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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예로운 가문
2.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3. 소용돌이 속의 조선 4. 의심과 비방 5. 조선에서의 끊임없는 불협화음 6. 일본과의 충돌 7. 교묘한 배신 8. 서태후의 신임 9. 찬란한 빛 10. 격변의 중심에 서서 11. 지는 해와 뜨는 별 12. 은거 생활 13. 화려한 재도약 14. 청의 몰락 15. 남과 북의 결합 16. 자금성의 취임식 17. 음모와 계략 18. 황제 총통 19. 치욕스런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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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지막 황제 원세개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 100년을 들여다본다
역사는 어느 시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특히 현대사의 경우 아직도 현대진행형이기 때문에, 역사적 인물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더 생생하게 드러난다.
원세개, 우리에겐 위안 스카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이 인물은 어딘가 낯익은 듯하면서도 낯선 구석이 있다. 교과서에도 두 번쯤 나오지만 그 등장은 아주 짧다. 갑신정변 대목에서 한 번 등장하고, 중국사에서는 신해혁명 때 손문에게서 대총통 자리를 가로채는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그는 우리와 꽤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스물넷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조선에 와서 위세를 떨치며 몇 년 동안이나 고종을 협박했던 인물이며, 우리 나라에 화교를 퍼트린 장본이기도 하다. 그 많은 중국 음식점과 자장면의 토대가 실은 그가 이끌고 온 중국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뿐 아니라 개인사만 훑어봐도 매우 흥미진진한 인물이다. 과거에도 떨어진 주제에 삼촌 끈에 매달려 벼슬자리를 얻고는 조선을 발판으로 승승장구하여 총독, 군기대신, 대총통, 그리고 중화제국의 황제까지 된 풍운아였다. 한 인물이 이렇게 단기간에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은 워낙 혼란한 시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치의 귀재였기 때문에 가능한 각본이었다. 그는 이홍장과 서태후의 곁에서 아첨하며 배신과 결탁을 되풀이한 최고의 기회주의자였다. 하지만 여느 정치가들이 그러하듯이 그가 남긴 무시못할 업적들도 많다. 그는 중국에 현대적인 군대를 만들어 훈련시킨 군사 전문가였으며, 서구적인 학교 교육을 중국 전역에 보급하고, 또 수많은 기업을 일으켜 개혁의 선봉에 선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마치 난장판 같았던 우리의 현대사를 오버랩해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열강에 시달리면서 안으로는 곪을 대로 곪은 조정, 거기다 위태로운 줄다리기 같은 핵심 인물들의 변심이나 사리사욕 등 어쩌면 지금도 계속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