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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들어가는 글 (지은이 서문) 1 로켓 치올코프스키 고다드 오베르트 현실로 다가오는 우주비행의 꿈 V-2 탄생 엉겁결에 시작된 우주 개발 폰 브라운 vs 코롤료프 폰 브라운에 대한 단상 56 2 라이카…… 미안해…… 사람보다 먼저 우주로 나간 우주견들 3 우주인 나는 전설이다 제발 8045킬로미터는 넘기게 해 주세요! 달 착륙 여기는 아직 아침이야 대통령을 거절한 사나이 마지막 아폴로 비행 아폴로 계획 그 이후 (표)미국의 유인 우주선 계획 - 달에 가기까지 미운오리새끼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세상은 우리를 모를 것이다 가가린 너를 위해서라면…… 쇠망치와 깃털 아리스토텔레스를 물 먹인 갈릴레이 아폴로 1호 화재 우주복을 안 입고 우주에 나간다면 지구에 사는 모든 분들께 Merry Christmas ! 여성 우주비행사 우주에서 함께한 마라톤 골프 역사상 최장타 기록 우주정거장 우주가 그리워~ 반란자에서 환경운동가로! 월터 쉬라 챌린저 폭발 STS-41-D가 무슨 뜻? (우주왕복선 임무번호) 화가가 된 우주비행사 UFO를 믿으시나요? 떠도는 로즈웰 UFO 이야기 (표)세계 각국의 최초 우주인 에필로그 (지은이 후기)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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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집필을 위해 작업실을 얻었다. 비록 여의도 빌딩숲 속이지만 가끔은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이라도 된 양 이상한 짓을 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소연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소식을 전할 때 거의 극에 달했는데 어느덧 나는 스카이랩에서 이소연과 교신하며 과학실험을 교환하는 페이로드 스페셜리스트로, 또 태양전지판을 펴기 위해 우주유영을 하는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고 있었다... ” --- '지은이 서문' 중에서
우리는 폰 브라운을 어떻게 봐야 할까? 복수 무기(V-2로켓)에서 달나라까지, 국경을 뛰어넘은 진정한 과학자? 현실 감각과 생존 본능이 탁월했던 로켓광? 로켓이 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두려워 폰 브라운이 연구를 그만두었다면, 아직까지 인간은 달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했을까? 그의 천재적 재능이 인류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이 위대한 천재가 나치 전범이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 p.59, '폰 브라운에 대한 단상' 중에서 발표된 승무원 명단에 나이 쉰을 바라보는 슬레이턴이 끼여 있는 것을 알고 미국 국민들은 자신의 일인 양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나라의 국민임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말이다. --- p.78, '나는 전설이다' 중에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몇 년씩 고된 훈련을 마쳤는데도, 고도 80.45킬로미터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주비행사 자격을 부여받지 못한다는 것은 왠지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우주선이 발사되고 난 뒤, 그 임무를 수행중인 사람은 모두 우주비행사라 불릴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 --- p.87, '제발 80.45킬로미터는 넘기게 해주세요!' 중에서 찰스 베리는 한 가지만 생각했지, 발사 전날 대통령과 함께 식사한다는 것이 혹은 식사할 기회를 차단당하는 것이 우주비행사들에게 어떤 의미고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간과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일로 우주비행사들은 오래도록 찰스 베리를 용서하지 않았다. --- p.104, '대통령을 거절한 사나이' 중에서 통신이 두절되자 나사는 우주비행사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여 가슴을 졸였다. 멕시코 통신 기지에서 재돌입하는 카펜터와 교신하며 지켜보던 동료 고든 쿠퍼는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얼굴을 감싸며 울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카펜터 자신은 구명보트 위에서 느긋하게 하늘을 쳐다보며 앉아 있었는데 자신을 구출하러 오는 헬기 소리가 명상을 방해해 짜증이 났다고 하니, 도대체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는지. 이런 성격 탓에 카펜터는 동료들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고, 나사 당국으로부터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 이후 7년 동안 나사에 있었으면서 두 번 다시 비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 일로 나사도 나름 성과를 얻었다. 그것은 스콧 카펜터가 위험천만하고 요란한 비행을 한 덕분에 모범적인 비행으로는 절대 알 수 없었을 머큐리호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p. 122-123, 미운오리새끼 우주비행사' 중에서 달 착륙 사진들을 넘겨보면서 깨달은 재밌는 사실. 