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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
이후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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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해제―알랭 바디우와 진리의 철학-서용순

0. 여는 글―이름 붙일 수 없는 것
1. 마오주의적인 출발
헤겔 혹은 사르트르?
모순의 주체들
붉은 표적들
이데올로기와 권력
헤겔 그리고/혹은 맑스?

2. 존재의 과학
수학적 전회
“현시의 현시”
수라는 존재
플라톤주의로의 (재)귀환
실재의 과학
존재의 과학
칸토어와 집합 이론

3. 비-존재의 존재
자연의 다수성
국가, 계급, 그리고 부분집합
사건과 역사
바디우의 내기, 파스칼

4. 진리의 정치
충실성의 표시
칸토어에 대한 재검토
라이프니츠, 언어와 식별 불가능한 것들
진리의 역사
루소, “심연의 끄트머리에서”
철학, 그리고 “마침내 대상 없는 주체”

5. 들뢰즈에 대한 열광
(비)관계
입장들
어떤 하나인가?

6. 철학의 윤리
“종말의 종말”
악의 위험
선한 삶
치안 기구
난문들

부록―집합 이론의 몇 가지 기본 원리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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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제이슨 바커Jason Barker
영국의 후기 맑스주의 이론가이자 저술가다. 이 책을 통해 영미권에 처음으로 바디우의 철학을 체계 있게 소개하였다. 주된 역서로 바디우의 Abrege de metapolitique를 번역한 Metapolitics(London, Verso, 2005)가 있다.
역자 : 염인수
대학원에서 현대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현재 동학들과 삼선동의 작은 공간에서 끝나지 않는 각종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508g | 153*224*30mm
ISBN13
9788961570282

책 속으로

바디우가 제시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길이다. 그에게 진리를 받아들인 주체의 삶은 아주 고단한 것이다. 진리를 받아들인 주체, 좀 더 정확히 말해 진리가 만들어 낸 충실성은 세계의 법칙과 단절하여 지속적으로 진리에 충실한 길을 걷는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충실하기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진리의 윤리다. 그렇지 못하면 배반이라는 악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바디우의 철학은 전투적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디우가 인정한, 바디우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

바디우는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노장 철학자다. 들뢰즈를 비판한 철학자로 널리 알려졌으며, 70살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문제적 철학자다. 바디우의 철학이 철학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국내에서는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것은 바디우의 철학적 위치를 잘 알고 있는 영미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 이후출판사에서 소개하는 제이슨 바커의 「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은 2002년, 바디우를 영어로 소개한 첫 번째 책이면서 바디우 스스로가 인정한 “바디우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다.
1988년 집합이론을 통해 존재론을 새롭게 조명하고, ‘진리’를 다시 철학 속으로 끌어들인 「존재와 사건」을 출간한 뒤로 바디우는 새로운 진리 이론으로 철학을 복권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형이상학의 개념들을 수학, 라캉, 하이데거를 통해 사유하면서 철학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던 바디우의 노력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장 폴 사르트를 추종하던 젊은 바디우는 파리고등사범학교에 다니는 동안 알튀세르의 영향을 받게 된다. 1968년 혁명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으며, 1970년대 마오주의 운동 중심에 있다가 1980년대에는 맑스주의를 벗어나 독자적인 이론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또한 최근까지 현실의 정치적 이슈에 개입한 ‘정황’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옛 동지들과 정치 조직 ‘당 없는 정치’를 만들어 활동하는 한편 프랑스 8대학과 파리 고등사범학교의 철학과 책임자로 있기도 하다.

이런 영향력 있는 철학자이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철학을 위한 선언」, 「윤리학」, 「들뢰즈-존재의 함성」, 「사도 바울」 등이 번역되어 있기는 하지만 막상 바디우의 철학을 한번에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제이슨 바커는 「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을 통해 알랭 바디우의 저서들에 담겨 있는 지성사적·정치적 맥락을 세세히 보여 주면서 바디우 사상의 궤적을 그려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바디우가 알튀세르에서 헤겔, 마오쩌둥을 거쳐 칸토어와 코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을 넘나들며 진리와 주체, 존재와 비존재, 철학의 윤리 등을 어떻게 정리해 왔는지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어 바디우 연구의 표준으로 삼기에 충분한 책이다.

지금 다시, 바디우를 읽는 까닭

바디우는 들뢰즈를 중심으로 한 ‘반反플라톤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철학자다.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류가 된 들뢰즈에 반대하며 플라톤주의와 합리주의의 전통을 잇는 것이 바디우다. 들뢰즈와 편지로 벌인 논쟁을 담은 「들뢰즈-존재의 함성」은 국내에도 소개되어 있는데,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바디우는 “저항의 능력, 자유로운 사유의 능력, 집단적 행위의 능력은 어떻게 인간적인 주체에 도달하는가, 도대체 정치적 주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바디우는 수학과 철학을 서로 분리시키려 노력하고, 그렇게 혁신된 철학을 통해 진리에 대한 사유를 전개하려 한다. 진리를 사유함은 진리를 생산하는 ‘사건’에 대한 사유이며, 사건 이후 만들어진 ‘진리’에 대한 사유이며, 그 진리에 충실한 ‘주체’들의 실천에 대한 사유라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현대 집합 이론을 혁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19세기와 현대가 지닌 유사성에 주목한다. 빈곤 증가, 청년층의 허무주의, 불평등 확대 등이 비슷하게 펼쳐지는 두 시대를 고찰함으로써 중요한 것은 당장 무엇을 이루고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해방’의 가설을 인식하는 일이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철학을 통해 보편성을 사유하면서 ‘평등’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바디우는 그러기 위해 주체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을 ‘진리’라 믿고 그 진리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지금 한국이 지닌 정치적 저항의 전통을 잇고, 이 나라 많은 지식인들의 철학적 행위를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을 제대로 읽어 내는 데 바디우의 이론은 꽤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특권을 부여받은 모든 것들에 대한 반란자, 알랭 바디우

알랭 바디우는 주체를 일컬어 “진리의 투사”라고 했다. 한마디로 주체는 “진리라고 믿는 것에 대해 충실성을 다하는 상태”다. 따라서 주체는 존재론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상황”이다. 진리라고 믿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진리가 없는 상대주의, 즉 소피스트들이 걸었던 길을 반대하면서 1980년대 후반에 철학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일어선 바디우는, 진리란 여러 영역에서 생산되는 복수複數의 진리며, 예술이나 정치, 과학 같은 철학 외부의 영역에서 생산잵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면서 철학이 할 일은 진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생산한 진리를 ‘사유’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진리의 존재를 인정하되, 도그마로서의 진리는 거부하는 것이다. 바디우가 원하는 것은 다른 진리를 억압하지 않는 철학, 과학을 맹종하는 실증 철학이나 정치적 진리를 특권화한 맑스주의를 벗어나 여러 진리를 동시에 사유하는 철학이다.
철학이 죽었다, 주체는 없다, 이성은 끝났다 등 해체 담론들이 지배하던 때 “철학은 가능하고,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철학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 했던 바디우 철학의 매력을 맛보자. 그리고 보편성·주체·진리와 같은 낡은 주제를 우리 시대의 조건들 속에서 생생한 문제로 부활시키려는 바디우 철학의 목표를 따라가 보자. 다소 까다롭지만 사유하는 즐거움을 양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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