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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기자가 들여다 본 프랑스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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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파리의 톨레랑스는 행복을 꿈꾼다
들어가는 말 야시시한 파리, 헉! 쇠고집이 있네

1. 살살 한다, 실시!

13층 고도 제한 40년째
개발 말고 에콜로지가 엄청나다
9년 근속 파리 시장의 비전
농업은 무서운 저력이다
Paris Report 노마디즘
살아 있는 기억, 파리코뮌
저 성당 별명은 결혼 케이크

2. 부글부글 욕망의 원칙

지옥 훈련이 따로 없는 대학은 ‘탈락 과정’
흔들리는 공교육
디오니소스적 기자와 아폴론적 기자
공영방송 대 사영방송
헉헉대는 언론
흑인 풍경
그들의 아킬레스건, 무슬림 문제
매끄러운 겉과 거친 속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 파업
덜 내려는 세입자, 더 받으려는 집주인

3. 가부장제에 대처하는 그녀들의 특이한 자세

바지 입지 말라는 판탈롱법
누드모델도 했던 영부인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고?
악의 축 모성상
페미니즘과 전통주의
아름다운 프랑스 여자?
신랑 등급별 지참금
사내 결혼 금지는 어불성설
적정 출생률은 얼마?
나라가 아기를 키워줄까?
뜨뜻미지근한 교육열의 미스터리
스산한 가족, 괜찮은 세계 시민
가벼운 편견 이야기
Paris Report 반듯한 언어와 구시렁대기

4. 시민 200만 화소의 도시

저렴한 하루 대 초호화 하루
옴팡진 오아시스
Paris Report 한국 영화가 대세였다고?
러시아 귀족들의 망명처
나폴레옹 아닌 조세핀의 대관식
볼테르 벌주는 팡테옹
늦게라도 인정! 나치 협력과 알제리 인 학살
미국 버몬트 주를 뒤따른 노예제 폐지
조용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하나

5. 혼자 말고 같이 살자, 응?

밑바탕의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베토벤 교향곡 「합창」의 바로 그 느낌
그의 아내 아리안
근대의 뻥을 넘어
개인 아닌 인간을 봐
사람의 청소년기, 인류의 인소년기
Paris Report 떼려야 뗄 수 없는 반쪽
왜 술의 신이 사랑받는 거야?

나오는 말 약은 사람들, 질긴 사람들

저자 소개 1

부산 영도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문화방송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현재 경인지사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오페라를 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편 이상을 보았다. 여러모로 살아가기 힘든 시절, 조금이라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 좋은 음악과 시와 감동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은 책으로《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물)》,《남북영화 전성기》,《문화방송 50년사(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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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1쪽 | 6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9390

출판사 리뷰

사람이 살고 있는 파리의 재발견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은 1년 6개월여의 기간 동안 파리에 체류한 MBC 기자 이보경이 파리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에세이로 쓴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 여행기가 아니다. 프랑스의 정치, 역사, 교육, 언론, 인종문제, 여성문제, 철학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렵거나 딱딱하지는 않다. 오히려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로서 특유의 긍정적이며 활기찬 입담으로 펼쳐지는 파리 사람들의 삶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섬세하게 분석한다.