그 많은 사진들이 온통 올드린의 사진이지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암스트롱의 사진은 한 장도, 정말 한 장도 없다는 것. 굳이 찾자면 암스트롱 자신이 찍은 올드린의 헬멧에 자그마하게 비친 모습 한 장, 정말 딱 한 장이었다. --- p.127, '버즈 올드린' 중에서 이 여행이 만만치 않은 것이 태양이 비치는 쪽은 너무도 뜨겁고 그 반대쪽은 얼어버릴 지경인지라 좁은 우주선임에도 불가마와 얼음나라가 극명하게 나뉘어졌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됐다. 일명 ‘바베큐 구이’ 전법인데, 한 시간에 한 바퀴 정도 천천히 우주선을 돌리는 것이다. 회전구이 통닭처럼 말이다. --- p.178, '지구에 사는 모든 분들께 Merry christmas!' 중에서 제리 콥의 간절한 소망은 우주비행에 마지막 생을 바치고 싶다는 것인데, 남성은 나이 들어서도 여러 번 갖는 기회가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이 여성에게는 왜 한 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미국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제리 콥을 우주로!”라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나사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는 듯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성이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제리 콥 할머니가 끝까지 꿈을 버리지 않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이 계셨기에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도, 이소연과 함께 내려왔던 국제우주정거장의 선장 페기 윗슨도 그 자리에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 p.194, '여성 우주비행사' 중에서 불발로 끝나버렸지만, 1998년을 예정으로 KBS에서도 기자를 미르에 보낼 계획을 세웠다. KBS 보도국의 박찬욱, 김철민 기자가 뽑혀 가가린 우주센터에 가서 훈련까지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성사되지는 못했다. 박찬욱 기자가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하면서 보도하는 것을 보며 무척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박찬욱 선배가 미르에 올라갔더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됐고, 기자로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가 됐을 텐데 말이다. --- pp.226~227, '우주정거장' 중에서 인류 역사 속에서 지구 밖으로 나가본 사람은 고작 470여 명. 이들에게 우주 경험은 인생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한 충격적인 경험이었을 것이다. 제임스 어윈은 우주에서 신을 만나 전도사가 되었고, 국민적 영웅이 된 글렌은 정계로 진출해 상원의원이 되었다. 앨런 셰퍼드는 재계 인사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백만장자가 되었고, 앨런 빈은 달 풍경만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올드린은 우주 경험 때문에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금부터 얘기하려는 월터 쉬라는 지구환경이 오염된 것을 보고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 p.237, '반란자에서 환경운동가로! 월터 쉬라' 중에서 아무튼 역사상 최초로 궤도상의 반란 사태로 세 명의 우주비행사들, 즉 선장인 45세의 월터 쉬라, 36세의 과학자 월터 커닝햄, 38세의 시험조종사 돈 에이절은 예상했던 대로 다시는 우주비행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 p.245, '반란자에서 환경운동가로! 월터 쉬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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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가 아닌 야사로 읽는 우주인 연대기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은 제 3부 ‘우주인’이며 1부 ‘로켓’과 2부 ‘라이카 미안해’는 3부를 읽기 위한 사전 정보 성격이다. 1부는 우주인이 탄생하기 전에 먼저 우주인을 태우고 떠날 로켓의 탄생에 대해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몇몇 선구자들을 소개한다. 치올코프스키와 고다드, 오베르트를 비롯하여 브라운과 코롤료프가 그들이다. 앞의 세 사람은 오늘날의 로켓 개념과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창안하고 설계했던 사람이며, 브라운은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서 전쟁 무기로 쓰인 V-2로켓을 만든 인물이다. 브라운은 2차 대전 뒤 미국에 투항하여 미국 우주개발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아폴로 우주선 등은 모두 그의 리더십 아래 탄생한 것이다. 한편 소련의 코롤료프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낳은 장본인으로서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소유즈 로켓을 만든 사람이다. 