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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춘천春川 나이테를 위한 변명 창 물별 바람 부는 날 맑을 淸 점點 거짓말 혀 그믐께 모새물 껍데기 묵비非 걱정이 많아졌다 입정入定 측백나무 모란역 2부 느티나무 금성金星 늙은 호박 깡통 딸그락딸그락 겨울맞이 폐경기를 넘어 만남 처량한 밥 일박一泊 자장면 섬 원죄原罪 구두를 닦으며 뿌리 개복숭아 죽순 밭에서 3부 수평선 저물녘 똥껍질 초월初月에게 나무의 둥근 울음 황사 어떤 미소 상추 시詩를 닮았다 폭우 오디 도비도搗飛島 앞바다 퍼포먼스 폭포 앞에서 적벽강 벌초 밥 한 그릇 4부 촉감觸感 첫 세수를 하고 갈매기 다방 일식日蝕 지병 짐 맹세 묵언言 솟대 벼루 낙죽烙竹 컵 마이 도 투이 융 더위가 한풀 꺾이었다는 말 결핵結核 삼부자 산수유나무 해설/마경덕-슬픔으로 빚은 하얀 영혼의 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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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觸感
내 잠을 스쳐가는 빗소리 앞마당 묵은 살구나무가 머리를 감고 있다 옷을 벗고 마당에 나와 맨몸으로 가뭄 끝 단비를 맞는다 누군가 헝클어진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차디찬 볼을 핥아주던 따뜻한 염소 혓바닥 한밤중에 와 닿는 비의 손끝 이달디 단 입맞춤을 사랑에 주린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하리라 --- p.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