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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탐정소설 작가 존은 자신의 교외 농장에서 하우스 파티를 연다. 근방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사교계 인사 에릭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다. 존은 탐정소설 작가들이 실제로 범죄에 맞닥뜨렸을 때 과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의의 ‘내기’를 제안한다.
“내일 아침 민튼 딥스의 블루벨 숲에서 살인이 일어날 것이다. 모든 필요한 단서들이 제시될 것이다. 그리고 탐정들은 살인 5분 후에 시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범인을 찾아라.”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그들 중 한 명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상황을 설정한 작은 연극을 준비한다. 이 연극은 농장 근처의 숲에서 실제로 공연됐다. ‘피해자’ 역할을 맡은 에릭은 ‘살인자’ 역할의 시릴에게 총상을 입는 역할을 그럴듯하게 연기해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울려 퍼진 두 번의 총성. 이후, 에릭은 총알이 심장을 관통해 즉사했음이 밝혀진다. 누군가, 연극과 그 장치를 이용해 코미디를 비극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누가? 연극과 현실을 오가는 진실 게임. 과연 어디까지가 연극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두 발의 총성, 그리고 모두가 죽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죽음. 이후 연극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오르고 그들 각자에게 숨겨져 있던 동기들이 하나씩 밝혀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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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초콜릿 사건』『시행착오』 안소니 버클리의 또 다른 소설!
비극의 탐정 드라마와 유머가 결합된 범죄 미스터리의 놀라운 걸작이 온다! 『독 초콜릿 사건』『시행착오』 등에서 파격적인 구성과 추리기법, 심리묘사로 범죄 미스터리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로 유명한 안소니 버클리의 또 다른 범죄 미스터리 걸작 이 출간된다. 안소니 버클리는 아가사 크리스티, 도로시 L. 세이어즈, 아서 모리슨 등 유명한 작가들과 함께 1930년 ‘영국 추리소설 작가 모임(Detection Club)’을 창립, 당시 많은 평론가로부터 추리소설의 가장 위대한 혁신자로 평가받으며 ‘심리 추리소설’의 시작을 예고한 전설적인 인물. 이번에 소개되는 『두 번째 총성』은 그 자신이 이 소설의 서문에서 밝힌 바 있듯이 범죄 퍼즐에만 의존하던 당시 추리소설에서의 일대 변화를 꾀한 전환점이 된 작품. 놀랍도록 생생한 캐릭터와 매력적인 문체, 범죄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묘사와 함께 유머와 위트까지 곁들여져 1930년대에 쓰여진 작품으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대적인 재미가 녹아 있다. 비극의 탐정 드라마와 유머가 결합된 범죄 미스터리의 걸작 『두 번째 총성』! 단언컨대, 이 소설엔 당신이 기대하는 범죄, 미스터리, 추리, 유머, 그리고 로맨스 그 이상이 들어 있다. 표면 아래 비극을 숨긴 코미디가 시작된다! “이것은 살인의 수사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살인에 관한 이야기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이것이 추리소설을 펼쳐들 때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이 범인을 밝혀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등장인물이 자신을 놀라게 하기를 내심 기대한다. 전설적인 범죄 미스터리 작가 안소니 버클리는 『두 번째 총성』의 서문에서 이 소설이 다른 추리소설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필요하다면 살인자의 정체를 미리 밝힐 수도 있으며, 살인자의 입장에서 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특히 이 소설에서 버클리는 살인과 관련된 수수께끼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등장인물들 간의 애정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에서 사건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읽다 보면 추리소설이 아닌 연애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어둡지 않으며 밝고 유머러스하다. 그렇다면 버클리는 수수께끼를 완전히 포기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버클리는 수수께끼와 심리묘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시도했고, 이 소설을 통해 그 선언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두 번째 총성』은 범죄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기막힌 심리가 녹아 있고, 30년대 영국 교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유머러스한 등장인물들로 인해 읽는 내내 유쾌하다. 하여, 이 소설은 보는 각도에 따라 표면 아래 팽팽한 긴장과 갈등이라는 비극을 숨긴 한 편의 코미디이자, 살인의 수사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살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안소니 버클리 vs 프랜시스 아일스! 최고의 범죄 미스터리를 위해 머리를 맞댄 동명이인!! 에밀 아자르라는 제2의 이름으로 쓴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에게 절대 중복 수여하지 않는다는 콩쿠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로맹 가리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그리고, 현대 호러 스릴러 소설의 독보적 존재인 스티븐 킹이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순수문학을 쓴 바 있으며, 영국의 전설적 추리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역시 로맨스나 기타 단편을 쓸 때는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는 온갖 장르를 넘나들어 오직 머릿속에서 넘쳐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픈 작가들의 순수한 창작 열정이 불러 온 귀여운 눈속임이자 고육지책이 아닐는지. 필명이 본명보다 더 잘 알려진 작가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또 다른 소설을 쓴 작가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안소니 버클리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그는 동일 장르임에도 필명을 사용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콤플렉스에 가득 찬 시골의사가 완전범죄를 꿈꾸며 아내를 살인하는 과정을 그린 『살의』와 남편에 대한 의심을 가진 아내가 그에 의해 살해되기까지의 독특한 심리묘사를 그린 『범행 후(Before the Fact』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프랜시스 아일스가 바로 안소니 버클리의 또 다른 필명이다. 본명인 안소니 버클리로 쓴 작품으로는 추리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독 초콜릿 사건』과 『시행착오』가 있다. 버클리라는 이름으로는 플롯 위주의 퀴즈식 추리소설을, 아일스로는 범인을 미리 알리고 범인의 성격을 심리적 수법으로 묘사하는, 이른바 도서(倒敍, 도치 서술 즉,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서술 기법을 뒤집어서 전개하는 방식) 추리 소설을 썼다. 『살의』는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의 『클로이든 발 12시 30분』, 리처드 헐의 『백모살인사건』과 더불어 세계 미스터리 문학 사상 도서(倒敍) 추리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어쨌든, 최고의 범죄 미스터리를 위해 자신 외에 또 한명의 작가를 내세워 다른 기법의 걸작들을 선보인 안소니 버클리의 반가운 소설 『두 번째 총성』을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