작년에 이소연을 우주로 올려 보낸 로켓도 바로 소유즈였다. 코롤료프는 브라운과는 달리 생전에 철저히 비밀에 싸인 인물이었지만 오늘날엔 브라운과 함께 미-소 냉전시대의 맞수로서 뒤늦게 조명을 받고 있다. 2부는 인간 이전에 먼저 우주에 올랐던 생물들, 특히 우주견 ‘라이카’에 대한 내용이다. 라이카는 오늘날 하나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통스러운 종말을 맞았다. 애초에 소련 당국에서 발표한 대로 우주에서 안락사를 한 것이 아니라, 발사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고열과 스트레스로 폐사한 것이다. 아무튼 라이카를 비롯한 여러 우주견들과 토끼, 쥐 등 다른 여러 생물들의 희생으로 우주는 생물들에게 특별한 해가 없음이 밝혀졌고 마참내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3부 ‘우주인’은 소련의 가가린으로부터 시작되는 정사가 아니라 야사 중심의 우주인 휴먼 스토리들로 구성되었다. 미국과 소련의 초기 우주개발 시대에 우주인으로 선발된 사람들은 모두 군인 출신의 정예 요원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통 사람들과는 완전히 별종인 철인들만은 아니었다. 그중에는 개성이 강한 이들도 적지 않아서, 지상통제센터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다시는 우주선을 타지 못한 사람도 있었고(p.119) 동료와의 경쟁 심리가 지나쳐 막막한 달 위에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한 경우도 있었다(p.88). 그런가 하면 남성들보다 더 뛰어난 체력 및 경력을 지니고 우주인 후보로 선발되었다가 헌신짝처럼 내버려진 뒤 40여 년이 지나도록 계속 좌절을 겪는 여성 비행사들도 있으며(p.183) 불미스런 스캔들로 다시는 우주비행을 못 하게 되었다가 훗날 나사(NASA)와의 소송을 거쳐 부분적으로나마 명예 회복을 한 사람도 있다(p.156). 또 달에 가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고 우주인 후보로 선발되었지만 사고로 뜻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과학자도 있었다. 그는 사망한 뒤에 유골이 달에 뿌려짐으로서 늦게나마 소원을 이루었다(106). 우리나라는 작년에야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했지만 실은 10년 전에 첫 기회가 있었다는 일화도 흥미롭고(p.226), 아폴로 우주인들이 한국전쟁 때 공군 전투조종사로 참전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온다(p.132). 그 밖에도 3부를 구성하는 글들 하나하나는 모두 우주인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며 배경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지구에서 얼마나 높이 올라가야 우주인으로 인정받을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우주인들의 휴먼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교양 과학서로서도 손색없는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지구 상공 어느 고도부터 우주로 간주하는가(p.87) 하는 기본적인 궁금증에 답을 주면서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희생되었으면서도 우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대원의 안타까운 사연도 곁들인다. 아폴로 우주선이 ‘회전구이 통닭’의 원리로 달까지 별 탈 없이 날아갔다는 이야기는(p.178) 뭘까?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엔 우주공간은 차갑기 그지없는 진공일 뿐인데. 또 영화 〈토탈 리콜〉이나 〈미션 투 마스〉에 나오듯이 인간이 초저기압이나 진공 상태에 그대로 노출되면 흉측한 모습으로 곧장 죽음에 이르는 것이 사실일까?(p.170) 우주인 스콧은 달 표면에서 과학사상 가장 유명한 실험을 재현하기도 했다.(p.146) 그가 쇠망치와 깃털을 양 손에 들고 있다가 동시에 놓았을 때, 어느 쪽이 먼저 떨어졌을지는 우리 모두가 짐작 하는 바 그대로이다. 몇 백 년 전 갈릴레이가 피사의 사탑에서 했다는 실험을 그대로 모방한 이 실험에서 예상대로 두 물체는 동시에 땅에 닿았던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우주인 기네스북이라고 할 만한 재미있는 기록들도 담고 있다. 측정이 불가능한, 골프 역사상 최장타 기록에 얽힌 에피소드를 비롯해서(p.199), 우주에서 도합 2년이 훨씬 넘는 기간을 머물렀던 우주인 이야기(p.235)도 소개된다. 바로 러시아의 우주인 크리칼료프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우주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조국이 없어지고 새로운 나라로 바뀌는 사건을 경험했는가 하면, 예산 부족으로 자신을 데려 갈 우주선이 올라오지 않는 바람에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예정보다 5개월이나 더 거주해야만 했던 곡절을 겪었다. 그 당시 그가 미르에 머문 기간은 거의 1년 가까이나 되었다. 이밖에도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인 UFO와 외계인 이야기를 실제 외계문명 탐색 프로젝트로 연결하여 소개하는 등(p.275) 우주인과 관련된 여러 테마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아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