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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궁에서 발견된 다구들
2. 불광의 음영들 3. 불문 대겁난 4. 법문사의 재난 5. 모습을 드러낸 불사리 6. 지구의 금강좌 |
Yuenan,岳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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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중실에서 선상의 두 부분을 모두 끌어올렸다. 선상 밑에 있던 동전들도 남김없이 정리했다. 작업을 끝마치고 나서 대원들은 중실 땅속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하궁 바닥에 깔린 돌의 아랫부분은 약 30cm정도가 달구질된 상태이며, 그 아래는 보통 흙이었다. 이는 중실 지하에 더 이상 묻혀 있는 것이 없음을 말해줬다.
이로써 두달 넘게 진행된 법문사 지하궁에 대한 발굴 작업이 끝을 맺었다. 대원들은 실내에서 좀더 구체적이고 세세한 정리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때를 전후로 한금과의 지휘 아래 지하궁 문화재들을 부풍현 박물관의 본관과 별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함께 진행됐고, 이로써 실내의 정리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1987년 5월 4일, 며칠 동안의 휴식을 끝낸 대원들은 새로운 작업에 들어갔다. 실내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은 한위가, 행정 총괄은 장정호가 맡기로 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다섯 조로 나뉘었다. ---p. 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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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5월 6일 중국 산시(陜西) 성 푸펑(扶風) 현 박물관. 갓 출토된 법문사(法門寺) 지하궁 유물을 조사하던 학자들이 보석함에 담긴 석가모니 진신지골(眞身指骨)을 발견했다. 1113년 동안 숨겨져온 법문사의 비밀이 베일을 벗으며 세계 유일의 석가 지골사리가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며칠 간격을 두고 다른 보석함들에서도 2호, 3호, 4호 지골사리가 발견돼 전 세계 매스컴과 불교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고고학 발굴 다큐멘터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웨난에 의해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당나라 초기에 완공된 법문사는 인도에서 전해온 석가모니 사리가 보관되어 황실 사원으로 공인되었고, 중국 최초의 불교 사원인 뤄양(洛陽)의 백마사(白馬寺)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법문사는 당나라 황실에서 몇대에 걸쳐 헌정한 당대 최고의 보물 1천여 점의 공양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인데, 지하궁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비롯해 세계 제일의 석장(錫杖), 비색(秘色) 도자기, 측천무후의 자수 치마 등이 발굴되어 전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일시에 집중시켰다. 석가 사리를 모신 보탑은(寶塔)은 명나라 때 13층으로 재건됐다가 400여 년 만에 스스로를 허물며 화려한 지하궁을 선보였다. 규모는 작지만 유물 가치가 진시황의 병마용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발굴로?세계 문화의 금강좌(金剛座 : 석가모니가 보리수 밑에서 수도한 자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 작품은 법문사 지하 궁전이 발견된 뒤 쏟아져 나온 여러 작품들 가운데 법문사와 관련된 사실들을 가장 구체적이고 전면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한 고고학 발굴 다큐멘터리이다. 발굴과 유물 관련 자료를 상당한 고증을 거쳐 정확히 인용?분석했으며, 지하궁 발굴 과정을 섬세히 추적하여 법문사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을 주관적으로 기술, 소설적 재미도 가미했다. 법문사 지하 궁전 발굴을 통해 당나라 역사와 중국 불교의 유입 · 발전에 대한 인문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의 정치 · 문화 · 역사와 불교사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웨난은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함께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에 전래된 과정과 불법을 구하기 위해 서역으로 사람을 보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인도와 중국 불교사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어려운 발굴 용어와 불교?역사 용어에는 가장 최근 대만에서 출간된 판본과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참고로 하여 주석을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법문사가 융성할 수 있었던 당시의 사회적?역사적 토대를 바탕으로 지하궁의 다기(茶器)를 소개하면서 다성(茶聖) 육우(陸羽)의 『다경(茶經)』과 일본 다도(茶道)의 역사를 아루르고, 법문사의 수난사를 소개하면서 한유(韓愈)의 반불(反佛) 상소에 대한 역사적 평가들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측천무후의 정략적 불교 이용을 절세의 문학 작품 「선기도(璇璣圖)」의 가슴 아픈 사연과 교묘하게 엮어내는 등 보다 심도 있는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는 인문 교양서이다.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에 맞추어 불교사와 석가모니의 의미를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반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