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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그리고 말씀하시길 2. 늰 내 각시더 3. 은장도 4. 동창친목회 5. 보이지 않는 시계 6. 잔인한 단풍 7. 도벌 단속 해설 - 김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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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는 압송 중인 살인범의 인간적 호소에 밀려 잠시 풀어준 뒤 약속 장소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늰 내 각시더」(작가가 강릉경찰서 수사계에 근무할 당시의 일화)와 자수를 결심한 것이나 다름없는 무장공비를 자신들이 신고한 것으로 꾸며 포상금을 타먹으려는 두 산골 사나이의 엉뚱한 발상을 그린 「은장도」(울진삼척사건 당시 생포된 무장공비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작가의 체험이 그대로 배어 있거나 실화에 바탕을 둔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유머정신에 바탕을 둔 해학과 풍자> 소재에 있어서 20년대의 최서해를 연상시키고 그 기법에 있어서 30년대의 김유정에 바짝 따라가는 김용만 소설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사회의 계층 면에서 하층인 혹은 속된 말로 출세하지 못한 낮고 궁핍한 자들이다. 김용만 소설의 인물들이 낮고 천한, 가난한 자들이라는 점은 그들이 그 내면 깊숙이 상한 심령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더불어 인식될 때 비로소 그 문학적 의미가 새로워지고 또 분명해진다. --- 김주연(문학평론가) 뒤늦게 문단에 나온 작가는 간단치 않은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 축적된 이야기들을 소설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마치 숱한 세월을 삼킨 왕거미 한 마리가 투명하고 질긴 실로 뽑아 만든 그물과도 같아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지니고 있다. 김용만 소설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핍진한 현실을 유머정신에 바탕을 둔 해학과 풍자의 문체로 그려내는 솜씨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뛰어난 언어 감각을 살린 토속어의 자유로운 구사는 작품에 깊은 맛을 더해주고 있다. 특이하다면, 범법 행위가 이루어지는 작품에는 어김없이 경찰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인데, 범죄자의 심리와 그 이면에 깔린 사연들을 담아내는 인간미가 한결 돋보이는 가운데 범죄 환경에 대한 탁월한 묘사는 이야기의 완벽성에 기여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