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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생명
미생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양장
존 포스트게이트 저 / 박형욱 역
코기토(cogito) 20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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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미생물과 지구의 생명체들
2. 뜨거운 것이 좋아
3. 그것 참, 시원하군
4. 거대한 압박
5. 소금나라 이야기
6. 불타는 곳, 미끄러운 곳
7. 산소가 없는 곳에서의 삶
8. 광물을 먹는 자들
9. 유별난 메뉴들
10. 귀신과 유령들
11. 활성 없는 기체, 질소
12. 돌아다니기
13. 아주 작은 느낌
14. 영역투쟁
15. 좋은 친구들
16. 불멸의 삶 그리고 깊은 잠
17. 자기조절
18. 생명의 머나먼 변경

저자 소개

저자 : 존 포스트게이트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고 영국 서섹스대학교의 미생물학 명예교수인 동시에 질소고정연구소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는 킹즈베리 공립학교에서 공부한 후 옥스포드대학교의 밸리올 칼리지에서 화학과 화학미생물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이후 15년간 국립연구소에서 황세균과 세균의 사멸에 대해 연구했으며 서섹스로 옮겨서 22년간 더 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일리노이대학교와 오리건 주립대학의 방문교수, 생물학연구소의 소장과 일반미생물학회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역자 : 박형욱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과학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의 생물학, 의학, 심리학과 당대의 사회, 문화, 정치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0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2쪽 | 51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3636

책 속으로

질산환원세균이란 여러 속에 속하는 한 무리의 세균에 대한 통칭이다. 그들은 주변 대기에 산소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여 유산소 호흡을 하게 되며 질산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통성 무산소성생물이기 때문이다. 질산은 보통 토양 내부와 물 속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지만 그것이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질산은 보통 토양 내부와 물 속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지만 그것이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질산은 대개 세 가지 방식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1) 번개, 불 등에의한 대기 중의 화학반응을 통해 형성된 후 비에 씻겨 물이나 흙 속에 들어갈 수 있다. 2) 질소를 함유한 유기물질이나 부패될 때 최종산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3)많은 인공적인 비료에는 이미 질산이 함유되어 있다. 만약 비료에 질산이 없을 경우 요소나 암모늄염이 있는데, 흙 속의 박테리아는 이것을 질산으로 바꾼다. 이러한 질산은 식물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동시의 우리의 영양에도 중요하다.

질산은 질소가 세 개의 산소에 결합되어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질산환원세균은 질산에서 산소를 떼어내어 호흡에 사용하는데, 이 과정은 관여하는 시토크롬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호기성생물의 호흡과 매우 유사하다. 이때 질산환원세균이 음식물로부터 얻는 ATP의 양은 유산소 호흡을 통해 얻는 ATP의 양과 거의 같다.

---pp. 120~121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멋진 아빠, 나 잘 모르는 것이 있어요. pH가 뭐죠?”
“사랑스런 내 딸아, 그건 아주 쉽단다. pH는 수소이온농도의 역수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란다.”
내 이러한 답변은 pH에 관한 루시의 호기심을 일시에 완전히 잠재웠으나 단기적인 문제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루시는 pH가 “수소이온농도의 역수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임을 암기했으며 필요할 때마다 이를 앵무새처럼 반복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루시는 농학시험도 잘 볼 수 있었다. 그후 나는 이 pH란 것을 수학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p. 84

출판사 리뷰

생명의 가장자리를 고집하는 미생물, 그들이 들려주는 또 다른 삶의 방식

대중과학서가 갖추어야 할 미덕은 대중으로 하여금 과학을 대상화하지 않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인도하는 친절함일 것이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지식의 성채는 경외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복잡한 사회와 신비로운 자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과학적 이해는 인생을 변화시킨다. 그것은 위대한 예술이나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정도로 귀중하고 생산적이며 즐거운 문화적 체험이다. 과학은 인간이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영역들을 비추어 그것들을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고찰하게끔 도와준다. 이 책이 의도하는 바 또한 그러하다.

극단의 조건에서 생명력을 지켜온 미생물들의 다재다능한 모습들을 묘사한다. 온천욕을 즐기는 세균들, 부동액을 구비한 세균들, 압력에 굴하지 않는 세균들, 산과 소금에 중독된 세균들,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세균들, 죽음을 모르는 불멸의 세균들……. 이 책 전반부에서는 다양한 극단의 환경들과 미생물의 놀라운 적응력을 소개한다. 고등생물들이 살 수 없는 지구 곳곳에서 미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여다보면 고등생명체로의 진화만이 생명의 유일한 존재방식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극단적 환경에서 생존하는 문제를 넘어서 미생물들의 감각작용이나 이동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불멸성, 미생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역다툼의 산물인 항생제의 발견 등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후반부에 이르면 우리의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이 죽음마저 피해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화나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세균들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죽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제들은 미생물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뿐 아니라 중요한 사색적?철학적 문제도 함께 제기한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생명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과학자가 아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과학에세이를 방불케 하는 유연하고 재기 넘치는 문장에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을 넘나드는 폭넓고 해박한 지식을 귀에 쏙 들어오게 담아내는 솜씨는 아직 국내물의 경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 만큼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저자의 대중과학서에 대한 문제의식 또한 같은 맥락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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