「Ⅰ. 살살 한다, 실시!」에서는 프랑스가 가지고 있는 공적 생활의 엄격함을 다루었다. 사적 영역에 있어 유난히 관대하여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폭인 넓은 프랑스 사람들. 반대로 공적 영역에서는 철두철미하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40년째 고수하고 있는 파리시의 건축물 고도 제한이다. 오직 도시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13층이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것. 수많은 정치인들, 경제인들이 그 원칙을 해체하려고 했으나 아직까지는 들끓는 반대 여론에 부딪혀 실현시키기 못하고 있다.
「Ⅱ. 부글부글 욕망의 원칙」에서는 현재의 프랑스가 고민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다룬다. 공교육, 언론, 인종 문제, 노사문제 등이 그것이다. 자유로운 나라 프랑스에서 무슬림 문제, 흑인 문제는 뜨거운 감자이다. 새로 발표한 교육 개혁안은 뜨거운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가 있다.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는 교통파업의 현장과 이방인으로서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도 소개된다.
「Ⅲ. 가부장제에 대처하는 그녀들의 자세」에서는 아직도 잔존하는 판탈롱법, 프랑스의 전통적인 모성상, 공보육, 입시경쟁 등을 다룬다. 프랑스의 모성은 의외로 냉정하다. 다 자란 자녀의 주위를 맴도는 ‘헬리콥터 맘’이 트렌드인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보기에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자녀에 대해 냉담하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세계적으로 빠지지 않는 민도를 자랑하는 시민을 키워낸다. 과연 그 미스터리는 무엇일까.
「Ⅳ. 시민 200만 화소의 도시」에서는 과거사와 현대사를 모두 잊지 않는 프랑스의 독특한 사회 분위기를 다룬다. 과거 프랑스혁명부터 파리코뮌, 알제리 인 대학살 등 프랑스에는 감추고 싶은 어두운 역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 기억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호출된다. 사람들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초등학교 건물, 생미셸 다리 위에 현판을 세우고,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유람선에서 방송을 한다. 부끄러운 과거를 왜곡하거나 덮어두려고 하는 보통의 국가들과 다른 프랑스의 분위기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Ⅴ. 혼자 말고 같이 살자, 응?」에서는 유럽에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신화 속 인물, 디오니소스를 집요하게 추적해 들어간다. 프랑스 인들이 사랑하는 신화 속 인물 디오니소스의 과도한 도취와 혼융. 디오니소스적인 분위기가 오늘날 프랑스의 지배적인 이미지로 본다. 신화 속 디오니소스를 현재의 프랑스 사람들을 통해 다시 짚어보는 원형 해석 작업은 흥미롭다.
“프랑스의 기본 키워드는 일단 ‘다양성’이다. 단조로운 흑백 TV가 아니라 시민 머릿수만큼의 수백만 화소가 어우러져 색상을 발하는 고화질 TV랄까. 그런데 쇠고집도 있다. 파리는 40년째 건물 신·증축의 고도를 37미터, 13층으로 제한하고 있음을 보라. 현대 도시가 저마다 아찔한 S라인으로 자태 경쟁을 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 뚝심. 초선 재임 7년 동안 시민 세금을 한 푼도 올리지 않았고 관용차와 홍보 등의 지출 항목에서 수백 억 원을 절감했다는 시장이 있는 파리. 신뢰지존의 한 주간지는 100년째 ‘무광고’를 고집한다.”

프랑스에 투영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은 프랑스를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MBC 현직 기자로서 갖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의식들은 고스란히 프랑스를 바라보는 관점에 반영된다. 프랑스의 사영 방송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언론법에 대해 생각한다. 프랑스의 그랑제콜에 입학하려고 입시 경쟁 속에서 허둥대는 프랑스의 학생과 부모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사람 잡는 사교육 열풍’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직장인 엄마처럼 프랑스에도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애절하고 답답한 현실이 소개된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책적 대안을 유럽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인지 공무원들, 국회의원들도 숱하게 프랑스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찾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파리 출장은 다른 어느 외국 도시보다 번다했던 축에 들었다. 그들이 세금으로 비싼 출장을 많이 다녔지만 그 도시에서 벤치마킹하거나 협조했다는 결과물은 대체로 오종종했다. 그쪽 패션쇼를 참조해 ‘서울패션컬렉션’을 연다거나, 파리 외곽 공원에 ‘서울 정원’을 지어 현지 VIP들을 초청해 개막식을 열었다거나, 여름 센 강 변에 모래를 가져다가 해변 기분을 연출하는 걸 한강 변에 적용한다거나, 겨울 시청 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걸 따온다거나 하는 등등이었다. 가만, 도시의 모범 중 하나인 파리에서 쓸 만한 게 이것들이 다는 아닐 텐데. 왜 이렇게 개운치가 않은걸까.”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이보경 MBC 기자의 시각

같은 현상도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진실을 읽을 수 있다.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의 저자 이보경은 열혈 기자이자 범상한 주부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서민 출신, 분단국 국민, 여성이라는 자기 정체성의 3대 요소를 꼽는다. 그런 그녀가 보는 프랑스는 어떤 곳인가. 이방인, 여성, 유색인, 서민의 시각에서 파리를 조목조목 들춰보게 되었다.
그래서 『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은 낯설게 읽히지 않는다. 이 책에서 프랑스는 대단히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선진국이며 민주국가라고 하는 곳에서 앓고 있는 문제들은 우리에게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게 해 준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의 처지가 같다는 데에 자족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의 사회를 더 잘 알게 되면서 우리는 이 나라 이 땅에서 잘해 볼 데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의 파리는 돈 한 푼 없이도 꽤 인간답게 하루를 살 수 있는 곳인 동시에 1억 원도 부족할 수 있는 대단히 극단적인 도시이다. 경쟁 논리와 전인교육 논리의 틈바구니에 끼인 학교는 새롭지만 팍팍하다. 상호 존중의 미덕인 톨레랑스는 약한 고리를 드러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기본 축으로 하는 사회보장도 흔들리고 있다. 대중교통망 파업 사태는 1년이 지나도록 출구가 보이지 않고 언론의 자유는 위축되었다. 성 평등과 남녀 차별은 여전히 각축한다.”

리뷰/한줄평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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