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반기 절판예정도서 할인전 대상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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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자식인 타마의 요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카모 코레오는 축생도에 떨어진 결과 여우로 환생했다. 그것도 사람이었을 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하지만 여우의 생활에 만족하지 않고(당연한 소리겠지만) 사람의 모습을 되찾기로 결심. "장래에는 반드시 인간이 되겠다"는 한마디 말을 내뱉고는 곧장 도쿄에 있는 여우신의 신사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여우신인 하쿠조우스와 만난 카모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방법을 알게 되지만 그것은 현대 일본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방법이었다. 절망에 싸여 길거리를 헤매다 결국 쓰러지고 마는 카모. 그런 그를 주운 것은 고양이소녀 마요였다…. 제7회 전격게임소설 대상 금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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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인트>
어눌한 영능력자, 로리콘 수호천사, 미소녀 악마와 쭉쭉빵빵한 몸매의 여고생. 이들이 모여서 엮어내는 개그, 감동, 퇴마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카모는 ‘신의 사랑’을 체득할 것인가. 누구든지 한 번쯤은 자기자신에게 어떤 수호천사, 내지는 수호령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지켜주는 또 하나의 분신이라는 매력적인 설정 덕에, 우리는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주인공들을 지켜주는 듬직한 수호령을 만나왔다. 이 소설 「천국에 눈물은 필요 없어」에 나오는 주인공 카모 코레오도 자신만의 수호령을 만나게 된 행운의 주인공 중 한 명, 본디 영능력자인 그는 반 친구 사사키 리츠코의 의뢰로 저주받은 교실에 제령을 행하던 중 자기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교실에 가득 찬 사기를 몰아낼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수호령을 불러내어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사당에 틀어박혀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고 주문을 외운 지 8일째, 카모는 흐릿해져 가는 의식 중 드디어 하늘에서 6개의 날개를 펄럭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호천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에…. 그의 정체는 아브델, 천사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치천사에 속하는, 말하자면 신에 가장 가까운 이가 일개 개인의 수호천사를 맡으러 내려온 것이었다. 이런 하늘의 과분한 처우에 몸둘 바를 모르는 카모에게 아브델이 입을 열었다. “미안한데 배가 고프군. 뭔가 먹을 것 없을까?” 천사도 배도 고픈가 하는 문제는 뒤로 넘기고, 아브델의 본모습은 카모의 상상을 초월했다. 초밥집에 특대 초밥세트를 시켜서 혼자 다 먹어치우질 않나, 게다가 어리고 귀여운 여자아이에게는 사족을 못 쓰는, 어떤 세계에서 흔히 이르는 말로 ‘골수 로리콘’ 이었던 것이다. 일본의 전격 게임 소설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 는 심사위원 전원에게서 나란히 ‘굉장히 읽기 편하고 재미로 가득 찬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막힘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다’는 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극대화된, 말하자면 라이트 노벨의 정석을 달려 멋지게 독자들의 열화 같은 반응을 끌어낸 화제작인 것. 그 중, 애독자들이 입을 모아서 논하는 캐릭터는 바로 카모의 수호천사 ‘아브델’이다. 이제까지 그 만큼이나 일본의 동인 문화, 로리콘 등의 어둠(?)의 세계에 대해서 당당하고 뻔뻔하게 자기합리화를 한 인물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는 이 세상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미소녀이며, 나이 어린 소녀야말로 인생의 한창 때, 가장 순수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축복의 시기라고 설파하는 그의 앞에서 카모는 지금껏 자신이 가져왔던 천사에 대한 관념에 수정을 가하게 된다. 매 권 매 권 등장하는 미소녀들을 보며 ‘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아브델. ‘미소녀인 이상 미소녀의 본질, 즉 미소녀의 이데아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2차원의 미소녀이건 3차원의 미소녀이건 마찬가지이다. 이 미소녀의 이데아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인 것이다’라고 외치는 그를 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라는 씁쓸복잡다난한 심경으로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혹자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대한 위트 있는 가벼운 풍자를 엿볼 수 있다고 논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의식을 담고 작품을 탈고했는지 어떤지는 글을 읽는 자신 스스로에게 그 판단을 맡길 일이지만, 직접 페이지를 넘겨보면 그렇게 의식하는 것 자체가 더 피곤하지 않을까, 하고 자문자답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소설이다. 많은 설명 필요 없다. 보고 느끼고, 아브델의 ‘신의 사랑’의 정체를 직접 파악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