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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본 지리산
사진가 이창수의 산마을 십 년
이창수
학고재 200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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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지리산에서 사는 법

라면보다 국수
섬진강 아침│계절의 뒤섞임│맑은 아침│악양의 스카이웨이│
늙은 할망구│고랑엔 물이 차고│못자리 만들기│모내기│장맛비│
하중대 이장님│차 한 잔 하시지요│무딤이들판 보리│논골 할매│
바람빛을 타는 억새꽃│어~어. 그냥│하늘이 하는 일│가을 빛 잔치│
배씨 아저씨│구례 대목장│구례장 왕언니│줄배│

생활 일기

구들장 고치기
복짓기│눈보라│동네 밴드│대보름│
섬진강 견지낚시│꽃비 나리는 벚꽃길│소와 쇠고기│갯바람│
경로잔치│맥추│악양면민 체육대회│지리산 학교│우중출사│
꽃물들인 소녀│다산이네│

지리산의 사생활

들판이나 걷지요
노란 봄꽃│할미꽃│뒷산 철쭉밭│숲의 틈│풀꽃들│
강가에서│자운영│산새소리│비구름 속을│삼색 수국꽃│
어둠에 밝은 달│살아 있습니다│신선놀음│장자처럼, 나비처럼│
완벽한 여름│배롱나무 꽃노래│붉은빛 아침│잠시 바위와│
고요한 겨울산│연하천 대피소│겨울 단비│앙상함이 웅장한 겨울나무│
지는 해│짙은 새벽바다│참을 수 없는 매화│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

죽을 만한 곳, 지리산
김경구│김병관 대장│김선웅│김용회│이영상│
남난희│박남준│안상흡│

저자 소개 1

198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도회지에서 16년 동안 ‘샘이깊은물’ ‘국민일보’ ‘월간중앙’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2000년 이후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동군 악양골 ‘노전마을’에 살면서 ‘중정다원’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사진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도회지 출생이라 산중생활이 쉽지 않으나 열심히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05g | 153*224*20mm
ISBN13
9788956250991

출판사 리뷰

지리산에서 가장 바쁜 사람, 이창수

이창수는 농사꾼이다. 지리산 악양골에서 차 농사를 짓는다. 땅뙈기를 아껴 감, 매실도 키운다. 예전에 그는 16년 동안 사진기자 생활을 하며 팍팍한 서울에서 살았다. 원 없이 일하고 원 없이 놀았다. 그러다 마흔을 넘기며 ‘라면보다 국수를 삶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 산중 생활을 시작했다. 그게 십 년 전 일이다.
어느덧 산마을 생활이 몸에 익은 지금, 이창수는 여전히 바쁘다. 산마을로 여유를 찾아 왔건만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지리산에 터 잡은 문화예술인들을 모아 ‘지리산 학교’를 세우고(이 책의 4장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시인 박남준, 산악인 남난희, 도예가 안상흡 등 지리산 학교의 강사를 맡은 문화예술인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악양마을을 ‘슬로우시티’로 공인받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무엇보다 사진가로서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최근 최광호, 김중만, 정주하, 오형근 등과 함께 사진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장년 작가다. 2008년 『중앙선데이』에 사진과 글을 연재하고,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열었다. 사진가 강운구의 말대로 이창수의 ‘무공해 사진’은 아트페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도 성곡미술관에서 연거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지리산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내가 본 지리산, 내가 못 본 지리산

흐르는 세월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지리산의 속내를,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사라져가는 시간의 흔적을 작은 사진과 글로 모았습니다.(들어가며, 9쪽)

『내가 못 본 지리산』은 4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악양마을의 슬로우라이프를 다룬 ‘지리산에서 사는 법’, 지리산 자락 사람들의 일상 풍경을 담은 ‘생활일기’, 지리산과 섬진강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지리산의 사생활’, ‘죽을 만한 곳’ 지리산에 모여든 방외인들을 스케치한 ‘지리산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것이다. 각각의 작품마다 풍경의 핵심을 잡아채는 짧고도 강렬한 이창수 특유의 산문이 붙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창수의 144점 사진 중 대부분은 형제봉 오르는 길목에 지은 자신의 집 500여 미터 근방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장 흔한 풍경들을 ‘선택’한다. 그리고 무심한 돌무더기와 풀꽃들의 숨소리를 듣고자 한다(10월 7일 열리는 성곡미술관 전시명도 ‘Listen_숨을 듣다’이다).
이창수는 “산에서 산다는 것은 본질적이고도 단순한 삶을 선택하는 것”(들어가며, 9쪽)이라고 말한다. 그는 산마을의 일상과 산책길 풍경을 통해 ‘본질적이고도 단순한’ 지리산의 속내를 드러내고자 한다. 사진가 강운구는 이창수의 지리산 사진에 대해 “산과 강의 핵심으로 거두절미하고 들어가는 영상”(추천사, 7쪽)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내가 본 지리산’ 속에서 ‘내가 못 본 지리산’을 찾아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가 찍은 악양마을과 지리산의 사계절 풍경이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거리가 멀어 보이고, 미사여구 없이 툭툭 끊어 쓴 그의 산문이 오히려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작가적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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