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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내가 만약 20대를 다시 산다면(경희대 김민전 교수)
이 책에 대하여-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No Rules No Fear) 프롤로그 - 어두운 직장에서의 빛나는 직장 생활을 위하여 1장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것과의 조우 하드 투 세이 굿바이, 봉천동 / 첫 직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고전하는 이유? / 직장에서는 지루한 옷차림이 답이다 / 회식의 정치학 / 회식의 주인공은 언제나 상사다 / 필참 회식 구별법 / 남의 인맥관리에 동원되지 마라 / 남자 선배의 본드걸이 될 것인가 / 당신을 ‘예쁜 후배’라고 소개하는 상사 / 상사의 지나친 애정을 거절하는 네 가지 방법 / 평판과 루머, 악플에 대처하는 법 2장 회사는 교과서가 아니다 인사는 방 붙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 / 당신의 상사는 왜 멍청하고 나쁜가? / 중요한 일은 글로, 애매한 일은 말로 / 웃으면서 죽을 길로 가라고 말하는 법 / 회사에서 단 한 번 승부를 걸 때는 목숨을 걸라 / 조직이여, 하고 싶은 일을 시켜다오 / 기획서는 기업 조직의 공용어 3장 닫힌 회사와 여자의 적들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라 패배자 / 에너지 뱀파이어에게 물린다면 / 또래나 주변 사람은 모두 적이라는 사람들 / 당신이 좋아 죽겠다고 했다던 남자들 / 20대의 당신이 알아야 할 인간관계의 모든 것, 단호한 친절함 / 성적 유혹은 성공에 도움이 될까? / 여자 선배와 상사 대하는 법 / 일은 곰처럼, 인간관계는 여우처럼 4장 당신의 존재감과 캐릭터 ‘믿을맨’과 ‘불평불맨’ / 뚜렷한 존재감을 위해서는 비호감도 상관없다 / 차라리 우는 소리를 하라 / 유재석 표 직장인은 회사에서 성공할까 / 김구라, 쉽지 않을 만큼만 까칠한 사람이 되라 / 지상렬, 싸구려처럼 말하고 고상하게 끌어들여라 / 신봉선의 성공 방정식 / 조형기, 하나가 안 통하면 다른 승부수를 던져라 / 캐릭터나 존재감이 생기면 욕이 무섭지 않다 / 일도 하니까 욕도 먹는다 5장 와인과 고뇌의 나날들 술보다는 사람이 쓰다 / 이른 아침의 와인 바 / 귀로 마시는 와인 거품을 즐기는 와인 / 20대 직장 여성의 비즈니스 와인 활용법 / 와인으로 보는 블라인드 맨 테이스팅 / 오래된 와인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래 경험한 와인이 좋은 것이다 / 소주의 미학 / 막걸리 찬가 / 어디 술이 술 맛인가? 사람 맛이지 / 바다 사나이, 아버지에 대한 추억 / 어머니를 반면교사로 삼기로 하다 / 생필품 같은 사랑이라면 / 왜 가끔씩은 혼자여야 하는가? / 충동적 결혼의 유혹 / 20대가 정치를 알아야 하는 이유 6장 된장녀를 위한 변명 무개념녀 / 남자들의 공분을 산 「섹스 앤 더 시티」 / 악마는 프라다를 판다 / 귀여운 악녀가 되라 / 귀여운 악녀가 되라 / 교회 오빠의 한마디가 평범한 여자의 인생을 망친다 / 왜 소개팅에서는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없을까 / 자기 노출의 심리학 / 20대 여성은 스파게티로 산다? / 겨털녀라는 이름의 지독한 남녀차별 / 최초의 연하남 사냥 세대 / 쿠거 족의 연애혁명 / 연하남의 마지막 인사법 7장 진실의 순간과 운명의 날 무엇을 상상하든 조직은 그 이상의 충격을 안겨준다 / 조직의 문제점은 어디나 같다 / 인간관계의 덫 / 회사의 성역들, 외면하고 생존할 것인가? 아니면 싸우며 전사할 것인가? / 광화문은 진실을 알고 있다 / 당신은 어느 편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에필로그 -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홀로 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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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라인이 잘 드러나는 펜슬 스커트야, 여성지에서 직장인의 필수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입고 갔을 뿐이었다. 신문이나 방송에 종종 등장하는 패션 전문가들은 또 직장인의 옷차림이 너무 무난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포인트 삼아 반짝이는 귀걸이를 달았다. 가끔은 기분 전환용 속눈썹을 붙이기도 했다. 9센티 하이힐이야 여자의 자존심 아니던가.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런 조언들이 지극히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옷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오해했다.
