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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시노다 사이클의 삼 남매
2. 준의 희망
3. 열일곱 살의 임신
4.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
5. 연인의 비밀
6. 거짓말
7. 후회하지 않아
8. 정직이 최고
9. 돌고래의 꿈
10. 영원한 이별
11. 썸머 스노우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고마쓰 에리코
1962년 오사카 출생의 각본가 겸 소설가. TBS 드라마 〈졸업〉으로 데뷔하여 텔레비전, 무대 각본, 수필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도쿄 엘리베이터걸》, 《세컨드 찬스》, 《마마찰리 형사》, 《투 하트(To Heart)》 등이 있다.
역자 : 정난진
상명여자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영상번역작가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빙점》, 《일찍 일어나는 까마귀, 늦잠 자는 참새》, 《엄마를 선택하는 아기》, 《학력과 인간성을 크게 키우는 자녀교육》, 《당당하게 ‘NO’라고 말하라》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90쪽 | 239g | 99*134*30mm
ISBN13
9788957518113

책 속으로

담당 간호사가 여기저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유키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이제 곧 수술이 시작된다. 유키는 홀로 공포와 싸우고 있었다. 그것은 육감 같은 것이었을까? 갑자기 시선을 돌리자 유리벽 저쪽에 나츠오가 서 있었다.
“나츠오…….”
놀라서 눈이 커진 유키에게 나츠오는 ‘쉿!’ 하고 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재빨리 몸을 숨겼다.
“금방 다시 올게요.”
간호사가 유키에게 말하고 방을 나갔다. 나츠오는 용케도 간호사의 눈을 피한 듯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나츠오가 들어왔다.
“들키는 게 아닌가 해서 가슴이 철렁했어요. 여기까지 어떻게 들어왔어요?”
유키가 살며시 웃었다. 그 웃는 얼굴을 나츠오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좀 더 빨리 만나러 오고 싶었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요.”
“아니에요.”
힘없이 고개를 내젓던 유키는 나츠오의 팔에 난 상처를 보았다.
“팔은 왜 그런 거예요?”
“아, 이거? 오토바이와 부딪쳤거든요.”
“네?”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마를 찌푸리고 있는 유키에게 나츠오가 말했다.
“그래도 난 이 정도 상처로 끝났지만 저쪽은 아직도 수리 공장에 들어가 있다구요.”
살며시 웃고 있는 유키에게 “아 참, 이거.” 하며 나츠오가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내 내밀었다.
“앗, 진주 목걸이.”
“줄을 다시 갈아 왔어요.”
“나츠오한테 처음 받은 선물인데.”
유키는 반갑게 목걸이를 손에 쥐었다.
“지금부터 수술이 시작될 거예요. 유키! 힘내야 돼요.”
“나츠오!”
유키는 불안한 듯 나츠오의 이름을 불렀다.
“내가 만약 눈을 뜨지 않으면 꼭 깨워줘야 해요.”
“참, 귓가에 양동이를 두드리며 깨운다고 했죠? 시끄러워서 안 일어날 수 없을 거예요.”
“맞아요.” 하고 ‘쿡쿡’ 웃는 유키.
“안심해요.”
나츠오의 말에 유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살고 싶어요……. 나츠오와 함께 좀 더 오래 살고 싶어요.”
“괜찮아요. 수술은 분명 잘될 거예요.”
“정말요?”
“그래요. 그러니까 유키는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네.”
나츠오가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유키의 불안과 공포가 엷어져 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언젠가 함께 봐요. 가능하면 여름이 좋겠는데.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여름눈을 보고 싶거든요.”

썸머 스노우, 그것은 사전에 존재치 않는 단어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썸머 스노우란 바다 속에 내리는 눈, 즉 마린 스노우인데, 이는 플랑크톤의 시체가 비단 같은 입자가 되어 몇 천 미터나 되는 깊은 바다 밑에 내려 쌓이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인 나츠오와 유키는 언젠가 꼭 함께 바다 속에서 그 여름눈을 보자고 약속한다.
이미 일본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난 썸머 스노우. 이 책은 드라마를 통한 재미를 좀 더 깊은 감동으로써 다시 한번 되돌려준다. 마냥 슬프기만 한 영화나 소설은 이미 여럿 존재한다. 그러나 단순한 눈물이 아닌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겁게 솟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주인공 나츠오가 세상을 떠나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긴 흔적은 그저 눈물이 아니었다. 그는 사랑하는 그녀 안에서 영원히 잠들었고, 그녀 안에서 영원히 숨을 쉬며 수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사랑’에 한없이 의문을 갖는다. 세상에 흔한 것이 사랑이라지만 누구나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 면에서 이 책은 남을 위한 마음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츠오는 유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그의 심장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갈 유키가 완전히 홀로서기 할 수 있을 때까지 그의 영혼은 그녀 곁에서 세심히 보살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이 글의 후반부에 묘사된 나츠오의 따듯한 배려는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잃어버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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