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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즈니스 사인
교육 기관 유치원·탁아소·교육 보조 기관 도서관·출판사·서점 관공서 경찰서·소방서 우편 시스템 재미있고 예쁜 우편함 금융 회사 의료 기관 약국 동물에 관한 사인 기관·사업체의 입구 모뉴먼트 사인 전문 오피스 스포츠 숍 외 골프장 골프 코스 사인 숙박업소 레스토랑 슈퍼마켓 쇼핑 센터 예쁜 플라자 귀금속점 자동차에 관한 사인 은퇴한 '탈 것'들이 아이캐처로 경계 사인 정원·조경에 관한 사인 도로 표지 역사적 현장의 사인 언제난 시선을 끄는 시계탑 마네킹·인형·모형을 아이캐처로 한 퍼포먼스 퍼포먼스로 주의를 끈다 화려한 문장(紋章)으로 품위를 내 왕국의 표시 갤러리 아메리칸 원주민 문화의 색다른 맛 특수·지역 박물관 조형으로! 2. 사인 기행 하버드 대학교 주변 바르샤바 올드 타운 케이프 코드 - 청교도들이 첫발을 디딘 땅 비벌리 힐스 마이애미 - 한겨울에 한여름을 즐긴다 아프리카에서 얻는 원시적 조형 힌트 산타클로스의 동네(?) 레이크 플라시드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 다시 뜨는 북미 최대의 폭포 남프랑스 지중해변 뉘른베르크, 중세의 성곽 도시 뉴 잉글랜드 일주 잘츠부르크의 골목 - '행잉 사인'의 경염장(競艶場) 관광 마을 미스틱 - 뭐가 그리 '신비'해서? 몬트리올 - 북미의 파리, 그 낭만의 거리 핑거 레이크, 손가락 모양의 호수 다섯 개 코펜하겐 - 동화 같은 나라? 현실적인 나라! 유니온빌 - 아름다운 마을 꾸미기에서 1등을 한 마을 헬렌 - 인위적으로 꾸며진 관광 마을 글로스터 - 영화 '퍼펙트 스톰'의 실제 현장,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촌 런던 교외 윈저성 주위의 상점들 암스테르담 - 요상하면서도 뭔가 다른 도시 그 옛날, 화려했던 러시아가… 쿠바 - 아직도 공산주의가 미로에서 헤매는, 그러나 가볼 만한 섬나라 조지아 스톤 마운틴 공원 벤쿠버 아일랜드 베르겐 -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1000년 도시 바릴로체 - 남미의 알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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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마게(상투 같은 것)헤어 스타일에 훈도시만 찬 히캬쿠(날 듯이 빨리 걷는 다리)가 장대에 상자를 메고 달리고 있다. 히캬쿠는 에도 시대에 소달을 업으로 하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창업자인 사가와씨는 이 히캬쿠의 정신을 본받고자, 천민들의 옷인 훈도시만 차고 배달할 물건을 막대기에 꿰어서 메고 뛰는 히캬쿠의 모습을 직접 그려 회사의 심벌로 삼았다.
---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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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판자를 앞 뒤로 조각해 양면 sign으로 만들었는데 예삿 것이 아니었다. 주인과 대화를 트고 알아보니 주인 자신이 목공예에 취미가 있어서 'do-it-yourself'로 만든 것이란다. 이건 상당한 솜씨다. 포도주 잔 안에 들어앉은 주방장이 소스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 재미있다.
--- p.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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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브제가 지루한 서부 광야를 여행하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쉬어 갈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이 공룡이 안내한 마을 Wall은 황야 가운데 오아시스였다. 이 공룡 아이캐처가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심히 이 마을을 지나가 버렸을 테고, 그러면 우리도 손해고 이 마을도 손해를 보았을 것이다.
--- p.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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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는 무서운 존재다. 그런 인어가 박쥐의 날개까지 달았다. 이렇게 되면 인어+조인(鳥人)이 되어 '파워'가 곱절이 되리라 기대했나 보다. 원래 폴란드 바르샤바의 심벌이 이 조가과 거의 같은 포즈의, 방패 들고 칼을 휘드르는 인어다. 바르샤바에 있는 Varsaviana서점의 sign이다.
--- p.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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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sign』은 도시라는 조형물에 대한 미시적 연구서이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난 이미지북이고, 여행의 설렘을 주는 여행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놀라운 일은 이 방대한 정보(사진과 글)가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집대성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한호림. 그래픽 디자이너 특유의 편집 감각과 디자인 파워를 활용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라는 밀리언 셀러를 세상에 내 놓은 사람. 사람들은 그를 기억할 때 출판 역사에 신기록을 세운 영어 학습서의 저자쯤으로만 떠올린다. 하지만 그는 20년 전부터 고민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 사람들을 위한 'sign의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고 있었다. 저자 한호림은 난립하는 sign에 대한 자성이나 논란의 흉내는 그만두고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sign』은 그 실천의 일환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잉카의 유적지까지, 노르웨이의 바이킹으로부터 스페인의 거대한 투우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도시와 황량한 오지를 구석구석 다니며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온갖 간판과 기발한 아이캐처, 표지, 안내판 등을 분류하고, 분석해 낸 『꼬리에 꼬리를 무는 sign』은 20년간 촬영과 2년간의 집필, 1년이 넘는 편집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 저자는 아름답고 유머러스하며 독창적인 sign들을 모으고, 거기에 쓰인 갖가지 상징의 의미와 조화로운 조형의 원리를 짚어낸 뒤, 그것을 다시 역사적 지평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심벌, 로고, 색상, 카피를 비롯한 요소요소에 전략과 상징, 유머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sign들은 한 나라 경제, 사회, 문화 수준의 척도라 할 수 있다. 요컨대 그 하나하나는 저마다 사연과 역사를 품고 있게 마련이어 서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청신한 모습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뭔가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교양인들에겐 풍성한 정보와 지식을, 디자이너들에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