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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을까?
제1부 연구란 무엇인가? 01 연구는 피카소다? 02 경영에서 배우는 연구 노하우 03 모든 것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04 국가 발전은 연구에서 시작된다 ㅣ이공계 연구실 이야기ㅣ 제2부 연구를 잘하기 위한 6가지 방법 01 창의성을 계발한다 02 한 우물을 파야한다 03 끈기 있게 노력한다 04 팀워크가 중요하다 05 연구의 기쁨을 생각한다 06 발표 능력을 키운다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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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발명과 기술의 진보 뒤에는 과학, 공학, 기술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여, 창의적인 활동에 의하여 세계는 변화되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역사가 변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무한 경쟁의 글로벌 경제 체제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지적 자산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최고의 기술과 지적 자산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다. --- p.42
우리는 흔히 기술이라고 하면 최첨단 기술을 생각하고, 그것을 만들기 위한 연구 개발만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최첨단 기술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구 전체 인구의 40%가 세계 부(wealth)의 1%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난한 이들이 26억 명에 이른다. 그들은 물이 없어 하루에 몇 시간씩 물을 길러 다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다. 전기가 없어도 물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술이 이들에게는 절실하다. 첨단 고가의 기술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저렴한 기술, 유지 보수가 간단한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학술지에 게재할 수 있는 첨단 과학 기술 못지않게 이러한 연구도 꼭 필요하다.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하는 연구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과학기술자들의 몫이다. --- p.133 연구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할 수도 있고, 또 벤처 회사가 잘되면 부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연구는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비록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사회적 유명 인사가 되지 않더라도 연구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연구의 결과는 인류의 지적 재산이며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된다. 나를 위하여 살되, 인간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연구자의 보람이요, 최고의 인센티브일 것이다. --- p.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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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발명과 기술의 진보 뒤에는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도가 갖춰야 할 자격과 조건, 창의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까지 과학도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연구의 모든 것! 어느 공대 교수의 고뇌, 이공계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경제논리가 최우선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IMF가 터지면서 불거진 ‘이공계의 위기’ 문제는 ‘인문학의 위기’, 곧 ‘학문의 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로부터 10년. 실업 문제가 비단 이공계만의 문제는 아니라 할지라도, 100만 청년 실업 시대를 맞이하며 이공계 기피 현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점수대의 학생이라면 이공계보다는 법학이나 경영학을 선택하고자 하고, 이공계를 선택한 경우에도 대부분 안정적인 의학 계열 지망생들이 우세한 것이 현실이다. 기초 학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불투명한 미래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정된 일자리’를 선택하는 학생들만을 탓하기도 어렵다. 저자 서울대 공대 유영제 교수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대학은 우수한 재원을 뽑기 어렵고, 어렵게 뽑았다 한들 연구 개발보다는 결국에는 의학 계열이나 ‘돈이 되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정책적·경제적 지원에 소극적인 정부를 탓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다소 에둘러 돌아가는 듯하지만, 저자의 해법은 결국 ‘기본’에 있다. 무엇보다 기초과학, 공학에 대한 마인드를 키우는 데서 문제의 열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산업의 기초를 책임지는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것은 그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 지식 창출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은 지식 창출에 달려 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은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도 작고 부존자원도 매우 부족할 뿐 아니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5,000만 인적 자원밖에는 없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토끼와 거북이론’이다. 토끼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등하고 걸음도 느린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거북이는 걸어서 절대로 토끼를 이길 수 없으니, 언덕을 내려갈 때는 온몸으로 굴러야 한다. 즉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 되면 연구 시간이라도 늘리는 등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거북이 다리를 조작하거나 네비게이터를 이용해 토끼를 앞지르는 것이다. 그러자면 선진국이 갖고 있는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초과학, 융합기술, 인문·사회과학적 소양, 발표력 등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 즉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풍토, 자유로운 연구 환경 등이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달리기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거북이가 잘하는 게임을 한다. 토끼와 수영경기를 하면 거북이가 이길 수 있듯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를 개발하고 정부가 집중 투자한 결과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릴 있었듯이, 자신이 흥미 있는 연구 분야를 택한다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넷째, 장기전을 펼친다. 토끼는 수명이 짧은 점을 이용해 단시간에 승부를 내는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정도의 시간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 기초학문의 경우, 단시간에 결실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하나의 주제를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획기적인 기술도 탄생할 수 있다. 학문적 유행과 연구비를 좇아 수시로 연구 주제를 바꿔야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노벨상급 연구자가 나오지 않는 현실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연구는 종이와 연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폭넓은 경험담을 통해 성공 노하우를 친절하게 일러주는 연구 가이드북 저자는 자신이 연구를 해온 20년의 절반이 시행착오였다고 말한다. 성공 신화에 익숙한 우리는 실패의 기록은 쉬 잊어버리려 한다. 그러나 연구를 하다 보면 누구나 실패를 겪게 마련이고, 실패에서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연구를 하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이야기들을 시행착오들과 함께 솔직담백하게 들려준다. 또한 장기이식을 연구하는 안규리 교수, 나노물질 연구의 현택환 교수, 분석화학 연구의 김희준 교수, 분자생물학 연구의 노정혜 교수, 제어계측 연구의 이장규 교수 등 각각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에 매진해온 학자들의 경험담과 연구 노하우를 곁들여, 요점만 간추린 실용 매뉴얼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연구란 무엇일까, 어떤 연구를 하면 좋을까, 연구비를 지원받으려면 연구계획서는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등 연구를 하면서 부닥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조리 있게 설명해주고 답해준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법, 다학제적 공동연구의 필요성, 연구자가 갖추어야 할 윤리, 연구와 특허의 상관관계 등 세계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해 과학도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조건들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당장 눈앞의 연구에 매달려 연구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대학원생은 물론, 진로 결정을 앞둔 이공계 대학생들과 이공계 진학을 염두에 둔 고등학생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