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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련한 추억
길 요강과 똥장군 비록 그땐 고된 일터였지만 가난한 날의 기록 지붕의 선물 마루와 토방 마당 빛나는 조연들 둘. 이기적 초상肖像 까대기 옥탑방 찬란한 증상 어차피 죽을 운명 셋. 아낌없는 배려 저미는 아픔 메시지 아낌없는 배려 이름 없는 그들 넷. 사랑이란 이름으로 따뜻했던 기억 짓는 사랑 사랑의 문 보여주는 사랑 들려주는 사랑 묻어둔 사랑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복체감대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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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새집 줄게 헌집 다오
사랑……! 정말,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그래도 정작 그 안에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살게 된다. 그게 네모난 것인지, 세모진 것인지, 아니면 둥근 것인지……. 또 어디에서부터 왔다가, 지금은 다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 사랑뿐이랴?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도 마찬가지다. 앞을 가린 무성한 숲을 헤치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긴 하지만, 그 속을 알 수 없기는 매한가지다. 아마, 종점에 이르게 되면, 그때 가서야 겨우 짐작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집에 사랑이 담겨 있다니……. 어떤 모습일까? 게다가 그 사랑이, 지금 우리들의 이 마음도 두드려낼 수 있을까? 저렇게 무표정하게 서있는 것 같기만 한, 저 ‘집’에 그런 사랑의 기운이 베어 있다니? 역시 직접 체감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네 ‘집’과 눈을 맞추고, 높이를 맞추고, 마음까지 서로 맞춰나가다 보니, 하나둘 흥이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우리네 집 곳곳에서 사랑의 기운도 절로 감지되었다. 지나간 우리들의 추억에 얽힌 이 모습 저 모습들을, 마치 실타래처럼 슬슬 풀어놓겠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보면, 그동안 깜박 잊고 지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