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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57년 경북 영주 출생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 시경 강력계 형사로 13년간 일하다 1991년 『함정』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김정현은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아버지』는 1996년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1957년 경북 영주 출생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 시경 강력계 형사로 13년간 일하다 1991년 『함정』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김정현은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아버지』는 1996년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국내에 '아버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문학사에서 최단 기간 최고 판매를 기록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사실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소설 『전야』의 구상 과정에서 10여 차례 중국과 시베리아 및 동남아 밀림지역을 직접 취재하는 한편, 경찰관 재직 시부터 수집한 통일 안보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관련기관 인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탁월한 묘사와 현장감을 보였다.

취재차 방문했던 중국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빠져든 그는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들을 섭렵하며 5천년 중국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구상한 결과 이제 그 1권『중국인 이야기1』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표 저서로는 『아버지』, 『어머니』, 『길 없는 사람들』(전3권), 『아들아 아들아』, 『여자』, 『함정』, 『고향 사진관』, 『아버지의 눈물』,『황금보검』 등의 소설과, 『아버지의 편지』, 『중국 읽기』 등의 에세이가 있다.

김정현의 다른 상품

그림 : 정현주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꽃 그늘 환한 물』,『오세암』에 그림을 그리면서 삽화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삽살개 이야기』,『카르멘』,『행주누나』등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 왔다. 『어머니』를 통해 가족 간의 외로움과 상처, 그리움을 서로 이해하며 보듬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 : 김정현
1957년 경북 영주 출생. 아버지로 한국 출판 사상 초유의 베스트셀러 기록.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소설 전야의 구상을 위해 10여 차례나 중국과 시베리아 및 동남아 밀림지역을 직접 취재했으며 그 과정에서 국내외 100여 명에 달하는 탈북자를 만나보았다. 경찰관 재직시부터 수집한 통일 안보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관련기관 인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소설의 사실감을 한층 높였으며 추적이나 격투장면 묘사에 탁월한 기량을 펼쳐 보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88g | 152*225*20mm
ISBN13
9788974562151

책 속으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편의 간호였다. 그리고 포장마차도 그대로 접을 수는 없었다. 당장 생활도 그랬지만, 언제 깨어날지 몰라도 강하게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 남편에게 진정 힘이 되고 의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간호에 손이 많이 필요한 시간은 아무래도 낮 동안이었다. 결국 포장마차 장사 준비는 은수와 세희가 맡고 준영은 예전처럼 새벽 장보기와 저녁 장사를 도와 주기로 했다. 그리고 혜경이 장사하는 밤에는 은수가 아빠 곁을 지키기로 했다. 이제 남은 영웅을 보살펴야 할 사람은 세희였다. 마침내 세희도 옥탑방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아무튼 아이들까지 그렇게 저마다의 책임을 맡는다는 것에, 특히 세희나 준영에게는 염치 없는 일이었지만 혜경은 다 같은 자식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p.255-256

"……."
"은수야, 내가 부탁 하나 할게."
세희는 정말 간절하게 말했다.
"뭘?"
"네게서 빼앗아 왔다고 다시 내 웃음을 되찾아 가지는 마. 넌 다시 만들어. 원래부터 잘 웃는 아이였잖아. 금방 다시 만들 수 있을 거야, 진짜 또 다른 네 걸로."
어느새 옥상이었다. 그새 엄마의 방은 불어 꺼져 있었다. 둘의 도란거리는 소리에도 엄마는 문을 열어 보지도 않았고, 다른 기척도 없었다. 잠이 든 건가.

---p.221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누나라는 이름만 들어도 손발이 시리고 어깨가 오싹했고, 어떤 날은 잠바 가슴 위의 미키 마우스만 보아도 자꾸 눈물이 솟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제부터인가 누나를 생각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아이는 벌써 혼자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별의 아픔이 두려워 진작 익숙해지는 연습을 끝마치고서. 아이는 아직 제가 누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혼자가 되었으니 그것에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도 아이는 자꾸 기다렸다. 누구를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의자에 앉아 우두커니 기다렸다. 이미 그것은 버릇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p.97

출판사 리뷰

아버지 '성태'는 명예퇴직 이후 사업을 벌여 성실하게 땀흘리다 경제 위기의 파동에 휩쓸려 부도라는 날벼락을 맞은 삼사십대 가장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사회적인 배신감, 동료들 간의 관계,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자책감 등의 문제들에 둘러싸여 고민하는 한 가장의 심리가 소설 안에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어머니 '혜경'은, 과거의 평탄하고 보호받는 삶 속에 길들여진 나약했던 한 주부가 남편이 실종된 상황에 부딪혀 바깥의 낯선 세계와 대면하면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처음에 세상에 적응할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여자였던 그녀는 작품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가족들을 불러모아 화해시키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바뀌어 간다. 큰딸 '은수'가 어두운 과거를 딛고 가족들 사이에서 밝은 모습을 되찾기까지의 과정들은 오늘날 가족들이 겪게 되는 갈등 구조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이 갈등 구조를 풀어 나가는 길은, 아울러 다시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길은 그들 사이의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뿐임을 이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다.
『어머니』가 가리키고자 하는 '어머니'는 이 모든 다양한 관계들의 바탕이 되는 만남의 장이다. 이 만남의 장 안에서 모든 원망과 미움과 갈등이 진실한 대화를 통해 화해를 이루고, 눈앞에 닥친 고난들은 도리어 희망과 용기를 불러들이는 계기가 된다. 아버지가 떠나간 자리에서 어머니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고 능동적으로 그 사랑을 실천한다. 떠나간 아버지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 이 가족들의 풍경은 5년 전 『아버지』가 그랬듯이 독자들의 가슴이 뭉클하게 만들고 독자들의 눈시울을 아련하게 적셔 온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소중한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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