선언서' 필사본이 놓여 있다. "여기 새긴 독립선언서는 고 육당 최남선 선생이 감수하시고 민족정신선양회가 발행하여 이화여대 도서관에 기증한 영인본을 옮긴 것입니다." 라는 설명과 함께, 친일 인사로 변질한 최남선의 감수를 대단한 영광으로 아는 것 같아 못내 씁쓸하다.

독립공원은 본래 서대문형무소가 있던 곳이다. 암울한 시기의 민족저항사와 민족수난사를 증언해주는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선열들의 피로 얼룩진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광복된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구치소로 그래도 사용되었던 곳이다. 그러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감에 따라 선열들의 독립운동과 민족 수난의 현장을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서대문독립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pp. 337~338

출판사 리뷰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에서는...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온 나라가 반일, 항일 정신으로 무장한 채 역사를 다시 쓰기라도 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정부는 휘황찬란한 각종 기념행사를 주관했고, 서점가는 일본은 있다/없다 류의 책들로 넘쳐났다. 문화유산 답사기와 역사기행 관련 책들도 인기를 끌었다. 갑자기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와 문화를 매우 잘 보존하는 나라라도 된 듯 했다. 그 이전인 1993년에 결성되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기록문학회’는 이러한 일련의 범국가적 분위기가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고 이제 개정판 출간했다. 학생 때 작업한 원고들이라 수정과 보완이 필요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모두들 사회인으로서 제 각기 본업에 충실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충 취재가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 지레 겁을 먹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대로 된 일제 잔재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 책을 절판하지 않고 다시 세상에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말하기를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진실을 듣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역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이 땅의 부끄러운 문화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면, 또 다른 ‘모두들’은 그러한 역사가 있었음을 듣고, 이해하고, 개선하는 발전적인 진보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역사다.

이 책을 통해 백골이 진토가 된 친일파들과 우리 것처럼 서 있는 일제의 잔재를 만나면서 ‘왜 과거를 청산해야 하는가’, 그리고 간디의 ‘진정한 독립’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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