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먹어야 산다
2. 첫 나들이 3. 천하무적 삼총사 4. 결투 5. 네거리에서 길을 잃다 6. 청계천 7. 이름이 생기다 8. 멋진 모습이 되다 9. 라라, 죽다 살아나다 10. 라라, 어른이 되다 11.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12. 긴 겨울의 꿈 13. 청계천에 버려지다 14. 이별 15. 날기에 실패하다 16. 다시 소년을 만나다 17. 시골에 살게 되다 18. 모두와 친구가 되다 19. 장마 20. 두 번째 이별 21. 라라와 유리, 정말 어른이 되다 22. 오리다운 삶을 위해서 23. 바다로 간 오리 지은이의 말: 보고 싶은 유리와 라라에게 아저씨가 |
김제철의 다른 상품
|
저자의 말
보고 싶은 유리와 라라에게 아저씨가 재작년 어느 날, 아들아이가 너희들을 지하철역 부근에서 사왔다. 그로부터 너희들은 아저씨 가족이 되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오리였던 너희들은 넉 달 조금 지나 어른이 되었어. 그래서 아저씨는 너희들의 이름을 지었지. 수컷 청둥오리는 유리, 암컷 집오리는 라라로. 어른이 되면서 라라는 매일 알을 낳았지. 그런 너희들을 보며 아저씨 가족은 매우 신기했고 또 고마웠어. 그러나 아파트에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어 1년 만에 너희들을 떠나보내야 했고 그때 아저씨 가족은 매우 슬펐어.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네. 그동안 너희들은 서해 바닷가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거쳐 부근의 한 농가주택으로 옮겨졌지. 청소년수련원에 들를 때마다 아저씨는 너희들을 맡고 있는 경비원 할아버지로부터 너희들의 소식을 듣곤 해. 유리는 여전히 날고 싶어 하고 라라는 열심히 알을 낳는다고. 그리고 겨울이면 멀리서 날아온 철새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 아저씨는 가끔 생각해. 바쁘게 살아오는 동안 아저씨는 어느새 꿈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그리고 그 잃어버린 꿈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유리와 그 곁에서 지켜보는 라라 얘기를 들으면 부끄럽고 부러워. 아, 그러고 보니 아저씨에게도 꿈이 있네. 언젠가 직장생활을 끝내면 아저씨도 서해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고 싶거든.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아저씨는 전처럼 너희들 곁에서 살게 될 거야. 그리고 매일 꿈을 꾸며 살아가는 너희들을 보면서 어릴 적 꾸었던 아저씨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해 내겠지. 이 세상은 너희들과 아저씨 가족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야. 그러므로 늘 건강하면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2014년 2월 김제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