‘쟤는 일은 안 하고 저런 걸로 승진하려나 봐.’ ‘도대체 머리에 든 게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어휴, 재수 밥맛!’ 남자들의 오해는 달랐다. 유쾌하지 않다는 점은 공통적이었지만. ‘나보고 어떻게 해 달라는 건 아닐까?’ 바라건대, 이런 시행착오를 겪는 20대 여성은 나 하나로 끝났으면 한다. 그러나 지금도 옷차림만으로 자신이 가진 엄청난 능력과 열정을 평가절하 당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 pp.39-40 신입사원들에게는 회식 장소 예약은 가끔씩 떨어지는 과제다. 그러나 결코 반길 일은 아니다. 누구나 만족하는 장소를 고르기는 애당초 불가능하다. 법인 카드를 지닌 상사와 중간 관리자, 그리고 신입사원의 취향은 트로트와 힙합만큼이나 거리가 멀다. 게다가 일단 회식 장소 예약을 담당하게 되면, 1차를 마친 후 다음 장소에 대한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수준이 높다’는 반어법으로 와인 바에서 한방 먹은 내가, 2차는 또 어떻게 결정하라는 건지. 1차 삼겹살, 2차 호프집, 3차 노래방이란 회식의 공식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 p.48 어느 날부턴가 우리 동기들 4명을 두고 ‘핑클 4인방’이라고 부르면서부터였다. 직장 상사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유독 더 심했다. “어이. 핑클 4인방, 재밌는 얘기 좀 해봐. 노래도 좀 부르고. 이런 게 너희 주특기잖아?” 순진하게도 난 당시 그런 모욕을 받으면서도 선배의 명령이라면 참고 웃어야 하는 줄 알았다. 속셈이야 빤했다. 나를 포함해, 우리 동기를 실력이나 노력보다 여자를 파는 소집단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계산이었다. 뒷담화의 여왕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자, 다른 동료들도 덩달아 우리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일단 그 별명이 붙자,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비쳐졌다. 일과 성취에는 관심 없이, 남자 선배나 상사들의 술자리에나 끼는 4명의 계집애들. --- p.113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면 여자 선배는 당신에게 잊지 않고 꼭 이 말을 할 것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걸 명심해.” 실제로 그런가? 직장 생활 통틀어 5년여의 경험상 결론은 절반의 예스다. 바꿔 말하면 절반은 틀린 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실제로 많은 경쟁 상황에서 여자는 여자로부터 뒤통수를 맞는다. 여자 후배나 친구들을 도왔다가 욕먹는 일도 다반사다. 여자 동료들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던 적도 많았다. 챙기는 척 마음을 떠보기에 바빴던 여자 선배들은 또 몇이나 됐던지.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자. 이 모든 문제가 여자여서 벌어진 것은 아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전쟁터다. 전쟁에서 성별이 나뉠 리 없다. 여자들이 여자들에게 당한 경우가 많다고 느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 직장에서 남자들은 여자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그게 현실이다. 특히 20대 여성을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남성 동료는 없다. --- p.136 한 매체에서 그에게 온라인 음식 칼럼 연재를 맡겼다. 그런데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3천자가 넘는 원고에 원고료는 고작 7만원. 전문 필자들의 비슷한 분량 원고료가 기본 20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었다.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 연재로는 생활비도 안됐다. 누구라도 거절하거나, 그저 적당히 때울 법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인터넷을 뒤져 무명이지만 유능한 카투니스트를 찾아냈다. 이메일로 연락한 후 직접 그를 찾아 협상했다. 자신의 칼럼 내용을 삽화로 그려 달라는 주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카툰 비용은 원고료 7만원 가운데 2만원. 카툰비가 적은 대신 작가 이름을 달아준다는 게 인센티브였다. 협상은 멋지게 성공했다. 7만원짜리 칼럼에 참신한 카툰까지 딸려 나왔다. 해당 매체 편집국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p.140 회사 동료가 당신 뒤에서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 귀동냥해 본 적이 있는지? 당신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은 사실 몇 안 된다. 회사가 클수록 더 그렇다. 별명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친한 사이가 아니면 별명을 부르는 이도 드물다. 정작 당신은 이름이나 별명 대신 한두 마디 수식어로 지칭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말 많은’이나 ‘친절한’ 혹은 ‘옷 잘 입는’ 등이 그 예다. 당신의 특성므 함축하는 이 수식어야말로, 바로 당신의 캐릭터이자 존재감이다. 아예 당신을 지칭하는 말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그저 이렇게 불린다. “걔 있잖아, 걔.” 이 경우가 최악이다. 존재감이 아예 없는 경우다. 그러나 당신을 수식하는 형용사, 즉 캐릭터가 있다면 일단은 존재감이 있는 경우다. 당신의 캐릭터는 실제 당신보다도 더 당신다운 것으로 비친다. --- p.151 “당신은 어느 편이냐?” 솔직히 이 물음은 썩 달갑지 않다. 이 질문의 의도를 짐작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자기편인지를 묻는 셈이다. 이해가 안 가는 바도 아니다. 그들의 잣대대로라면 난 어정쩡한 존재다. 난 보수 언론의 대표 격에 자진해 입사했다. 동시에 그 곳으로부터 험한 꼴로 쫓겨났다. 그렇다고 진보적인 매체라는 곳과의 관계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정치적 선동이나 투쟁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더 관심이 많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자라는 내 본업 때문에, 가끔씩 대중의 충동적 소비를 조장하려는 사람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불현듯 특정인이나 특정 경향에 대해 공격하고 나설 때도 있다. 자가당착적인 극단주의자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흔들 잘못이 눈에 띌 때면, 난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 p.321 20대 여성의 정치관은 완벽하지 않다. 대부분은 분명히 정리돼 있지도 않다. 그러나 정치관을 확정해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는 생각이다. 기성세대의 그것을 무작정 따르거나, 그것에 늘 끌려 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차라리 자신의 마음 속 깊은 욕망에서 출발하는 것이 낫다. 난 어려서부터 늘 잘 먹고, 잘 살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면서 사회 전반의 변화 없이 그 욕망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도 깨닫게 됐다. 모두가 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 20대 여성은 이렇게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동기를 접목시켜 나감으로써 정치적 견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 p.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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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을 위한 20대 후반의 조언!
서울대 슈퍼모델 출신의 보수적 언론사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그러나 2008년 봄, 이른바 ‘촛불 필화’사건을 겪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고, 잘 일하기 위해서는 사회에 정치에 눈 감아서는 안 된다는 그의 깨달음. 이 책은 저자가 학교를 졸업하고 한 명의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사회생활 초반부에 치렀던 혹독한 수업료를 이야기한다.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20대의 삶을 살고 싶은 독자를 위한 개념 있는 자기계발 지침서! 순수하고 담백했지만 정치와 사회, 직장 생활과 여성의 삶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어서 생긴 일이었다. 그의 경험담은 지금 자신의 20대를 지나면서 비슷한 어려움과 도전을 맞닥뜨린 후배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줄 것이다. 20대의 시절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휘둘릴 만하지도 않다. 혼돈스러운 상황일수록 자신의 원칙을 믿어라.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라. 지난 해 5월 촛불 정국, 포털 사이트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통해 게재돼 순식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한 토막글이 있었다.‘중앙일보가 기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 글의 필자는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의 현직 기자였다. 평소 저자가 정치적 선동이나 투쟁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더 관심이 많았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자라는 본업 때문에, 가끔씩 대중의 충동적 소비를 조장하려는 사람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불현듯 특정인이나 특정 경향에 대해 공격하고 나설 때도 있었다. 자가당착적인 극단주의자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흔들 잘못이 눈에 띄면,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어쨌든 그는 20대였다. 대한민국의 20대라면 누구라도 그렇듯이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도전하고 좌절하고 성취하고 역경을 디디면서 성장하는 중이었다. 여느 직장인처럼 직장문화에 실망하면서도 그곳에서 성공하려고 애쓰던 때였다는 말이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언론과 권력의 관계, 촛불 시위 현장에서 꺾이지 않는 민의와 굴절된 언론의 현주소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기사화했다. 지난 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둘러싼 문제를 보도하면서 대한민국은 거의 두 동강 나 있지 않았는가. 이념적 편향성과 정치적 지향성에 따라 같은 사안을 두고도 완전히 다른 보도를 하고 있었다. 해석과 비평 이전에 사실 관계를 포함해 총체적 진실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던 때였다. 그 필화 사건이 있은 지 얼마 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해고 통지를 기점으로, 저자는 5년여의 직장 생활과도 이별했다. 이제 어느 조직에 속한다는 것을 떠나서도 당당히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한다. 그동안 무수히 들었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라거나 ‘여자 주제에’라는 말들은 흘려보내도 되겠다. 홀로 선다는 각오를 세운 사람 앞에서 그런 건 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지나간 20대를 뒤돌아보며 20대 후배 여성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20대 여성,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어리면 어려서, 예쁘면 예뻐서, 모자라면 모자라서, 또 넘치면 넘쳐서, 무조건 ‘문제적 인간들’이다. 그들에게 쉬운 길은 없다.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그리고 여성적으로 올바르게’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20대 여성, 특히 여성 직장인들은 제아무리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정치와 사회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기 고유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강요하는 여러 가지 룰들(rules)에 갇히지 말라. 뭐든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시점, 20대에 두려운 것도 당연하다. 일단 두려운 척하지 말라. 규칙도, 두려움도 없는 것, 거기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